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체포설... 맨해튼 지검, 수도 워싱턴 디시 경계 강화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임박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에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검찰에 체포가 될 테니, 지지자들이 이에 항의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목한 날짜인 지난 21일 검찰의 체포는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기소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날 주말, 첫 대선 유세 현장에서 검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2024 대선 첫 유세 행사를 열고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권이 자신의 정치적 적수에 대해서 법 집행 기관을 무기화하는 것은 스탈린주의 러시아의 호러(공포)쇼"라면서 "애초부터 이는 마녀사냥이었고 가짜 수사가 계속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자신에 대한 수사는 순전히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검찰은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직 성인영화 배우의 입을 막기 위해 금품을 제공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 달러의 합의금을 건넨 혐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가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이 이후 코언에게 이 돈은 변제해줬고, 이 과정에서 회계장부를 위조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결국 이 혐의에 대해 곧 검찰의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지난 26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체포와 관련하여 언급, 전국적인 뉴스에 올랐다. 당시 방송 진행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체포설에 대해 묻자 타코피나 변호사는 지어낸 것이 아니라며 비밀경호국과 뉴욕 경찰 간의 회의가 있었고, 여기에서 공소 절차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등의 정보가 맨해튼 지검에서 유출된 사실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기반으로 해당 주장을 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나온 설명과는 좀 다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21일 체포될 것이라는 주장은 언론 보도에 기반한 것으로 검찰에서 실제 공지를 받은 바가 없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이르면 27일 대배심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보는 전망도 있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대배심의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두고 뉴욕 맨해튼 지검과 수도 워싱턴 디시가 폭력 시위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26일 "FBI는 자신들이 이에 완전히 대비되어 있다고 밝혔고, 아직 구체적인 위협은 보지 못했지만, 일부 우파 진영에서의 수사(rhetoric) 수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또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같은날 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잠재적 기소에 대한 모든 파급효과에 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