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했습니다" 2차 고백 [print]

주선애 교수-홍순우-이종성-이성택 목사 등…교단분열 방관, '돈선거' 등 회개

한국 교회 원로 목사들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 번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 참회의 기도를 드렸다.

홍순우 이종성 이성택 목사와 주선애 장신대 원로교수는 13일 서울 도곡동 강변교회에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김명혁 목사) 주최로 열린 5월 월례 기도회 및 발표회 에서 한국 교회의 세속화와 분열을 막지 못한 데 대해 회개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라는 주제로 열린 기도회에서 주 교수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외식자요 위선자 임을 고백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주 교수는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기쁘고 행복했던 기억을 잊고 어느새 스승의 자리를 지키기에 급급하고 사례비와 월급봉투 두께에 희비하는 세상 속물로 변해갔다 며 늘 하나님이 중심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사람 중심의 삶을 살았다 고 말했다.

주 교수는 한국 교회가 세속화된 데는 생명력을 잃은 신학교에서 비롯됐으며 결국 나와 같은 교육자들 때문 이라며 앞으로 더 깊이 회개할 수 있는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고 더 진실하고 순수한 회개가 되도록 기도하겠다 고 고백을 마쳤다.

홍순우(기성총회 증경총회장·장충단성결교회 원로) 목사는 처음 교회를 개척하면서 1년만에 성도가 100명 늘어나자 자만에 빠졌다 며 그러나 결국 다른 교회 성도를 빼앗아온 양도둑에 불과했다 고 자백했다. 홍 목사는 더구나 부총회장에 출마했을 때 4명의 동기와 경합을 벌이며 돈선거 라는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 면서 이는 한국 교회의 세속화와 타락의 원인이 됐다 고 뉘우쳤다.

이어 이종성(통합총회 증경총회장) 목사와 이성택(합동총회 증경총회장·한기총 대표회장 역임) 목사는 한국 장로교 양대 교단인 통합총회와 합동총회를 대표해 한국 교회의 분열을 초래한 죄를 고백했다.

이종성 목사는 서류를 위조해 일본에 가서 공부하고 다른 학생의 대리시험을 치른 것 등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짐 이라고 털어놨다. 이 목사는 1957년 목회를 시작할 때만 해도 장로교파는 3개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98개로 난립한 상태 라며 분열 조짐이 보이던 때에 통합 노력을 하지 않았으며 다른 교단과 대화조차 하지 않은 죄를 지었다 고 탄식했다. 이 목사는 교회 분열,신학사조의 혼돈,신학교육의 난맥,신비주의 창궐,사회와 민족의 대립과 분열을 목도하면서 아무런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고 회개했다.

이성택 목사는 "예수님 때문에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면서도 잘 입고 잘 먹고 잘 사는 데 대한 욕망이 커서 적어도 내 예금통장에는 손을 대지 말게 해달라는 기도를 거듭했다"며 "하나님 앞에 거친 반석이 됐으며 교회 연합의 암초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하나님을 힘껏 사랑하되 외식하지 말며 이웃을 힘껏 사랑하되 인색하지 말며 악과 부귀를 힘껏 미워하되 용서하는 것을 잊지 말자"면서 "미력하나마 교회를 힘껏 사랑하며 화합하고 단결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일보 축약)
올려짐: 2005년 5월 16일, 월 12:4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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