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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경제
 
채명신 월남전 한국군 사령관, 왜 사병 묘역에 묻혔나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 대전현충원] 국가를 위한 죽음에 차별 없어야

(서울=오마이뉴스) 우희철 기자 = 지난해 11월 5일, 국립대전현충원 제7묘역에서는 고 최홍선 예비역 공군 준장의 안장식이 있었다. 새로 조성된 7묘역의 많은 장교·부사관·사병들 사이에 장성인 최 장군이 안장됐다.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장군이 안장되는 첫 사례였다. 7묘역은 장군·장병 통합안장 묘역이다. 국립묘지법은 대통령(264㎡) 외에는 계급 구분 없이 모두 3.3㎡(1평) 규모 면적에 안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7묘역이 이 법에 따라 새로 조성된 묘역이다.

그의 장병묘역 안장이 의미가 있는 것은 국가를 위한 죽음에 있어서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원칙을 되새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1평의 땅에 안장되면서 다른 군인들과 평등해졌는데, 묘지의 크기만 같아진 것이 아니라 묘비에 새겨진 죽음에서도 동등해졌다. 장군묘역에 있는 묘비들에는 '서거' 혹은 '逝去'로 새겨져 있었지만 최 장군의 묘비에는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사망'이라고 쓰여 있었다.


▲ 장병 제7묘역에 안장된 최홍선 예비역 공군준장의 묘비에는 2020년 11월 3일 경기 용인 ‘사망’이라고 새겨져 있다. ⓒ 우희철

이날 안장된 최 장군은 1934년 6월 26일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해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인 1953년에 공군사관학교 제5기로 입학했다. 1957년에 소위로 임관했으며 임관 당시 졸업식에서 공군사관학교 교장상을 수상할 정도로 동기들 가운데 실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그의 이력은 어디서도 검색되지 않는다.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최 장군은 1974년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훈한 경력이 있다. 현행 상훈법 제15조에 의거해 수여하는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자에게 주며 통일장, 국선장, 천수장, 삼일장, 광복장 등 5등급으로 나뉜다. 이후 그가 언론에 잠시 등장한 것은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 때다. 예비역 장성 74명이 이회창 후보 지지선언을 할 당시에 최 장군도 그곳에 이름을 올렸다.

최 장군이 안장되기 일주일 전인 10월 27일 제2장군묘역에서는 마지막 안장식이 열렸다. 류근창 전 원호처장이자 예비역 육군 중장의 안장식이었다. 일주일 사이에 장지가 갈렸다. 제2장군묘역 묘비번호 572번으로 장군묘역은 만장이 됐다.

류 장군은 충남 공주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 2기를 졸업했고 30사단장, 20사단장, 5군단장 등을 거쳐 중장으로 예편한 후 1970∼1973년 국방부 차관, 원호처장(장관급)을 역임했다. 1979년 3월부터 1983년 4월까지 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신인 토지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지냈다. 퇴직 후에는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재 등으로 활동했다.


▲ 대전현충원 장군묘역에 마지막으로 안장된 류근창 전 예비역육군 중장의 묘비. 뒷면에는 2020년 10월 24일 경기 용인 ‘서거’라고 새겨져 있다. ⓒ 우희철

서울현충원에는 채명신·황규만 장군이 장병묘역에

장군이 장병과 함께 묻힌 경우는 최홍선 장군이 대전현충원에서는 처음이지만 이미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그 사례가 있었다. 채명신 예비역 육군 중장이 바로 그 첫 인물이다.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이었던 그는 본인 유언에 따라 서울현충원 사병묘역에 묻혔다. 2013년 11월 별세한 채 장군은 오래 전부터 베트남전 전사자들이 안장된 서울현충원의 사병(병·부사관) 묘역에 묻히길 희망해 왔다. 그의 유언은 "함께 싸웠던 사랑하는 부하들 곁에 묻히고 싶다"였다.

당초 그의 장지는 대전현충원 장군 묘역이 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이 고인의 뜻이라며 사병묘역의 안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당시 서울현충원은 장지가 꽉 차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여론에 따라 채 장군을 사병묘역에 모셨고 장군이 사병묘역에 안장된 첫 사례가 됐다.


▲ 지난 2013년 12월 채명신 장군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묘비제막식을 열고 있다. ⓒ 국립서울현충원

2020년 숨진 황규만 예비역 육군 준장도 대전현충원 장군묘역 안장 대상자였지만 70년전 전사한 동료의 묘 옆 장병묘역에 묻혔다. 그의 유언에 따라 국립 현충원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없는 묘인 '육군 소위 김의 묘' 옆에 안장됐다.

한국전쟁 발발 당시 육군사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황규만은 소위로 전쟁에 투입됐다. 스무 살의 나이에 경북 안강지구 전투에서 자신의 소대를 도우러 왔다가 전사한 '김 소위'를 나무 밑에 묻고 또다시 전투에 나섰다. 황 장군은 14년 뒤인 1964년 자신이 묻고 표식을 해 두었던 그 자리에서 김 소위의 유해를 발굴해 국립묘지에 안장했고, 수소문한 끝에 26년 만에 '수영'이라는 김 소위의 이름과 그의 가족도 찾았다.

국방부는 황 장군이 생전에 김수영 소위의 곁에 묻히겠다는 뜻을 밝혀 왔고, 김 소위 유가족도 이에 동의했던 것 등을 감안해 그를 서울현충원 장병 묘역에 잠든 김 소위 옆에 안장했다.

채명신·황규만, 이 두 사람은 장군묘역을 포기하고 화장을 거쳐 서울현충원 장병묘역에 안장된 사례이며 묘지의 크기와 죽음의 등급 또한 일반 장병들과 똑같이 '1평'이었고 '사망'으로 기록되어 있다. 장군이든 병사든 국가를 위해 헌신한 것은 마찬가지라는 사례를 남겼다.

지난 8월 8일 대전현충원 제7장병묘역에서는 윤용남 예비역 육군 대장의 안장식이 육군장으로 치러졌다. 국군 최초의 자주국방 전략증강계획 '율곡'에 참여한 윤 전 의장은 1940년 경남 의령 출신으로 제31대 육군참모총장(1994년 12월~1996년 10월), 제27대 합참의장(1996년 10월~1998년 3월)을 거쳐 1998년 예편한 인물이다.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육군참모총장 재임 땐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대응을 지휘하기도 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이날은 또 한명의 장성이 장병묘역에 안장된 날로 기록됐다.

사례는 조금 다르지만 장교묘역을 마다하고 전우들과 함께 묻힌 장교들도 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 윤영하 해군 항해 소령과 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 고 이창기 해군 갑판 준위가 그 인물이다. 당시에는 사병묘역과 장교묘역이 구분되어 있었기 때문에 원칙대로면 장교묘역에 따로 안장되어야 하나, 참배를 용이케 하고 전우들과 함께 안장해야 좋겠다는 유족들의 바람에 따라 다른 사병 전사자와 함께 안장되었다. (본보 제휴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8일 대전현충원 제7장병묘역에서는 전 합참의장인 윤용남 예비역 육군대장의 안장식이 열렸다. 또 한명의 장성이 다른 사병들과 함께 장병묘역에 안장됐다. ⓒ 우희철

(본보 제휴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21년 8월 23일, 월 5:5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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