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4 및 BA. 5 겨냥... "감염과 중중 위험도 방지에 큰 효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개량형 코로나 부스터샷 즉 추가접종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 대응 조정관은 지난 18일 < NBC 방송 >에 출연해 현재의 상황을 고려한 새 코로나 부스터샷이 몇 주 안에 가능해 질 것이라며, 12살 이상의 모든 미국인이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량형이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를 표적으로 개발한 부스터샷을 말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BA.5가 전체 코로나 감염 사례의 90%에 이를 정도로 최 우세종이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화이자 등 코로나 백신 제조사에 변이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개량형 백신을 개발할 것을 지시했었다. 자 조정관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판단하겠지만, 새로운 부스터샷이 기존의 백신보다 감염과 중증 위험을 막는 데 훨씬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루 앞서 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 보좌관도 < MSNBC 방송 >에 출연해 개량형 부스터샷은 새롭게 나타날 어떤 변이에 대해서도 더 강력한 방어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 조정관은 최근 한 행사에서 이르면 9월 초에서 중순에는 개량형 백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 조정관은 새로운 백신이 FDA와 CDC의 승인 절차를 쉽게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다. 만약 보건 당국의 허가가 늦어진다면 백신 보급도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호응도가 높을 지는 미지수다. 미국에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두 차례 맞으면 완전 접종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후 3차로 이어지는 부스터샷 접종률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의 보호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선 추가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파상풍과 같은 다른 백신의 경우에도 부스터샷은 흔하다.

자 조정관도 2회 접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적어도 3번의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 조정관은 독감 백신이 매년 업데이트되는 것처럼 코로나 백신 역시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