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평균 가격 갤런당 3.27달러... 팬핸들 지역 가장 저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석유 수요 감소와 미국 정유사들의 생산량 증가속에서 플로리다의 휘발유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 클럽 AAA가 5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평균 가솔린 값은 갤런당 3.27달러이다. 이는 주의 휘발유 세금 휴일 기간인 10월 6일 갤런당 3.22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AAA는 저유가와 강력한 가솔린 공급으로 지난 3주 동안 플로리다 휘발유 가격이 30센트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하향 모멘텀은 이번 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주 평균값은 다음 주말까지 갤런당 3.2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4일 웨스트 팜 비치 시장의 평균 가격은 갤런당 3.50달러로 플로리다에서 가장 높다. 이외 게인스빌(3.45달러), 네이플스(3.41달러), 그리고 마이애미(3.36달러) 등지도 높은 평균 가격을 기록했다.

올랜도는 갤런당 3.23달러이며 탬파는 3.26달러, 잭슨빌은 3.27달러이다.

가솔린값이 가장 낮은 곳은 플로리다 북서부지역으로, 펜사콜라 지역은 갤런당 3.01달러, 파나마시티는 3.02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갤런당 3.30달러였던 주 평균 가격은 25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현재 전국 평균값은 갤런당 3.40달러이다. 11개 주에서는 평균 가솔린 가격이 3달러 이하를 기록했다. 태평양 연안 지역은 높은 가격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이 지역 역시 지난 몇 주 동안 가장 큰 가격 하락을 경험했다.

AAA는 미국의 원유 가격이 지난 한 주 동안 5% 상승했지만, 가솔린 가격은 3주 전보다 15%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감소는 부분적으로 미국 정유사들의 생산량 증가에 기인한다.

AAA는 소비 축소를 초래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유가에 대한 세계적인 압력을 억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요인은 11월 30일 끝난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멕시코만의 정유소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