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줄기세포 연구 도덕성 문제 없다"

자신을 보수적인 기독교인이라고 소개한 존슨 시티에 거주하는 페기 윌록스는 2년전 배아세포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 ‘비도덕적인 연구’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올랜도 센티널 11자에 따르면, 현재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윌콕스의 생각은 다른 종교적인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변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을 하지않고 있는 의회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줄기세포 연구가 아이를 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밝힌 윌콕스(54세)는 파킨슨 병으로 사망한 친구를 본 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

2002년도 대비 찬성율 8% 증가

올해 5월초에 실시된 갤럽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줄기세포 연구의 도덕성에 문제가 없다’고 대답해 2002년도의 52%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실시된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 결과 역시 줄기세포 연구 지지자의 비율이 지난 3년동안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낙태의 경우 착상 하루만에 태아가 인체의 모든 조직을 갖춰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많은 반면 줄기세포 연구의 경우 낙태에 비해 반대 의견이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낙태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반대의견의 차이는 미국적인 실용주의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치병을 치료함으로써 수백만명을 살릴 수 있는 줄기세포 연구가 배아에 대한 인식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

퓨 리서치 센터 캐롤 도허티 소장은 “의학적인 기적에 대한 희망이 배아세포에 대한 인식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배아에 대한 인식이 변한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연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가톨릭과 신교도들 사이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

가톨릭-개신교인 찬성비율 각각 63%-69%

2002년도 3월의 조사에 따르면 백인 가톨릭 신도들 중 43%만이 줄기세포 연구에 찬성했으나 지난해 12월의 조사에서는 같은 그룹의 63%가 줄기세포 연구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신교도들의 찬성 비율은 같은 기간 51%에서 69%로 증가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매주 종교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줄기세포 연구에 가장 반대하는 사람들로 이들 중 50%가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고 있으며 38%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그룹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비율 역시 2002년도 3월의 28%에 비해 10%정도 증가했다. / 편윤석-김명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