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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영성이야기] 비폭력의 영성
폭력에 침묵하는 것은 그 폭력에 동조하고 가담하는 것

평화의 영성 이 생명의 가장 온전한 상태를 지향하는 것이라면 평화를 이룬다는 미명 아래 폭력을 행한다는 것은 가장 모순된 행위다. 평화의 영과 비폭력의 영성이 만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폭력이 하나의 영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은 비폭력은 생명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생명사상의 실천이기 때문이다. 폭력은 생명의 생명력에 타격을 주며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의 원인이 될 뿐 평화에 기여하지 못한다.

현실적이지 않지만 가장 진실한 예수의 가르침

폭력의 유형에는 눈에 보이는 폭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폭력, 무형의 폭력도 있으며 전쟁과 테러와 같은 큰 폭력도 있지만 우리의 일상적 삶 속에서 벌어지는 작은 폭력도 수없이 많다. 또한 의도된 폭력도 있는 반면 의도하지 않았지만 남에게 상처를 주는 폭력도 많다.

하늘의 평화를 은총으로 주신 예수는 우리에게 그 평화의 영성에 맞는 철저한 비폭력의 영성을 요구하신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라고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앙갚음하지 말아라. 누가 오른빰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대고 또 재판을 걸어 속옷을 가지려고 하거든 겉옷까지도 내주어라. 달라는 사람에게 주고 꾸려는 사람의 청을 물리치지 말아라. (마 5:38~42)

예수는 구약성서의 말씀까지도 부정하면서 새로운 행동양태를 세우셨다. 원수를 원수로 대하지 말고,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에게 물리적으로 대항하기보다는 오히려 기도하라는 철저한 비폭력의 영성이다(마 5:43~44). 칼을 써서 말고의 귀를 잘라버린 제자에게 예수는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 (마 26:52)라고 말씀하신다. 철저한 비폭력 사상이다.

오늘의 상황에서 예수는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실천활동을 요구하신다. 그러나 현실적이지 않다고 해서 진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비폭력의 영성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평화의 영성을 실천하는 길에서는 가장 진실한 모습이다.

보이지 않는 작은 폭력이라고 지나칠 수 있는 폭력 중의 하나가 언어의 폭력이다.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언어가 상대의 영혼에 깊은 상처를 안겨줄 수 있다. 틱낫한 스님은 우리가 생각 없이 하는 말이 죽음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언어의 폭력 이외에도 우리가 늘 대하는 각종 미디어가 우리 몸과 정신에 가하는 폭력도 이루 말할 수 없다. 각종 폭력적인 이미지는 물론이거니와 그 안에 보이지 않게 교묘하게 숨겨진 이데올로기가 우리의 영성에 폭력을 가한다. 텔레비전, 신문, 인터넷의 각종 사이트들의 폭력 앞에 현대인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폭력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은 바로 비폭력

평화를 위해 애쓰는 노력은 비폭력으로만 비로소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러나 비폭력은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폭력의 폭력성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보임으로써 폭력에 가장 힘있게 대항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불가피한 폭력이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폭력의 사용 가능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 원칙은 단 하나다. 비폭력만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나 비폭력은 무저항주의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실은 저항의 보다 높은 한 방법일 뿐이다. 바로 말한다면 비폭력 저항이다. 악을 대적하지 말라 한 예수가 그렇게 맹렬히 악과 싸운 것을 보아라. 요사이 그리스도인들의 문제는 폭력 앞에서 아예 저항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폭력을 인정하는 데 있다. 폭력에 침묵하는 것은 그 폭력에 동조하고 간접적으로 폭력에 가담하는 것이다.

폭력이 가장 극대화된 심각한 형태가 바로 전쟁이다. 전쟁은 폭력의 자식이자 그 아비다. 평화를 위해 일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그 어떠한 전쟁도 거부해야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폭력적인 언어나 위협을 통한 폭력도 거부해야 한다. 또한 인간으로서 자연 생태계에 대한 무차별한 폭력 앞에서 비폭력의 힘으로 맞서야 한다.

평화의 선포가 가장 힘있는 평화운동의 시작

예수는 비폭력의 영성을 실천하는 가장 단순하고도 힘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나 집 혹은 사회에 진심으로 평화를 비는 것이다. "어떤 도시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먼저 그 고장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거기에서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그 집에 들어갈 때에는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마 10:11~13)

평화를 위한 거창한 사회적 실천을 하기에 앞서 자신의 맘속에 간절하게 평화를 비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평화가 있기를 선포하는 것 그 자체가 가장 힘있는 평화운동의 시작이다. 이것은 평화를 이루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해야 될 비폭력적인 평화실천 운동이다.

평화를 비는 사람은 세상에서 직면하는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 갈등을 평화를 이루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자신이 평화가 되어 비폭력의 실천으로 평화를 위해 힘쓰는 자는 하나님의 딸,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축복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큰 영광이다. 바꿔 말하면 평화를 위하여 일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딸, 아들이 된다는 엄중한 말씀이기도 하다.

우리가 교회를 아무리 오래 다니고 또 봉사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해도 만약 우리가 평화의 일꾼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딸, 아들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의 존재가 평화의 영성으로 변화되어 하나님의 딸, 아들이 된다는 말씀은 우리가 드디어 하나님의 아들이신 또 하나의 예수 로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사이 주위에서 그리스도인 은 쉽게 찾아볼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딸과 아들 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 김진 목사 (크리스챤 아카데미 선임연구원)
 
 

올려짐: 2005년 4월 04일, 월 3: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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