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역사 한 눈에...청소년 교육장소로 '으뜸'
(올랜도) 최정희-김명곤 기자 = 사후에도 세계인에게 꿈과 환상의 나라를 끊임없이 펼쳐주고 있는 월트 디즈니(1901-1966).
1971년 마침내 그가 계획한 첫 테마공원 '매직 킹덤' 이 세워지고, 연이어 다양한 주제의 테마파크가 세워진다. 여기에다 물놀이 공원과 골프 코스 그리고 크루즈 등이 합세하며 디즈니의 꿈은 육지와 바다에서 끊없이 펼져지고 있다.
첫 테마공원 매직 킹덤은 세계적으로 너무 유명해 일반인들 중엔 매직 킹덤이 월트 디즈니월드인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매직킹덤은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안의 테마공원 중 하나에 불과하다.
디즈니 만화의 캐릭터들이 현실속으로 뛰쳐나온 것을 볼 수 있는 곳이 매직 킹덤이라면, 1982년에 문을 연 엡캇 센터(EPCOT center)는 디즈니가 꿈꾸던 '미래공동체 사회'가 담겨져 있는 곳이다.
디즈니는 살아 생전 미 정부 우주개발에 참여, 미항공우주국(NASA)의 로켓제작 홍보 영화를 만드는 등 미래의 과학에 큰 관심을 쏟았다. 엡캇(EPCOT)이란 영문이름도 '미래 공동체의 실험적인 모델'(Experimental Prototype Community of Tomorrow)이라는 머릿글자를 따온 것이다.
엡캇 센터는 전체적으로 보면 8자 모양을 띠며, 크게 두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입구에서 시작되는 '퓨처 월드'(Future World. 미래세계)는 과학의 발전이 세상을 변화시켜 가고 있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다른 부분인 '월드 쇼케이스' (World Showcase. 세계 전시관)는 세계의 여러나라를 한데 묶어 하나의 공동체 마을로 전시하는 곳이다.
퓨처 월드에서는 과거에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과학의 발달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월드 쇼케이스는 세계 11개 국가의 풍습과 향취를 한 마을 속에 심어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같은 특성때문에 엡캇 센터는 유흥적이면서도 교육적 성격을 띄고 있어 청소년들이나 성인들 모두에게 적절한 테마공원이라 할 수 있다.
퓨처월드에서 미래를 꿈꾼다
엡캇 센터에 들어서면 바로 퓨처 월드가 시작되는데, 첫번째 만나는 곳이 엡캇 센터 상징물인 기하학적 공 모양을 한 은빛 '스페이스쉽 어스' (Spaceship Earth. 지구 우주선)다. 미국 청소년들에 의해 '골프공'으로도 불리는 이 특별관은 지름이 약 50미터로 세계최대의 원구이며, 엡캇센터에서 최우선으로 방문해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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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랜드. |
이곳을 구경하고 나면 이 건물을 중앙에 두고 포진해 있는 갖가지 미래 세계 테마 건물들을 둘러볼 차례다.
이들중에는 긴장감을 주는 놀이 기구 혹은 테마 시설들이 있는데, 공원 안내와 스케줄 용지에 사고에 대비하고 흥미을 유발시키기 위해 '스릴 만점'(Big Thrills), '중급 스릴' (Mild But Wild Thrills), '어린이용 초급 스릴' (Fun For Little Ones) 로 긴장도를 표시해 놓고 있다.
퓨처 월드에서 인기가 높은 것중 하나인 '테스트 트렉'은 가장 도전적인 기구이다. 이는 디즈니 기구들을 통틀어 가장 길고 빠른(60마일) 고속 기구로 트렉 곳곳에서 간담을 테스트하는 이름 그대로 테스트 트렉이다.
반면 3-D 극장공연 '허니 아이 슈링 디 오디언스'는 보는 이들의 착각을 이용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다소 스릴있는 3-D 필름공연으로 국민학교 4학년 이상 정도면 즐길 수 있다.
반면 유치원생들도 즐길 수 있는 '저니 인투 이메지네이션 피그먼트'는 상상속에서 기차를 타고 냄새를 맡으며 거꾸로 된 세상을 보게끔 하는 놀이다.
