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는 여자 복서와 트레이너가 훈련과 경기를 통해 서로 각자가 단절하고 살았던 세상과 다시 직면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점을 받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 는 자신이 딸을 버렸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하며 살고 있는 나이든 권투 트레이너 클린트 이스트 우드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는 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이 영화의 제작과 감독에다 음악까지 훌륭하게 맡아 노장 배우의 깊은 연륜을 관객의 가슴 깊은 곳에 심어놓는다. 또한 영화는 종교와 안락사의 문제도 담고 있으며, 격렬하면서도 아주 드라마틱한 반전이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있다.

또 내용이 상당히 신파적인데도 불구하고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출력으로 인해 관람객들은 헤픈 눈물을 자제할 수 있다.

줄거리

한물 간 권투 트레이너 프랭키(이스트우드)는 LA 다운타운의 낡아빠진 체육관 히트 피트의 주인이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체육관 관리인인 에디(모간 프리맨). 에디는 전직 권투선수로 경기 중 한쪽 눈을 실명했다.

어느날 이 체육관에 여자가 찾아온다. 권투에 인생의 전부를 걸고 찾아온 매기(힐러리 스웽크)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가난한 촌 여자이다. 그녀는 가난과 불운한 과거에서 탈출하기 위해 여자 복서가 되길 바라고 프랭크에게 권투지도를 간청한다. 그러나 그녀의 깊은 내심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것.

프랭크는 매기가 31세라는 이유로 간청을 단번에 거절하나, 그 역시 자신의 과거가 또다시 재연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그러나 매기는 끈질기게 체육관에 나타나고 관리인 에디가 먼저 매기에게 권투의 기본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매기의 결의를 본 프랭크는 마침내 매기를 훈련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두사람의 관계는 코치와 선수 그리고 아버지와 딸과의 관계처럼 얽혀지며 서로가 애써 감추고 있던 가슴아픈 과거와 직면한다.

매기는 결국 연전연승하며 마침내 챔피언전을 치른다. 그러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전연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영화를 이끈다. 두사람은 이제껏 상상치도 못했던 용기와 결단을 요구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권투영화 아닌 휴먼 드라마

영화는 권투영화라기 보다는 차라리 부녀지간의 사랑과 두 노장의 우정이 잔잔히 깊어져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물론 모건 프리맨의 연기 또한 이미 정평이 나있고, 보이스, 돈 크라이 에서 남성 성전환자 역할을 맡아 일약 스타가 된 스웽크의 연기도 훌륭하다.

스웽크는 실제 나이가 영화에서처럼 31세이며 밀리언 달러 베이비 로 2005년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74세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작년에도 영화 미스틱 리버 를 직접 제작하고 감독, 호평을 받았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힐러리 스왱크, 모건 프리맨
장르: 드라마, 로맨스
등급: PG-13.
배급사: WB
상영시간: 2시간 17분
영화별점 :
-시카고 트리뷴: A
-뉴욕 타임스: A
-롤링 스톤: A
-필름비평 닷컴: A-
(한국주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