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교회 저런 목사] 건강한 로드십 실천하는 '향상교회' [print]

지도자 절대권력 탈피 쌍방향식 교회운영의 '모범'

바른교회아카데미는 4월25일부터 사흘간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제1회 수련회를 열고 △건강한 로드십 △건강한 조직 △건강한 재정을 갖춘 교회를 바른 교회라고 지칭했다. 그리고 이같은 바른 교회의 모법사례로 향상교회 (정우채 목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바른교회아카데미가 향상교회를 로드십(Lordship·하나님이 교회의 주인 되심)을 구현하고 있는 교회로 제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른교회아카데미는 향상교회가 목회철학과 시스템에서 모두 로드십을 구현하고 있다고 보았다. 향상교회 목회 철학은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주권을 목사와 장로가 찬탈함으로써 한국 교회는 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 교회로 타락'했기 때문에, '목사 개인의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

즉 로드십의 핵심은 목사 등 지도자가 절대 권력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말이다. 향상교회는 이를 위해 대형교회를 지양하고 교인수가 일정수가 넘으면 분립했고, 앞으로도 분립할 계획이다. 정 목사의 로드십 실천의지는 뼈를 깍듯 단호하다.

"과연 목사나 장로가 교회의 의사를 끝까지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반성했습니다. 정말 장로가 회중의 대표 자격이 있는지 그때그때 물어야 합니다.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인의 동의해 청빙되었더라도 교인 총의가 지금도 변함없는지 확인해야 겠지요."

목사-장로 임기제 도입

향상교회는 목사·장로의 권력 독점 방지 및 지도자와 교인의 협력과 견제를 통해 로드십을 체계적으로 교회 운영에 반영시켰다. 우선 목사·장로 임기제 도입 및 목회자 재신임투표를 제도화했다.

장로는 6년 연임에서 9년 단임제로 바꿨다. 당회에 참여하는 시무장로 임기를 9년으로 제한하고, 단 섬기는 지위인 사역장로는 임기 제한을 두지 않았다. 9년 동안 교인 구성이 상당 부분 바뀐다는 것을 염두에 둔 조치다.

임기제와 신임투표제가 윗물이 썩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라면, 위원회 구성이나 공청회·투표 등은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는 수단이다. 즉 쌍방향식 의사소통 방법을 채택한 것.

향상교회는 교회건축 등 중요한 문제가 생기면 목사나 당회가 먼저 결정하지 않고 우선 교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의견수렴 뒤 당회에 제출한다. 당회는 검토한 뒤 교인들에게 알려주는 식이다. 밑에서 올라오는 의견을 무시한 채 위에서 결정해 아래로 내려보내기만 하는 기존 방식을 거부한 것이다.

교회 부지 시세 차익 사회 환원

최근 향상교회가 교회건물 이전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놓고 지도부와 교인들의 격의 없는 토론 속에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한 것은 바로 건강한 로드십과 시스템이 현실로 드러난 결과다.

향상교회는 교인수 급증으로 인한 공간 부족으로 설립 6개월만인 2003년 4월부터 이전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우선 교회건물장기대책위원회를 구성, 현 건물을 증개축하는 안과 주차장 부지에 새로 짓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안을 놓고 공청회와 제직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교회당을 딴 곳으로 옮기는 새로운 안이 전격 채택했다. 교회 지도부가 자신들의 안을 고집하는 대신 전체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했기 때문에 새로운 안이 채택될 수 있었다.

한편 새 이전 부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현 교회땅 값이 매입 시기보다 3∼4배가 올랐다. 공동의회에서 토의를 거친 후 투표에 부친 결과 교인 98%의 지지로 부지 매입과 이전으로 생긴 빚을 갚고 남은 40억 원에 이르는 시세 차액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향상교회의 사명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정 목사는 시세대로 팔면 새 부지 구입하고 건물을 짓고도 남겠다고 생각하는 교인들도 있었다 면서 그러나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일반 사회의 부동산 투기와 같은 일인데, 교회가 세상을 따라하는 일은 안된다고 생각했고, 교인들이 이를 적극 지지했다 고 말했다. (뉴조 축약)
올려짐: 2005년 5월 09일, 월 11:33 am
평가: 0.00/5.00 [0]


Powered by phpBB 2.0.13 © 2001, 2005 phpBB Group
Copyright © 2004 The Korea Weekly of Florid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