그러나 퓨처 월드에는 재미를 선사하는 시설물 외에도 '에너지 어드벤쳐' '서클 오브 라이프' '더 리빙 시스' '더 원더스 오브 라이프' '더 랜드' 등 테마 전시관들이 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생물, 물리, 지질, 우주, 인체, 해양 등에 관한 주제를 통해 생명체의 신비함을 체험할 수 있다.
이제 '월드 쇼케이스' 로 눈길을 돌려보자.
11개국 문화적 향취 담아 논 '월드 쇼케이스'
이곳은 디즈니에서 인터내셔널 거리를 만들어 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 큰 호수를 중앙에 두고 11개 국가의 독특한 건물 양식 속에 각종 전시물을 진열해 놓고 독트한 민속 쇼 등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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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쇼케이스안에 있는 독일 건물. |
각 국가 파빌리온에 들어가면 영화상영, 소품전시, 때론 라이브 쇼 등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적 향취를 맛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노르웨이관에서는 5분짜리 영화 상영을 필두로 보트에 태워 노르웨이의 아이콘들인 북극곰과 해적, 안개낀 바다 등을 관람하게 한다. 또 프랑스관에서는 극장에서 상영하는 대형 영화를 통해 프랑스의 절경과 문화를 소개한다.
미국관은 영화, 노래, 연극, 특수 효과를 혼합한 특이한 연출로 미국의 역사속 영웅들을 연출한다. 중국관은 앞마당에서 정해진 시간에 아슬아슬한 곡예를 보여준다.
사실 하루 일정으로 엡캇 센터의 모든 시설을 제대로 구경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방문객들은 공원에 입장해 그날 공원 스케줄을 점검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하루 일정을 대강 정하는 것이 좋다. 웹사이트 방문으로 사전에 미리 정보를 얻는다면 훨씬 알찬 관광을 할 수 있다.
디즈니 공원의 하이라이트라면 폐장 직전에 벌어지는 불꽃놀이를 들 수 있다. 이는 방문객들의 기억속에 영원히 자리를 잡으려는 디즈니사의 노력이 집중된 이벤트다. 대형 호수에서 벌어지는 엡캇 센터의 불꽃놀이 '일루미네이션' 은 과학 공원 답게 레이저와 화면을 동원하는 등 현대식으로 꾸며져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불꽃놀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호숫가에 늦어도 30분전에 도착, 적당한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다음은 엡캇 센터 방문시 유의점들.
- 2004년 1월부터 디즈니공원은 팰 미키(Pal Micky)' 라는 인터액티브 인형을 이용해 디즈니 어린이 방문객들에게 각종 볼거리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팰 미키는 공원 정보뿐 아니라 게임도 할 수 있고 줄 서는 시간을 줄 일수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엡캇 센터내 특정 지역에서 사거나 빌릴 수 있다.
- 공원내 놀이 기구들 중 키를 제한 하는 곳이 있으므로 미리 자녀의 키를 알고 가면 좋다.
- 인기 있는 장소는 특별히 급행(Fastpass) 서비스가 있다. 파크패스 카드를 패스트패스 기계에 넣으면 시간이 적혀나오며 이 시간에 다시 오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시스탬이다.
- 파킹랏에 차를 둘 때 반드시 차가 있는 줄의 캐릭터 이름과 문자를 외워놓아야 관광후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기 쉽다.
- 편안한 복장을 준비해야 하며, 유모차나 휠체어는 공원측에서 제공한다.
- 쇼핑한 물건들을 각 가게에 맡기면 나올 때 입구 가까이 있는 픽업 장소에서 찾게 해주기 때문에 물건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 11/26-12/30까지는 할러데이 시즌. 매일 오후 6시에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인 행사가 있으며, 불꽃놀이를 비롯한 여러 이벤트나 전시관에 할러데이 향취를 곁들인다. 엡캇 센터는 이 외에도 국제 화훼 및 가든 페스티벌(4/15-6/5), 국제 음식 및 와인 페스티벌(9/30-11/13) 등 특별 이벤트를 몇년 째 계속 벌여 오고 있다.
- 공원 오픈 시간은 퓨처 월드의 경우 매일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월드 쇼케이스는 오전 11시-오후 9 시 30분까지. 불꽃놀이는 매일 오후 9시 30분에 벌어진다. 웹사이트(Disneyworld.com), ·전화(407-824-4321).
올려짐: 2011년 3월 19일, 토 12:3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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