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나무에 떨어진 벼락에 치명상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중앙플로리다 동해안 뉴스머나비치에서 벼락 사망자가 나왔다.

지역 방송인 WKMG에 따르면, 가족 조경사업체의 일원이었던 훌리오 로페즈(27)는 잔디를 깎던 중 인근 야자나무에 떨어진 벼락으로 쓰러졌다. 로페즈는 지역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지만 부상이 심해 사망했다.

전국벼락안전협회(NLSC)에 따르면 로페즈의 사망은 올해 미국에서 8번째, 플로리다에서 첫 번째다. 올해 총 낙뢰 사망자수는 평균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은 7월 23일까지 14명에 이른다.

6월 말 한 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두 7월에 발생했다. 7월 사망자는 모두 39세에서 50세 사이의 남성이었다. 지난 6월 사망자는 52세 여성으로, 개와 산책하다 참변을 당했다.

중앙 플로리다에서 7월 벼락 사망자의 급증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동부 해안과 서부 걸프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중앙플로리다지역에서 충돌한다. 국립기상대(NWS)는 "플로리다 주변 해역이 가장 따뜻한 7월은 최대의 에너지가 충돌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이같은 기상 환경으로 플로리다주는 '번개의 수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오클라호마주가 1평방킬로미터당 번개가 가장 많이 내려쳐 '수도' 자리를 넘겨 받았다.

전국적으로 2018년과 2019년에 21명, 그리고 2020년과 2021년 두 해 모두 20명 미만의 벼락 사망자를 내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