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미션 1] "나는 선택받은 목사" [print]

매주일 7~8천명 젊은이들에게 복음 전해

<본보는 이번호부터 약 9회에 걸쳐 논산훈련소 연무대교회 최희철 목사의 진중(陣中)미션 을 연재합니다. 최희철 목사는 장신대와 신대원(통합)을 졸업했으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연희중앙교회의 교육전도사와 목사를 거쳐 1987년 군종장교로 입대, 현재 육군중령으로 논산훈련소 연무대교회에서 훈련병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신도 여러분의 애독을 바랍니다. - 편집자)

"예배는 집중하는 것이다"
 
훈련병들에게 매주 강조하고 있는 멘트다. 평균 7천5백 여명의 훈련병들 가운데, 입대전까지 교회를 다니다가 온 사람은 대략 30퍼센트, 한 때 교회를 다녔으나 중단했던 사람들 약 450퍼센트, 그리고 전혀 교회를 몰랐던 사람들이 230퍼센트다.


따라서 모든 예배는 구도자 중심의 열린예배로 드려지고 있다. 주일 9시, 10시, 11시에 세 번으로 나누어 23천 명씩 오전에 드리고, 주일 저녁에도 약 6천 명의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5시 50분부터 1시간, 7시 10분부터 1시간씩 두 번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 현재 예배당의 수용 능력은 통로와 바닥, 강단에까지 앉게 했을 때 약 3천명 정도다. 협소한 장소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지면으로 다 설명할 수 없다 큰 건물을 지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움직일 수 없이 들어찬 넓은 예배당에서 예배 인도자가 한 순간이라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기만 하면 즉시로 그 결과가 소란스러움과 기침소리와 조는 모습들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절대로 빈틈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런 가운데서도 모든 예배는 역동적이다. 그리고 축제이다. 박수 소리와 기쁨과 환호의 외침이 있다. 회복과 치유가 있다. 감사할 뿐이다.
 
매 주일 초코파이 2개와 캔콜라 1개씩을 주는 데도 3백70만 원이 들어간다. 1년이면 1억 8천만원이다. 여러 민 군 교회들과 목사님들의 도움으로 지탱하고 있다. 고된 훈련으로 체내의 칼로리가 급격히 소모되면서 단 것이 그렇게나 먹고 싶어진다고 한다. 초코파이는 정말 인기 짱 이다.
 
저녁에는 매주일 전문 찬양팀이나 큰 교회의 찬양단들을 초청하여 대형 찬양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찬양전도집회를 드리고 있다. 훈련병들이 정말로 큰 힘을 얻고있으며, 일주일 동안 힘든 훈련 중에도 주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참아내고 있노라는 간증들이 넘친다. 심지어 가장 듣기 싫은 기상나팔 소리조차도 주일 아침의 기상나팔 소리 만큼은 학수고대한다는 고백이 있다.
 
최근에는 5주 훈련 기간 동안 병사들이 자기들끼리 전도에 열심을 내어 소대(약 450명) 병력 전체가 예배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영적인 도전들이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한번도 앓아 눕지 않던 강철 체력이었지만, 지난 감기로 1주일 동안을 쩔쩔맨 뒤 겨우 주님의 은혜로 예배를 무사히 드릴 수 있었던 적도 있고, 한 번은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된 설사가 원인도 모른 채 주일까지 계속되어 정말 무슨 힘으로 예배를 드렸는지 모를 정도의 경험도 있다
 
추운 날씨에 바깥바람 맞으며 하루 종일 야외훈련을 받아야만 하는 훈련병들이 심한 기침들에 시달리고 있다. 그 기침들을 강단에 서서 세 시간 동안이나 정면으로 마주치다 보면 어느덧 나의 목에서도 밭은기침이 나오기 시작하여 목요일까지 계속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하다. 이 세상 어디에서 매주일 78천 명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선택받은 목사가 아닐 수 없다. 새벽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고백하고 있다. 주님, 저는 정말 감당할 능력이 없습니다. 주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주님 역사하소서
 
주일 밤 모든 예배를 마치고 찬양단 관계자들을 배웅하고 나면 마치 큰 전쟁을 치른 듯한 기분이 되어 하루를 감사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 최희절 (중령-논산 연무대교회 군목)
올려짐: 2005년 2월 22일, 화 8:0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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