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복귀작 '장밋빛 인생' 서 억척주부로 연기력 과시


삼순, 금순에 이어 맹순이가 등장했다.

24일 한국에서 첫방송된 KBS2 '장밋빛 인생 (극본 문영남·연출 김종창)' 은 최근 '순' 자 돌림의 드라마 흥행 바톤을 이어가려는 듯 최진실을 기용, 주인공 이름을 맹순으로 붙였다.

맹순이 또한 초반부터 그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1년 2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최진실로 인해 첫회에 벌써 18.5%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장밋빛 인생' 첫회의 성·연령별 시청률은 30대에서 50대 여성이 주를 이룬다.

이는 맨얼굴에 헝클어진 머리 등 `철저히 망가지겠다`고 공언한 최진실의 억척 연기와 연하의 남편과 이혼한다는 극중 주인공의 이야기가 실제 최진실과 비슷하다는 사실 등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밋빛 인생`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생활한 결혼 10년차 억척주부 맹순이(최진실)가 5세 연하의 남편 반성문(손현주)과 결혼해 행복한 가정 생활을 꾸리지만, 남편의 외도로 인한 이혼요구와 함께 암까지 걸리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줄거리

맹순이는 가난한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고, 어머니가 가출하자 막노동하는 아버지의 뒷바라지와 두 동생들을 키우느라 혼기까지 놓치고 말았다.

여상을 나와 은행에 근무하던 중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입사한 5살 연하인 지금의 남편 반성문을 만났다.

현재 딸 둘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인 맹순이는 어려서부터 없이 자란 탓에 돈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절감, 남편의 속옷을 꿰매어 입는가 하면 화장품은 당연히 샘플로 해결한다. 또 온갖 부업으로 몸 상하는 줄도 모르고 악착같이 벌고 모아 이제는 38평 근사한 아파트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왔다. 맹순이와는 반대로 멋지고 애교넘치는 오미자(조은숙 분)란 이혼녀에게 푹 빠져 버린 것. 그러나 오미자는 은행에 다니는 반성문을 적절히 이용해 조건 좋은 남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한편 맹순이의 여동생 맹영이(이태란 분)는 독신주의를 내세우다 첫사랑이었던 유부남을 다시 만나 불륜관계를 맺고 결국은 간통으로 고소당한다.

이 일을 해결해 나가면서 자매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맹순이의 앞날은 아직도 험난하기만 하다.

그동안 사생활 스캔들로 인해 일부에서 비난을 받아왔던 최진실은 '장밋빛 인생' 첫회에서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지도 모르는 채, 시어머니의 시집살이에 시달리며 알콜 중독자인 친정 아버지를 돌보는 억척주부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 네티즌들의 호감을 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