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가족이 단단하게 뭉치고, 다른 가족과 함께 더 큰 울타리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지난달 27일 시작한 KBS 1TV 새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 는 싱글대디(혼자 아이키우는 아빠) 금강산과 입양아 옥미래를 중심으로 금이야 옥이야 자식을 키우며 성장해가는 가족들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를 담는다.

최지영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하나의 가족이 단단하게 뭉치고, 다른 가족과 함께 더 큰 울타리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최 PD는 "요즘 싱글맘, 싱글대디 등 여러 가지 가족 형태가 있다"며 "아이들이 변화를 겪는 사춘기인 '중2병'을 겪는 딸을 키우는 아빠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나름 신선하고 참신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드라마 기획의도이다.

- 일, 사랑, 가족.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찡~하고 찐~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1. 빛나는 부성애
여기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딸을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딸 잔디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울고 웃는 싱글대디, 금강산! 모성애보다 찐~한 대한민국 아버지의 부성애를 그린다.

2. 마라맛 처월드(얼얼하고 매운 맛의 처가살이)
백년손님은 옛말. 암사자처럼 기세등등한 장모님 홍도, 날마다 어린 조카랑 말다툼을 하는 백수 처제 예주로도 부족해 염전보다 짠 자린고비 형님 상수까지. 바람 잘 날 없는 복닥복닥한 처월드에 적응해나가는 금강산의 생존기가 벌어진다.

3.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
처가살이하는 금강산의 파란만장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랑과 우정 사이, 완성되지 않은 청춘들의 사랑과 사랑은 남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고 살던 중년들의 설레는 로맨스까지. 평범한 일상을 비범하게 바꿔주는 마법 같은 사랑이 펼쳐진다.

4. 사장님 힘내세요!
요양보호사 알바(별도 임시 직업)까지 하며 장모님 반찬가게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청년 사장 금강산,시어머니 뺨치는 학부모들 시집살이에 시달리는 돌싱 학원 원장 호랑, 서툰 것 투성이인 늦깎이 빵집 사장 규선 등 골목상권 사장님들의 애환과 분투기를 진솔하게 담아낸다 -

배우 서준영은 싱글대디 금강산 역을 맡았다. 10년 전 아내가 실종된 후, 반찬가게 사장과 요양보호사로 투잡(2개 일자리)을 뛰며 중학생 딸 잔디를 키우는 생활력 강한 아빠이다. 학창시절은 무책임한 아버지 때문에 할머니 병간호하느라 다 보내고, 20대 때는 딸 잔디를 키우느라 허리가 휘어져라 일만 했는데. 30대가 되니 중2병 걸린 딸이 바람 잘 날 없이 사고를 친다. 모진 처가살이에 투잡까지 뛰며 고달픈 인생을 살고 있는 그에게 한 줄기 햇살처럼 새로운 사랑이 찾아 오는데...

배우 윤다영은 재벌인 황동푸드 집안에 입양된 입양아이자 미술학원 교사인 옥미래 역을 맡았다. 옥미래는 7살 무렵 친부에게 버려졌다. 황동푸드 오너 일가에 입양됐지만 여전히 가슴 속엔 응어리가 남아있다. 힘들었던 유년 시절 그림을 그리며 위로받았기에 자신도 아이들의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해 주는 미술학원 선생님을 꿈꾼다.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딛던 그때, 첫사랑 동주혁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옛 감정이 되살아나는데...

배우 김시후는 옥미래가 짝사랑하는 남자로 예의 바르지만, 이면에 냉정한 차가움을 숨기고 있는 동주혁 역을 맡았다. 누가 봐도 외모 출중, 능력 출중 완벽한 능력남이지만 마음속으로는 엄마를 매몰차게 외면한 아버지를 증오하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미움으로 그의 앞날을 방해하려던 그때 황동푸드 집안 딸인 미래가 눈에 들어온다.

배우 김시은은 금강산의 딸 금잔디 역을 맡았다. 딱 작년까지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았던 아빠 바보였지만 중2병이 시작된 지금은 아빠의 관심과 간섭이 세상에서 제일 짜증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고 금강산의 속을 뒤집어 놓지만 맘 깊은 곳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하다.

한편 드라마는 양호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시청률 조사 업체 TNMS에 따르면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 첫회는 13.4%를 기록했다.

1회에서는 금강산과 딸 금잔디를 중심으로 한 금강산 가족과 옥미래와 재벌가 황동푸드 가족들의 이야기가 빠르게 펼쳐졌다.

금강산은 반찬 가게 배달부터 말을 듣지 않는 딸 관리까지 동분서주하는 싱글 대디의 면모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반면 옥미래는 생일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양아라는 이유로 가족의 환대를 받지 못한다. 더욱이 옥미래는 폐소공포증으로 인해 엘리베이터에 타지 못해 미술학원 면접에 늦는데,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나무위키> <연합뉴스> 등 인터넷 연예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