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21일 현재 살인혐의 적용안돼

지난 2월 23일 존 에반더 코우이라는 상습 성범죄자가 주택에 침입해 잠자고 있던 9세 소녀를 납치한 후 성폭행을 한것으로 밝혀졌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시관으로부터 성폭행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현재 용의자가 마약 부작용으로 인해 기억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 자세한 경위를 밝히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용의자로부터 납치에서 살해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과정을 자백받았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로 지목된 존 에반더 코우이는 20일 오전 보호관찰법 위반과 성범죄자 등록법 위반으로 구속되었으나 아직 살인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초등학교 3학년생인 제시카는 지난 2월 23일 교회 저녁 예배후 집에 돌아와 잠을 자던 도중 실종되었으며 당시 현관문이 잠겨져 있지 않았고 물건 몇개만 없어졌을 뿐 옷과 신발은 그대로 놔둔채로 실종되었다.

지난 18일 조지아주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은 코우이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 직후 납치 및 살인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조사를 벌인 경찰은 다음날인 19일 새벽 제시카의 집에서 150야드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코우이가 거주하던 모빌홈 근처에서 제시카의 시체를 발견했다.

코우이는 보안을 이유로 방탄복을 착용한채 일요일 새벽 플로리다로 이송되었으며 새벽 2시20분경 구속되었다.

'무사 기원' 마을 사람들 슬픔에 잠겨

한편 탬파에서 60여마일 떨어진 작은 마을은 제시카의 죽음이 밝혀지자 큰 슬픔에 잠겼다. 사건 직후부터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제시카가 살아 돌아오기만을 바랬던 마을 사람들은 낙심에 빠졌다.

175명의 주민들이 모인 지난 20일 일요 예배에서 윌리암 라벨르 코츠목사는 “우리는 당신의 길을 이해하지 못합니다”라며 “당신의 선택을 받아들이며 우리에게 평화를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라고 기도했다. 대부분의 예배 참석자들은 실종 전날 예배에 참석했던 제시카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사람들이다.

코츠 목사는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코우이를 용서할 것을 부탁하였으나 제시카의 아버지는 그 부탁을 받아들이기에 매우 힘들것으로 보인다.

제시카의 아버지는 센티널지와의 인터뷰에서 “코우이는 내가 하는 말을 똑바로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는 자신이 지은 죄의 댓가를 사형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제시카의 마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조셉 다우슨이라는 남성은 성범죄자들에게 보다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그가 받고 있는 서명은 성 범죄자에게 최소한 50년형과 눈에 명확히 보이는 전자 감시 장치를 채우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