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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플로리다 지역소식
 
'친이스라엘' 플로리다, 친팔레스타인 대학생 단체 해산명령
"테러 지지는 중범죄" 교직원에는 정직 등 불이익 가능도 시사


▲ 미국의 정치 전문 일간지인 <폴리티코>가 플로리다의 대학내 친팔레스타인 단체 해산 명령 소식을 전하고 있다. ⓒ politico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 친이스라엘 색채를 두드러지게 내세우고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주립대학 내 친팔레스타인 단체 해산을 요구하는 명령이 내려졌다. 하마스의 지난 7일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국에서 이 단체의 해산을 명령한 것은 플로리다주가 처음이다.

25일 <탬파베이타임스>에 따르면 주립대 시스탬 의장인 레이 로드리게스 총장은 12개 주립대 총장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들'(SJP) 플로리다 지부 2곳이 "비활성화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서한에서 이들 단체가 배포한 발간물은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을 '저항운동'으로 묘사했으며, 전국연합을 포함한 해외 팔레스타인 학생들이 운동의 일부라고 전하며, 특히 '일부'를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발간물은 전국연합이 캠퍼스 시위자들에게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SJP는 미국과 캐나다 200여개 대학에 있는 각 지부에 지난달 12일 '저항의 날' 시위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로드리게스는 '팔레스타인의 정의를 위한 전국 학생 단체'가 테러범들의 공격의 '일부'라는 것을 확인했고, "지정된 외국 테러리스트 단체에 물질적 지원을 하는 것은 플로리다에서 중범죄"라고 서신에 적었다.

이번 조치는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이자 친이스라엘 정책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관여하고 있다.

주지사 대변인은 로드리게스 총장이 플로리다대(UF)와 사우스플로리다대(USF)에 이 단체들을 즉각 철거하라고 지시했다며, 대학 이름까지 밝혔다. 로드리게스 역시 "수정헌법 제1조 표현의 자유를 넘어 테러 단체를 지원하는 캠퍼스 시위를 단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대학 시스템이 디샌티스 주지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신은 정부 조치에는 "학교 관계자들에게 취업 불이익과 정직 조치"가 포함될 수 있다는 지적도 담았다.

한편 플로리다 대학(UF)의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수치스럽다"고 비난했다. 성명의 일부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언론의 자유와 같은 미국의 가치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이런 식으로 법을 왜곡하는 것은 비단 친 팔레스타인 단체뿐만 아니라 정치적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극도의 무례함을 보여준다"라고 반박했다. 또 성명은 주 정부의 이번 조치는 디샌티스의 이상과 일치하지 않는 어떤 조직도 폐쇄될 수 있는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 단체들은 학생 정부에 의해 할당된 학생비로 자금을 지원받는다.

미국대학교수협회 "명백한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들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로드리게즈의 메시지는 10월 9일 매니 디아즈 주니어 주 교육 위원과 함께 보낸 이전의 편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편지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데 도가 지나칠 수도 있는 시위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켰고, 대학 당국에는 두 개의 주법을 위반하는 사람들을 처벌해야 할 의무를 상기시켰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19년 공립학교와 단과대학, 대학이 유대인 학생과 직원에 대한 차별을 다룰 수 있는 요건을 설정한 법안에 서명했다. 또 올해는 특정 반유대주의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 더 강력한 형사처벌을 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했다.

한편 미국대학교수협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전국적으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관한 교수들의 연설과 관련해 명백한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들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단체인 개인권리표현재단은 성명을 통해 디샌티스의 지시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험하고 위헌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성명을 통해 이같은 위협들이 아무런 도전 없이 진행된다면, 그 누구의 정치적 신념도 정부의 탄압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려짐: 2023년 11월 01일, 수 1:1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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