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나 칼럼] 작지만 큰 농촌교회 [print]

'거룩한 성전'으로 사는 교인들로 이루어진 교회가 큰 교회

교회의 터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세전에 귀한 계획을 가지시고 창조해 주신 것처럼 교회도 하나님께서는 귀한 계획 속에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그 섭리 안에서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의 농어촌교회들은 한국교회의 역사에 참으로 큰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큰 역할을 감당하고도 어쩌면 늘 소외되고, 가난하고, 작은 교회가 한국의 농촌교회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감당할만한 시련이요, 더 나아가서 복인줄로 고백합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창대하리라

종종 우리는 교회의 연조를 중시하고 자랑합니다. 그러나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같은 하나님의 시간에서 보면 단지 몇 년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어떤 교회인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면 지금 무엇을 먹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보면 안다고 합니다. 그 교회가 어떤 교회인줄을 알려면 지금 어떤 말씀이 선포되고 있고, 어떤 꿈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할지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것이며 창대하게 되는 것이길 바랍니다.

저는 말씀을 증거할 때 웃기는 이야기를 하거나 외국어를 섞어서 설교하는 것을 잘 하지 않습니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외국어를 얼마나 구사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청중에게 들려주는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그 마음 속에 깊이 파고 들어가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요즘 가벼움의 문화가 교회까지 파고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들도 교인들에게 보여주려고 합니다. 설교시간에 훈계하듯 악을 써대고, 쇼하듯 노래를 하고, 심지어는 강단에서 욕설을 서슴치 않고, 자기의 신념을 하나님의 듯인냥 협박하기도 합니다. 너무 가볍습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이 가벼움의 문화에 길들여 있으니 그 정도 선에서 설교를 듣고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만족해 합니다.

진지한 설교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흔들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부담이 됩니다.

여러분, 신앙생활은 누구에게 인정받아야 합니까? 세상적으로 보면 농촌 교회는 가까스로 자급자족하는 교회입니다. 작은 교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보실 때에는 큰 교회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교회의 구성원인 동시에 개별적인 성전입니다. 오늘 신약 본문에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성전들이 모인 교회는 거룩해 집니다. 그러나 더럽혀진 성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끗하다고 착각하는 성전들이 모여지면 그 교회는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교회가 됩니다. 이 교회가 진정 거룩한 교회가 되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거룩해 져야 합니다.

한 사람의 죄가 온 세상을 죄로 가득차게 했던 것처럼 나 한사람이 거룩한 성전이 되지 못하면 교회가 함께 더러워집니다. 아간과 같은 사람이 있고 아브라함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아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전리품을 훔침으로 이스라엘에게 패배를 가져온 사람이요, 아브라함은 복의 근원이 된 사람입니다. 여러분, 아브라함같은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브라함은 인간적인 약점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할 정도의 사건들도 많았던 사람이지만 그는 달랐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무조건 '순종'했습니다. 앞 길이 보이지 않아도 순종했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십니다. 그런 제사를 드렸기에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 된 것입니다.

내가 거룩한 성전이 아니면 결코 내가 속한 교회도 거룩한 성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늘 기억하시고 늘 새롭게 거듭나고, 자신을 돌아보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전'이 될 때 큰 교회

'작다' 혹은 '크다'는 개념을 인간적인 사고의 틀에 가둬버리면 안됩니다. 하나님 안에서 큰 교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작은 교회요, 저 시골에 있는 교회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참으로 아름다운 교회요, 칭찬받을 만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적으로는 작은 교회지만 하나님 안에서 큰 교회가 부흥된 교회, 살아있는 교회인 것입니다.

우리는 물론 물질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안타까운 일들을 많이 경험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 일만큼은 꼭 해야되겠다 작정하시면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교회를 통해서 꼭 하시겠다고 하면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작은 교회', '연약한 교회'는 인정하되 자괴감에 빠지면 안 됩니다. 작은 교회, 연약한 교회지만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하면 능치 못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기도하는데도 아직 이뤄지지 않는 기도가 있다면 그것은 아직도 우리의 바라는 것이 헛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방향전환을 요구하시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작다고 연약하다고 주저앉지 마십시다. 이번 폭우로 인해 밭을 세번이나 갈아 엎었지만 그 가운데서 푸른싹을 세우고 다시 씨를 뿌리는 것이 우리들 아닙니까? 절망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었겠습니까? 힘들지만 절망하지 않으니 가능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요즘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뿌린 씨앗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그러나 남겨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 남은 것들이 풍년들게 하시고, 제 값 받게 하셔서 농민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피어나게 해 주십시오.

작지만 큰 교회가 되는 비결은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겉모습에 실망하지 않고 끊임없이 희망을 보는 것, 하나님께 의지하며 내 모습 그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작지만 큰 교회가 되는 비결이요, 그런 큰 교회는 손가락질 받는 큰 교회가 아니라 칭찬받는 큰 교회일 것입니다. / 김민수 목사(제주 종달교회)
올려짐: 2005년 5월 09일, 월 11:38 am
평가: 0.00/5.00 [0]


Powered by phpBB 2.0.13 © 2001, 2005 phpBB Group
Copyright © 2004 The Korea Weekly of Florid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