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1938년대로 시간 여행 하며 액션 펼쳐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드라마 <구미호뎐>이 3년 만에 <구미호뎐1938>이란 이름의 시즌2로 돌아왔다. 6일 시작한 tvN의 새 주말드라마 '구미호뎐 1938'은 구미호 이연이 1938년으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판타지 액션극이다. 전작인 '구미호뎐'은 남성 구미호라는 신선한 설정과 토착신, 토종 요괴 등 설화 속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점이 높게 평가받아 인기를 끝었다.

전작에 이어 연출을 맡은 강신효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연출을 맡은 강신효 감독은 "시청자분들의 많은 사랑 덕분에 이렇게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하며 "시즌1은 이연의 개인적인 멜로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시즌2에서는 이연이 사랑을 위해 포기했던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시즌1에서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액션과 새로운 요괴들을 소개하려고도 했다. 남자 주인공의 멜로 빼고는 다 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드라마 기획의도이다.

- 지난 시즌.
‘추억과 공감’ 두 가지 키워드를 들고
우리네 토착신과 토종귀신들 안부를 묻자
구미호와 불가살이, 어둑시니, 여우누이, 우렁각시 등이 이름을 찾고
우리 곁에 현현(顯現)했다.
하니 이번엔 좀 대놓고 놀아보자.
장르는 타임슬립 활극.
금기는 사라지고, 액션은 강해지며, 캐릭터는 더 살벌해진다.
여전한 건 ‘이연의 순애보’뿐이다.

불안과 매혹의 도시, 1938년 경성
검정 고무신과 하이힐. 상투와 파마머리.
빈대 끓는 초가집과 고급 백화점이 한데 뒤섞인 그곳은 자체로 아이러니였고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가 경합하는 무대였다.

약 100년의 간극에도 불구, 그 시절 경성은 유독 우리의 오늘을 닮아있다.
명문학교를 나온 지식인들은 취업을 못해서 다방을 전전했다.
스타벅스에 둥지를 튼 작금의 청춘들처럼.
최악의 실업률이 신문을 막 장식하던 시대였다.
그래도 청춘들은 ‘소확행’의 방법을 찾았고 ‘명랑’하고자 애썼으며,
조혼풍습을 벗어던지고, 따끈따끈 사랑을 시작했다.
이것은 그 버라이어티 한 시대 한복판을 지나온 ‘한 구미호’의 이야기다 -

배우 이동욱은 전작에 이어 독보적 매력을 지닌 구미호 이연 역을 맡았다. 이연은 모종의 사건으로 1938년에 떨어지게 된다. 이연은 그가 살던 그곳으로 돌아가고자 하지만 이곳에서 잃어버린 동생 이랑을 다시 만난다. 이연은 이랑에게 자신이 미래에서 왔단 사실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이연은 시대의 격랑에 분연히 몸을 던진다. 조선의 '마지막 산신'으로서. 총독부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놈들이 간과한 게 하나 있다. 그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무자비하단 것.

배우 김범은 인간과 구미호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호 이랑 역을 맡았다. 형과 원수가 된 이랑은 30년대를 늑대들이 둔갑한 마적단의 두목으로 살고 있다. 그런 이랑 앞에 죽도록 미워하는 형이 나타났다. 그런데 형의 눈에 짙은 슬픔이 어룽거린다.

배우 김소연은 경성 최고급 요릿집 묘연각의 주인이자 전직 서쪽 산신 류홍주 역을 맡았다. 홍주는 이연과 더불어 한반도를 다스리던 4대 산신 중 하나다. 본체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 수리부엉이. 야생의 제왕이라 불리는 대형 맹금류가 묘연각에 들어앉은 이유는 '외로워서'이다. '나보다 약한 것들'하곤 친구 따위 안 한다는 신조 때문에 주위엔 사람 바글바글하지만 친구 하나 없다. 그런 그녀의 눈에 갑자기 생기가 돈다. 몰래 마음을 주었던 이연이 나타난것.

배우 류경수는 죽은 자도 살리는 명의이자 전직 북쪽 산신 천무영 역을 맡았다. 이연을 1938년에 가둬버린 당사자이다. 이연과 전면전을 벌여도 밀리지 않는 무공에, 뛰어난 의술실력, ‘불’을 다스리는 능력까지. 천무영은 과거에 가장 온화하기로 이름난 신이었다. 그리고 이연과 류홍주 그리고 천무영은 ‘둘도 없는 벗’이었다. 그런 그가 지금은 친구에서 적으로 변해 이연을 노린다. 이유는 뭘까.

한편 드라마는 시청률 6％대로 출발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드라마 첫 회시청률은 6.5％로 집계됐다.

첫 방송에서는 이연이 1938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아직 살아있는 동생 이랑을 다시 만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현대에서 이연은 세상을 떠난 동생을 환생시키기 위해 삼도천의 주인인 탈의파(김정난 분)밑에서 일하며 이승을 어지럽히는 요물들을 단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연은 삼도천의 결계가 되어주던 수호석을 훔쳐 간 남자를 쫓아 1938년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도적단의 두목으로 살고 있는 동생 이랑과 재회한다.

만나자마자 티격태격하던 둘은 위기의 순간에 힘을 합쳐 '삼천갑자 동방삭'(영훈)을 처치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연은 현대로 가는 시간의 문이 폐쇄돼 과거 속에 갇혀버리는 데.... (<나무위키> <연합뉴스> 등 인터넷 연예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