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본 민족 상생의 길(3)

<북한이 화폐개혁 실패에 따른 경제 악화로 식량 위기가 가중되며 올해초부터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주도의 금융제재로 인해 북한의 식량 사정은 더욱 악화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국정부에서는 쌀이 남아돌아 개나 돼지의 사료로 처분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아픔과 안타까움으로 칼럼을 게재합니다. 본 컬럼은 게인스빌 한인 침례교회의 북한선교연구회가 주최한 '북한주일'에서 본보 김명곤 발행인이 행한 두 번째 강연(2003년 3월) 내용을 정리해 옮긴 것입니다.

강연의 내용은 신약성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나오는 ...강도 만난 사람을 ①보고, ②불쌍히 여겨, ③가까이 가서, ④상처를 정성껏 치료해 주고, 자기가 타던 나귀에 태워 주막에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고 다음날 아침 이틀 품삯에 해당하는 돈을 내어 ⑤주막주인에게 이르고... (눅 10:33~35)라는 귀절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 편집자 주 - >

(올랜도) 김명곤 기자

사랑은 상처를 싸메어 주는 것

선한 사마리아인은 강도 만난 사람의 고향이 어딘지, 국적이 어딘지, 교파가 무엇인지, 종파가 무엇인지, 이단인지 삼단인지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냥 '어떤 사람이 강도 만나 상처를 입었다' 는 것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를 정성껏 싸매어 준 것 입니다.

현장에서 간음하다 붙잡혀 온 막달라 마리아를 놓고 예수님은 '네가 무슨 죄를 지었느냐' 고 추궁하지 않으셨습니다.

옛날 김진홍 목사님은 이 상처 치유를 정말 잘하시는 분으로 유명했습니다.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은 다 끌어 모았지요. 늙었다고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노인들, 정신병자, 마약중독자, 남편에게 매맞고 쫓겨난 여자, 학교에서 주먹질하다 쫓겨난 청소년들을 받아들여 상처를 싸메어주는 일을 하셨지요.

북한 정권은 지난 50년간의 사회주의 정책으로 여러모로 깊게 상처를 입었습니다. 끝까지 변절하지 않고 항일 무장투쟁한 인물들이 정권을 수립했고, 해방후 토지개혁을 보란듯이 성공했고, 친일파를 깨끗이 몰아 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소련도 중국도 함부로 넘보지 못할 만큼 '주체적인' 정치를 펼쳤습니다. 1976년까지도 수직적으로 남쪽의 경제력을 앞질러 살았다는 것은 이제 새삼스런 얘기도 아닙니다.

그러나 1985년 이후부터 사회주의 경제가 몰락하기 시작했고, 동구라파의 사회주의권이 붕괴되고 소련이 해체되고, 중국이 개방경제를 지향하면서 북한에 대한 원조가 끊기다 시피 하면서 국력이 현저히 약화되기 시작했습니다. 1995부터는 대량 아사자들이 생겨났고, 탈북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남쪽이 실패한 토지개혁을 성공한 나라, 사회주의 국가에서 유일하게 배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서지 않는 나라, '사회주의의 천국'이라고 자랑하던 북한의 자존심은 이로 인해 구겨질대로 구겨져 버렸습니다.

이런 판에 김영삼 정부때는 "4자회담에 응하지 않으면 쌀을 안주겠다"고 설왕설래 했지요. 김대중 정부때는 '왜 그렇게 퍼주기만 하느냐, 주어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런 가슴아픈 논쟁을 계속했습니다. 북한은 이로인해 더 크게 상처를 입었을 듯 합니다.

저는 크리스천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퍼주면 안되냐' 이겁니다. 이거 무지막지한 얘기입니까? 하나님의 사랑은 '막 퍼주는' 사랑 아닙니까? '왜 감춰놓고 또오느냐, 왜 인민군에 빼돌리느냐' 이렇게 의심하며 묻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 아닙니까? 어떤 목사님이 지난해 북한선교 저녁집회를 인도하실때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우리가 북한의 형제들을 대할 때 너무 똑똑해 지지 않도록 해 주옵소서' 이렇게 말입니다.

제법 똑똑한 분들이 '상호주의' 하자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것이 세상적인 정치 외교 논리일지언정, 크리스천의 신앙논리는 될 수 없겠지요. 이 상호주의는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자'는 논리인데, 이것이 우리의 신앙고백에 맞습니까?

굳이 상호주의를 하자면,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받기는 받되 제공하는 양보다 적게 또는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볼 수있습니다. 즉 이를 '비 가등성'이라고 하는데요. '현대가 5억불을 주었다. 쓸데없이 막대한 비용 들여 철도건설한다' 이렇게 비판하는 분들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지요. 앞으로 더 많은 이득을 남길 수도 있지요.

또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주기는 지금 주지만 돌려 받는 것은 나중에 돌려 받는 것. 이것을 '비 동시성'이라 하지요. 결국 통일되면 '주머니돈이 쌈짓돈'이 되겠지요.

마지막으로 '비 대칭성'을 들 수 있는데요, 즉 경제적 이익을 주고 이산가족 상봉 또는 화해나 평화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것. 실제 이로인해 투자환경이 좋아져 해외 자본의 유입으로 경제가 좋아진 것이 좋은 예가 아닙니까?

