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방출 위험은 여전해

많은 주부들이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담은 채 마이크로 오븐에 가열하면 몸에 해로운 다이옥신과 같은 물질이 나온다고 믿고 있다. 또 최근엔 플라스틱 물병의 물을 마시면 좋지 않다든가 플라스틱 용기의 물을 얼리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경고성 이메일도 인터넷상에서 나돌았다.

이는 플라스틱 용기에 열이 가해지거나 냉동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오염 물질인 다이옥신이 방출된다는 일부 주장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최근 죤스 홉킨스 대학 환경건강의학과의 롤프 헬든 박사(Rolf Halden PhD)는 "플라스틱 용기에는 다이옥신이 없으며, 플라스틱 용기를 만드는 물질은 다이옥신처럼 인체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고 <뉴욕타임스> 에서 말했다.

그러나 그는 "플라스틱은 당신을 죽이진 않겠지만 분명 플라스틱의 특정 성질을 만드는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비닐 빨대를 뜨거운 커피에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입을 데는 게 염려스러워서가 아니라 화학물질이 녹아들수 있기 때문" 이라며 플라스틱에 뜨거운 음식이 접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헬든 박사는 또 음식에 비닐 랩을 씌울 경우 음식과 비닐 랩 사이에 간격을 두라고 말한다. 비닐 랩의 화학 물질이 음식에 더 잘 녹아들수 있다는 것.

한편 미 보건국은 플라스틱 용기 사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권유하고 있다.

· 음식을 덥힐 때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 랩은 마이크로 오븐용을 사용해야 한다.
· 패스트푸드는 용기째 덥히지 말고 안전한 그릇에 옮겨 담은 뒤 열을 가해야 한다.
· 마켓의 냉동 조리식품 용기는 재사용하지 않는다. / 최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