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한인사회, 삼일절 101주년 기념행사 [print]

플로리다 한인사회, 삼일절 101주년 기념행사
코로나19 여파로 소수 인원 모여



▲ 코로나19가 미주 한인사회 각종 행사에 여파를 미치고 있는 가운데 삼일절 101주년 기념행사가 플로리다 한인사회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사진은 중앙플로리다한인회 박민성 회장이 기념식 개회 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주 한인사회 각종 행사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는 가운데 삼일절 101주년 기념행사가 플로리다 한인사회에서 조촐하게 벌어졌다. 일부 한인사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우선 중앙플로리다한인회(회장 박민성)는 29일 오후 12시 올랜도 우성식품 내 한인회관(임시)에서 삼일절 10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25명 가량의 동포들이 참석한 행사는 박 회장의 사회로 개회선언, 기도,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 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 100주년에 비해 참석자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1.5세와 2세 등 젊은층들의 참석으로 삼일 정신의 계승을 환기시켰다.

백성지 목사(비전교회)는 "101년 전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독립을 외쳤던 그날이 있음을 오늘 기억하는 자리를 있게 하심"에 감사하고, 선진들의 나라에 대한 사랑이 지금 우리의 고백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박 회장은 기념사에서 애국 선열들과 독립 유공자 및 가족들께 감사를 표한 뒤, 3.1 운동은 신분, 계급, 이념, 종교 등을 넘어 하나가 되었고, 이들의 희생으로 한국이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변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때로 주위에서는 ‘서방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이라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을 듣는다"며 "이는 선조들에게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흐리게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서 독립 선언문 낭독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인 1.5세인 조재혁 부회장이 등단해 독립 선언문을 다소 어색한 어조로 떠듬떠듬 낭독해 가자, 그동안 유창하고 우렁찬 낭독만을 들어왔던 참석자들은 다소 마음을 졸인 듯 보였다. 그러나 조 부회장이 무사히 읽기를 마치자, 일부 참석자들은 박수까지 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박 회장은 "어르신들이 물려주신 것을 젊은 세대가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같은 편성이) 이뤄진 것"이라며 2세들의 참석에 다시 감사를 보냈다. 이후 행사는 유관순 열사의 독립정신과 3·1운동의 역사적 의미 등을 소개한 10분 분량의 영상 보기, 삼일절 노래 제창, 그리고 만세 삼창으로 이뤄졌다.

한인회는 기념식 말미 광고를 통해 ‘독도 살리기 운동’과 관련한 유튜브, 외교부 홈페이지, 독도 홈페이지 등 주소를 소개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한인회 무료 봉사를 올해부터 (우성식품)한인회관에서 갖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한방, 무료법률상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부플로리다한인회도 1일 한인회관서 “대한독립만세!”



▲ 서부플로리다한인회 기념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함께 모여 사진에 나섰다. <사진제공: 서부플로리다한인회>




▲ 마이애미지역한인회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마이애미지역한인회>

매년 지역 교회협의회와 공동으로 행사를 가져온 서부플로리다한인회(회장 최창건)는 1일 오후 4시 한인회관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1부 교회연합예배, 2부 기념식으로 나뉘어 치러진 행사에서 송호철 목사는 '역전의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설교로 일제 치하의 고통가운데 있던 한국의 눈부신 성장을 지적하고 선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한인회가 주최한 기념식은 최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독립선언문 낭독, 대통령 담화문, 삼일절 노래 제창, 그리고 만세 삼창으로 이뤄졌다. 특히 만세 삼창 순서에서는 최창건, 김갑순, 박기연, 신소영, 정승문 등 한인단체 대표들이 함께 선창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마이애미지역한인회(회장 김형규)도 1일 오후 7시 마이애미한인회관(노인회관)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식순에는 3.1운동의 의의와 역사를 더듬어 보는 기회가 포함됐고, 김 회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 삼창으로 기념식 마무리를 지었다. 김 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적은 수가 모였다’고 전했다.

북부플로리다한인회(회장 김영출)는 기념행사를 3월 1일 오후 6시 제일장로교회에서 가진다는 홍보 포스터까지 내놓았으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지역 여론을 수렴해 행사를 취소한다는 홍보문을 급히 내놓았다.
올려짐: 2020년 3월 05일, 목 7:0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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