북한은 집나간 둘째아들처럼 잘 살아 보겠다고 분깃을 타서 처음에는 그런대로 잘 나갔습니다. 그런데 얼마있다 다 털어먹고 알거지 상태가 되어 돼지 쥐엄열매를 주어먹게 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사랑은 상처를 치유하는 행위입니다. '네가 과거에 이러저러한 잘못을 저질렀지 않느냐'를 말하기 시작하는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 바른 태도는 아닙니다. 북한의 이러저러한 태도를 놓고 '너의 진실이 뭐냐'를 먼저 묻기 시작하면 "끝도 시작도 없는" 사랑의 미로를 헤메일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의 미로'는 상대방이 누구냐를 따지지 않고, 상대방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상대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지요.

사회학적 삶의 연대: 함께 어울려 하는 사랑

오늘 본문의 마지막 부분은 '사랑의 미로'에서 실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일회적으로 잠깐 이웃을 둘러보고, 불쌍히 여기고, 가까이 가서, 상처를 치유 해 줄 수는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제법 잘하는 한국 교회와 신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면 선한 사마리아인이 주막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주며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부비가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말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여기 사랑의 미로에 '제3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즉 주막 주인이지요. 비록 돈을 받고 하는 일이지만, 그는 병자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돌보았고, 이제 사마리안이 떠나고 없을 때에도 이 일을 맡아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상상력으로는 만약 그 강도만난 사람이 병이 도지거나 더 악화되면 부비가 훨씬 많이 들어가야 될 터인데, 이 부비도 그는 융통해야 될 것입니다. 명확하게 되돌려 받을 기약이 없는데도 뒷처리를 해야하는 부담을 안아야 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매우 흥미롭게도 아주 자연스럽게 '삶의 연대'가 시작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사회학적 삶의 연대'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성서적으로는 '사랑의 삶의 연대'라고 부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으로는 매우 막연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러한 사랑의 삶의 연대에 묶여버린 한 여인을 소개할까 합니다.

앞서 소개한 만나선교회에 관련된 '왕여사' 이야기입니다. 초기에 만나선교회가 북한에 빵공장을 설립하고 북한의 제빵기술자로 들어간 여인입니다. 남편은 중국 공산당 간부였고요. 그런데 이 왕여사는 계약기간이 다 끝나고 중국에 들어가야 했는데, 들어가지 않고 남아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북한 사람들 너무 불쌍해서 못 돌아 가겠다'고 했답니다.

공산당 간부인 남편은 처음에 이를 이해하지 못해 '예수쟁이 신 장로가 마누라를 빼앗았다'며 분노를 품고 술로 세월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일이 지나며 남편은 결국 부인의 고귀한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왕여사는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예수를 믿게 됐는데, 이에 감격한 어떤 목사님이 북에 다니러 갔던 차에 뜨겁게 이 여인의 머리에 안수하고 돌아 왔답니다.

사도행전 어디쯤에 들어갈 얘기 아닙니까? 이 여인은 '우연히' 사랑의 삶의 연대를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누군가 그랬지요? '역사의 우연은 과제를 안겨준다'고. 저는 좀더 구체적으로 이렇게 말하렵니다. '역사의 우연은 사회학적 삶의 연대를 갖게 한다' 이렇게요. 우리 크리스천은 이 같은 '우연'을 '섭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좀더 이같은 연대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는지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사실상 '뜻'은 좋은 데 어떻게 이 연대를 해야할 지 막막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장 개인에게 주어진 삶의 현실이 있고, 이를 하루 아침에 깔아 뭉갠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마리아인도 그런 고민이 있었던 듯 합니다. 사마리안은 자신이 중요하게 해야 될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그 일을 충실히 하기 위해 길을 떠났을 것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중요한 일, 충실히 해야 할 일 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도 소홀히 할 수는 없지요.

만약 여러분이 직장에 가는데 강도만난 사람을 만났다고 합시다. 그래서 성경이 하라는 데로 '불쌍히 여겨, 가까이가서, 상처를 싸메어주었 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또 얼마 있다가 이런 일들을 계속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다 직장일도 펑크, 가정일에도 불충실, 이렇게 되면 '퇴출'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겠지요. 여기서 우리가 필요한 것이 '사회학적 삶의 연대'를 구성하는 것이지요, 혼자할 수 없으니 여럿이서 함께 하자는 것이지요.

사도시대에 사도들은 이 일을 아주 자연스럽게 해 냈습니다. 구제할 일이 많아지자 집사들을 임명해 이 일을 전념케하고 자기들의 고유 업무인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념' 했습니다. 그들이 구제를 무시했다거나 덜 중요시 한 것이 아니라, 소수의 무리가 그 모든 중요한 일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조직적 연대' 를 한 것이지요.

만약 우리 사회에 법이 미비하거나 잘못돼 소외된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면 이러한 사랑을 위한 연대 조직을 만들거나 이에 가입해서 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서경석 목사님이 이러한 신앙고백으로 경실련을 만든 것 잘 아시지요. 얼마나 큰 역할을 해 냈습니까.

