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의 김순옥 작가, 이번에 더 독한 작품으로 승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9월 15일 첫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 7인의 탈출 >은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유명한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다.

김 작가는 일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온갖 막장적 설정과 개연성 없는 전개로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대거 끌어모아 왔다. 김작가는 잘 알려진 것 처럼 2008년 SBS 일일극 <아내의 유혹>을 필두로 <천사의 유혹>(2009), <왔다! 장보리>(2014), <내 딸, 금사월>(2015~16), <황후의 품격>(2018~19), <펜트하우스>(2020~2021)등을 거치면서 '막장 드라마'를 하나의 장르로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7인의 탈출' 역시 '김순옥 월드'에 추가된 새로운 작품이다.

'수많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라는 드라마 시놉시스에서도 어김없이 악인, 욕망, 거짓말, 복수 등 요소가 담겨있다. 과연 이번 드라마도 비판적인 시선을 넘어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첫 회 방영 이후 전반적으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는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기준으로 6%(전국치)로 시작해 9월 23일 방송된 4회에서는 7.7%를 기록했다.

드라마 1회와 2회는 악인들의 행위를 펼친다. 악인들에 둘러쌓인 소녀는 방다미(정라엘 분)이다. 평범하게 살고 있던 소녀 방다미 앞에 친모 금라희(황정음 분)가 등장한다. 10여년 전 친딸을 버렸던 라희는 이제부터라도 엄마 노릇을 잘해보겠다며 양부모 앞에서 눈물로 호소한 끝에 허락을 받고 다미를 데려간다.

그러나 여기엔 다 계산된 속내가 담겨져 있었다. 드라마 제작사 대표인 라희는 시아버지 방칠성 회장(이덕화 분)으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 그의 친손녀를 데려온 것이다.

명문 고교로 전학온 다미에게 교내 간판 스타 한모네(이유비 분)가 손을 내밀었다. 톱스타를 꿈꾸는 모네는 자신의 원조교제를 감추려고 전학 온 방다미를 방패막이로 이용한다.

이후 모네는 갑자기 출산을 하기에 이른다. 자신의 출산을 감추기 위해 모네는 기획사 대표 양진모(윤종훈 분)와 짜고 다미에게 모든 것을 덮어 씌우기로 마음 먹는다.

그 결과 다미가 미술실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날조된 뉴스가 SNS, 사이버 렉카 유튜버 등에 의해 번지면서 다미는 졸지에 원조교제 + 출산 여학생이라는 누명을 뒤집어 쓰고 말았다. 여기에 기간제 교사 고명지(조윤희 분)는 다미가 자신이 불륜을 저지른 것을 알자 다미를 모함하고 퇴학까지 시킨다.

한편 방 회장은 자신의 연인이자 산부인과 의사 차주란(신은경 분)에게 다미의 검사를 요청했다. 이에 주란은 다미가 출산했다는 조작된 결과를 회장에게 내밀었다.

이 내용을 알게된 다미의 엄마 라희는 딸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또 "여기 오는 게 아니었다. 할아버지한테 말해 재산 한 푼도 안 가게 만들겠다"는 다미의 말에 이성을 잃은 라희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목을 조르는 등 돈과 성공을 인생 최대의 가치로 여기는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욕망의 화신인 라희는 드라마 4회에서는 산부인과 의사 주란과 손잡고 방 회장을 출렁다리에서 추락시킨다. 방 회장은 바다 바위에 머리를 부딪쳤고, 이후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다. 그러나 방 회장은 살아있었다.

그는 복수를 위해 방다미의 양부 이휘소(엄기준 분)를 택한다. 휘소는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혀있었고, 심한 화상을 입었다. 방 회장은 휘소를 대신해 자신이 교도소에 갇힌다. 그리고 성형수술을 받은 휘소를 매튜 리로 변신시킨다.

드라마 5회에서 매튜 리는 혜성처럼 나타나 단숨에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티키타카'의 회장으로 등장한다.

방 회장이 복수를 준비하는 몇 년간 다미의 삶을 잔인하게 짓밟았던 이들은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모네는 톱스타가 되었고 라희 역시 다시 재럭을 갖춘 사업가로 성공했다. 하지만 그들의 탐욕 또한 하늘 높은 줄 모른 채 치솟기만 했다.

어느 날 매튜 리는 그가 소유한 기업체 티키타카의 모델로 활동중인 모네와 더불어 33인을 화려한 파티에 초대하는 데…. (<나무위키> <연합뉴스> 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