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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호산나칼럼] 설교자들은 두려움과 떨림의 봉사가 있는가
참 선지자는 자기자랑과 아멘을 강요하지 않는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 7:21~23).

예수님은 사역 말기 즉 죽음을 바로 앞에 두고 자신의 재림 직전 거짓 선지자들이 세상에 많이 나타날 것을 예언하셨다(마 24:24~26). 거짓 선지자들이 시대를 불문하고 어디서나 나타날 것을 뜻한다.

여기 거짓 선지자는 '거짓 선생' 또는 '거짓 목사' 라고 말할 수 있다. 마치 자신이 하나님의 계시의 통로인 성경 말씀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거짓 선지자들이다.

그래서 거짓선지자들의 목회 방법은 하나님 말씀이 중심이 되기보다는 사람의 관심과 흥미를 끄는 목회를 하여 교인들의 호응을 받고 점차 인기를 얻는다. 그는 점점 더 자신감을 갖고 자기를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인기를 끌수록 그의 언어와 행동은 점점 더 방자해 지고 비성경적인 것으로 바뀐다.

신도들은 거짓 선지자의 카리스마를 보고 눌리거나 아니면 설교 중 보이는 반위협적인 언사에 겁을 먹고 잘못 건드리면 큰 일 난다고 생각하며 피한다. 이같이 슬픈 현상은 한국 교인들이 대체로 말씀의 지식에 바탕한 믿음이 아니라 감정에 근거한 신앙적 삶을 살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교인의 주정적(主情的)인 신앙 체질이 이런 거짓 선지자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거짓 선지자들은 설교 아닌 설교를 한다. 성구는 형식으로 걸어놓고 성경을 이리 저리 꿰맞추어 자기 생각과 주장을 회중에게 강요한다. 이 때 재담가와 만담가처럼 재미있게 말하기 때문에 인용된 성구들은 본래의 의미가 무시된 채 그럴듯 하게 새로운 것처럼 해석된다.

그들은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의 성공이나 축복 사례를 들어 자신이 능력 있는 주의 종임을 강조하고 하나님이 자신을 어떻게 축복했는지 장황하게 말하며 자랑한다. 그리고 이런 체험과 간증을 바탕으로 회중들에게 '아멘'을 강요한다. 도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믿으라고 강요하는지 전혀 구분되지 않는다. 마치 자신을 믿으라는 식이다.

이런 시도들이 점점 먹혀 들어가면 예수님이란 존재는 예배와 설교의 장식품으로 끝나고 추악한 인간 목회자의 모습만 남는다.

사도 바울은 참 선지자의 자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수다한 사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후 2:17).

사도 바울에 의하면 하나님에 의해 보냄을 받은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사역한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같이 전력을 다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자세히 풀어 교인들에게 전한다. 이 점에서 진실한 목회자는 만담이나 재담 그리고 자신을 자랑하는 이야기 또는 성공이나 축복 사례로 듣는자의 귀를 즐겁게 하지 않는다.

둘째, 그는 성도들 앞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설사 교인들 앞에서 설교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처럼 두려움과 떨림으로 말씀 봉사를 한다는 뜻이다. 이 점에서 진실한 목회자는 성도들을 대하여 무당 같은 어투로 말한다거나 무례하게 대하지 않는다.

셋째,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말한다. 그가 전하는 말씀의 내용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란 것이다. 그만이 죽음과 부활로 구세주와 구원받은 성도들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자신을 자랑하는 말을 설교 중 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거짓 선지자를 판별할 수 있는가. 거짓 선지자는 말과 행동으로 나타난 열매로 판별된다. 예수님은 아주 명쾌하게 거짓 선지자들을 판별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참 선지자의 열매는 무엇인가. 그 자신에 대한 열매이다. 거짓 선지자들은 자기도취에 빠진 자들로, 크게 자만하여 흔히 불필요할 정도의 우월감에 빠진다. 그리고 자신이 옳음을 외적인 일을 증거로 강조하길 좋아한다. '어느 대형 집회의 주강사였다' '몇 만이 모인 집회를 인도했다' '나는 이런 위대한 일을 한다' 이렇게 지난 행적을 과장하여 말하기를 좋아한다.

교회 성장론의 나쁜 영향으로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저 양적 성장을 이루는 목회자를 우러러 보며 존경한다. 그리고 결과만 화려하고 크면 과정이 어떠하든지 무시하고 성공자로 취급하며 칭찬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목회의 동기를 본다. 사람에게 자신의 유능함을 보이기 위함인가? 아니면 예수님을 진정 사랑하여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회를 하는가?

성경은 거짓 선지자들도 하나님에 의해 보냄을 받는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그 목적이 무엇임을 말한다.

"너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이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 하사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신 13:3).

말세지말에 교인들 스스로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해야 함을 가르친다.
 
 

올려짐: 2005년 2월 15일, 화 6:5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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