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건설계획...25만 에이커에 7만가구 들어서

올랜도를 포함한 중앙플로리다 지역에 7만 가구의 주택을 비롯한 대규모 건설계획이 검토중이고 한편으로 실제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환경론자들은 이 지역의 습지대보호를 강력히 주장하며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고 <올랜도 센티널>이 지난 28일 보도했다.

올랜도는 매일 1000명정도의 인구가 유입되어 지난 10년간 중앙플로리다의 거주인구는 3백만에서 4백만으로 늘어났으며 2050년까지 7백만으로 늘어날 추세이다.

멜본에서 키씨미 파크로드 까지...중앙플로리다 지형 변화될 듯

건설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개발될 25만에이커의 개발예정지역은 현재 올랜도의 4배정도의 크기이다. 이 대규모 건설계획은 중앙플로리다를 지형적으로 변화시킬것이며 사회적, 경제적으로 주민생활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것이 예측되고 있다.

이 대규모건설은 15개의 건설계획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올해 볼루시아 북부에서 레이크 카운티 남부지역에 이르기 까지 7만가구의 주택을 건축한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플로리다 동부쪽으로는 멜본 인근의 비에라 커뮤니티에 벌써 18,945가구의 건축계획이 확정되었으며 지난 7월엔 세인트 존스강 습지대 주변에 13,279가구의 건설계획이 추가접수되었다. 건축가들은 이 지역에 5천가구의 추가건설을 희망하고 있다.

오씨올라 카운티 북부의 토호피칼리가 호수와 이스트 토호피칼리가 호수 사이에는 5개의 도시개발계획이 제안되었으며, 계획 초안에 따르면 3만2천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주변도로 확장과 턴파이크 교차로 신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키씨미-파크 로드와 플로리다 턴파이크가 만나는 지점의 동쪽평야에는 에지워터개발사가 7천가구의 건설계획을 신청했다. 벌써부터 키씨미와 세인트 클라우드시티의 지역경계는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미개발인채로 남아있다.

이같은 주택건설 계획에는 사무실, 쇼핑몰, 도로, 학교, 및 상하수도 시설등이 뒤따르게 되어 있어 한동안 중앙플로리다 지역에는 건축붐이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 개발예정지역은 야생의 자연상태를 보존하고 있는 미개발지역이라 개발이 완료되려면 지역에 따라 최소 2~3년에서 최대 20~30년까지 걸리게 된다.

환경론자들 "개발업자들이 습지대 쓸어버리려 하고 있다" 거센 반발

한편 환경론자들은 지역의 자연적 보고인 습지대를 잃을수 있다는 점을 들어 대규모 건설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1만2천 에이커가 되는 디즈니의 야생보호구역은 10년에 걸쳐 목축지에서 습지대로 복원했는데, 이번 개발계획은 이 지역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대규모 개발 계획에 따라 오씨올라카운티에서 에버글레이즈로 이어지는 시내와 강의 분지, 폴크 카운티의 건조관목 지역, 오렌지카운티와 세미놀카운티를 흐르는 세인트-존스 강의 야생습지 등을 포함한 총 7개 지역이 훼손될 수 밖에 없다.

플로리다조류협회(FAS)의 클레이 헨더슨 회장은 “개발업자들은 이 귀한 습지대를 완전히 쓸어버리려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지역의 자연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미래에는 더 심한 자연환경파괴가 진행될 것이다" 고 경고했다.

협회의 찰스 리 이사도 "알라스카에 서식하는 조류의 겨울 생활터전인 이 습지대가 개발되는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 지역이 개발된면 패수가 오키쵸비 호수로 곧장 흐르게 될수도 있다”고 이 지역의 지형적 중요성을 들어 지적했다.

또한 UCF 컴퍼스내에 위치한 메트로포리탄센터의 지역 환경연구 단체 '마이리전 닷 오르그'(myregion.org)는 지역주민, 실업가 및 방문객에게 올랜도 지역의 자연적 보고인 습지대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 개발계획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오씨올라 카운티를 중심으로한 이 개발계획은 매우 광범위하고 또한 그로 인해 생길 경제적 이득 또한 막대하다. 하지만 이 개발은 올랜도의 몇배가 되는 자연환경 지역을 콘크리트로 덮어버리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 신진우-김명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