2017년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과 세계관 이어지는 드라마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지난달 7일 시작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 매주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총 16화인 <강남순>은 방영 전만 하더라도 화제작 < 7인의 탈출 > <연인 파트2> 등과 비교에서 약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첫 화 시청률 4.3%로 시작한 드라마는 꾸준히 시청률을 갱신하며 7화에서는 8%대까지 올라갔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대대로 엄청난 힘을 가진 여자가 태어나는 집안의 모녀가 마약 범죄를 파헤치는 과정을 다룬 드라마다. 2017년 방송한 박보영 주연의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과 세계관이 이어지는 스핀오프(파생작)라는 특징과 '한국형 슈퍼 히어로'라는 소재가 결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기고 있다.

드라마에서 괴력은 남순의 집안 내력이자 유전적 특징이다. 전작처럼 오로지 모계로만 유전되며 누군가 괴력을 쓰면 동기감응을 한다. 드라마는 도봉순의 6촌 강남순과 엄마 황금주, 외할머니 길중간이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연출을 맡은 김정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결국은 가족애에 중심을 둔 작품"이라며 "20대 강남순, 40대 황금주, 60대 길중간이 각각 각자의 연령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주인공 강남순과 어마어마한 힘으로 업계를 평정하고 자수성가한 황금주와 길중간의 상대는 악당 류시오이다. 류시오는 두고라는 이름의 유통회사를 운영하지만, 이 회사는 실제로는 마약을 유통하는 업체이다. 이 마약은 마스크 같은 평범한 물건으로 둔갑 가능하다. 웬만한 펜타닐보다 더 강하며 액체에 닿으면 녹아서 가루가 남게 되기에 쉽게 발견할 수가 없다. 복용하면 마약 외에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고 물을 엄청나게 마시게 된다. 다음은 드라마 기획의도이다.

도봉구에 도봉순이 있었다.
이어지는 힘쎈 선조에서 시작된 이 힘쎈 유전인자를 가진 후손이
다른 지역에서도 살고 있다. 도봉순과 족보적으로는 6촌 정도겠다.
말하자면 도봉순의 할머니와 강남순의 할머니가 자매란 소리다.
상스럽고 고귀함이 없는 이름을 지어야 특별한 유전인자의 별스럼이 상쇄된다는
비논리적인 이유에서 지어진 강남토박이 엄마 황금주와 강남순,
그리고 남순의 외할머니 길중간,
이 세 모녀가 만들어가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모름지기 좋은 건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다다익쎈!
더 강해진 힘과 더 많아진 코미디!

첫 방송에서는 어린 시절 실종돼 몽골에서 성장한 주인공 강남순(이유미 분)이 가족을 찾아 한국을 향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했으나 속도를 줄이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때 남다른 괴력을 가진 강남순은 비행기 바퀴를 손으로 붙잡아 멈춰 세웠다. 주인공 강남순은 추정 불가한 괴력을 가졌다. 일반 차량은 과자 상자를 들 듯 들어 올리고, 300m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끄떡없다.

강남순의 어머니인 황금주(김정은 분)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황금주는 온몸을 명품으로 휘감은 채 강남 한복판을 누비는 대형 전당포 대표이다. 그녀는 강남순을 찾기 위해 매년 힘이 센 여자아이를 선발하는 대회를 열어왔다. 그리고 대회에서 우승한 리화자(최희진 분)를 강남순이라고 믿는다. '가짜 딸' 리화자는 강남순이 나타난 이후 자신이 바라던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며 이후 복수심을 품게 된다.

한편 강남순의 외할머니인 길중간 역은 배우 김해숙이 연기한다. 힘센 유전자를 타고 난 길중간은 람보르기니 오픈카를 끌고 다니는 멋쟁이 할머니이다, 마장동 정육업계의 큰손이자 천하무적 정육여인으로 평생 소고기, 돼지고기를 만지며 부를 축적했다. 이제는 벌 만큼 벌었으니 은퇴하고 다른 가치 있는 일을 찾던 중 노인들을 속이는 사기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남은 일생을 그들을 타파하는 데 보내겠다고 마음먹는다.

드라마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가족을 찾은 강남순의 파란만장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찰을 도와 마약 수사를 위해 두고에 잠입한 남순은 마약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창고를 홀로 조사에 나섰다. 그곳에서 신음하던 악당 류시오(변우혁 분)를 발견하고 도움의 손을 내밀지만 그가 휘두른 힘에 멀리 떠밀려 날아가고 말았다. 결국 류시오는 단순히 마약 유통을 통해 부를 축적한 인물이 아닌, 강남순 가족 이상의 괴력을 지닌 존재임이 드러나게 되는데.... (<나무위키> <오마이뉴스> 등 연예 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