참여연대, 언론개혁 시민연대, 문화개혁시민연대, 생명연대, 민중복지연대, 환경연대,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심지어는 여성해방연대도 있습니다.

최근의 촛불시위를 보셨지요. 온 세상이 월드컵에 미쳐 있을 때 한 대학생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죽은 미선이 효순이 너무 불쌍하다, 미군이 너무했다'며 촛불시위를 제안했는데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지요. 지금 조그만 촛불하나로 시작된 '사회학적 삶의 연대'가 엄청난 변화를 변화를 일으키려는 찰나입니다. 어느 누구도 손대지 못하던, 어는 정권도 함부로 손대지 못하던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이 크게 개정되려는 찰나입니다.

'나는 힘이 없다'고 말하는 분들, '나의 조그만 힘이 무슨 능력이 될까'라는 패배주의적 사고를 가진 분들에게 다시 성경에 나오는 아주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사랑의 연대' 를 선보일까 합니다. 그리고 이 것이 얼마나 큰 기적을 일으켰는지를 선보일까 합니다.

바로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에 얽힌 '기적'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너무 잘 알기때문에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잠시 쉬기위해 뱃세다에 나가 신 예수님께 수많은 군중이 몰려왔는데, 그들 모두가 사흘을 굶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날저문 저녁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구해오라 하시지요.

그런데 한 아이로부터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겨우 구해 가지고 옵니다.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말하기를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습니까' 라며 힐난조로 묻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 시피 5천명이 넘는 숫자가 배불리 먹고 열두광주리가 남아 돌았습니다. 이 기적은 4복음서 모두에 나올 정도로 인상적인 기적이었습니다. (요 6:5~13)

여기서 우리가 하나 꼭 건너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모두가 음식을 가져오지 않았거나, 내놓지 않았거나 한 상황에서 한 아이만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가져와 여러 사람을 위해 내놓아 지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기적이 일어납니다.

혼자 먹기도 부족한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소년이 제자들에게 내놓은 '사랑의 연대'를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열상 17:8~16에도 이와 비슷한 사랑의 연대 사건이 나오지요. 이는 더 기막힌 사랑의 연대 이야기지요.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의 지을 통과하다가 먹을 것을 부탁합니다. 사르밧 과부는 통에 가루 한 움큼과 기름 몇방울이 남아있어, 이를 마지막 떡으로 만들어 먹고 죽음을 기다리기 위해 허기진 배를 부여안고 나뭇가지를 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가 그곳을 지나치며 물을 달라고 하더니, 돌아서는 사르밧 과부에게 떡도 달라는 주책맞은 부탁을 합니다. 과부는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엘리야를 대접했는데, "기근이 끝날 때까지 통에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했고, 병의 기름이 마르지 아니했다"는 '기적' 이야깁니다.

기적은 조그마한 사랑의 연대로부터 일어나지요. 기적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인간으로부터 일어나지요. 세상이 잘못됐다고 비관하거나 비판하지만 맙시다. 자본주의가 썩었다고, 사회주의가 망했다고 비판하거나 비관만 하지 맙시다.

일찌기 시인 안도현은 그의 가장 짧은 시 '너에게 묻는다' 에서 이렇게 읊었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정말 우리는 누구에게, 이 세상에 뜨거운 사람이었습니까. 정말 우리는 '내가 가진 파이가 너무 작다'고 생각했지, 북한에 있는 우리 동포들을 한 번이라도 뜨겁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사실 우리는 가진 것이 너무 많습니다. 쓸 것은 다쓰고 꿍쳐 놓을 것은 다 꿍쳐 놓고 '없다'고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멈칫거리기라도 하면서 우리의 북한 형제들을 향한 사랑의 작은 연대라도 한다면 큰 일이 벌어지고야 말 것입니다.

이제, 사랑의 미로(美路)를 향하여

이제 우리가 불러야 할 노래는 더이상 최진희식 사랑의 미로가 아닙니다. 이러한 사랑은 상대의 진실이 무었인가에 먼저 관심이 있습니다. 이러한 노래는 과거의 상처에만 붙잡혀 있습니다. 이에는 원망과 시비와 증오심만 있습니다. 그래서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를 헤메이게 되었지요. 여기에서 우리 민족의 활로를 찾을 수 없고, 우리 민족의 생명과 부활을 논할 수 없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사랑의 미로'를 모두 함께 걸읍시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삶의 리얼리티를 뚫어지게 바라 봅시다. 강도만난 우리의 이웃들이 얼마나 지난하고 신산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 그 어떤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북녘 동포들이 굶주려 신음하며 호곡하고 있는 소리를 듣도록 합시다. 그리고 이에 불쌍히 여겨 다가가도록 합시다. 예수님의 아픔과 흘리셨던 그 눈물로 우리 북한 동포들의 상처를 싸메어 줍시다.

우리 모두는 작은 불꽃 하나와 같습니다. 그러나 모두 모이면 큰 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모두가 '없다' 하지말고, '작다' 하지말고 사랑의 연대를 엮어냅시다. 이것이 너를 살리고 나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