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한국학교 수련회, 6개 학교 교사 30여명 참석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재미한국학교(NAKS) 플로리다 협의회(회장 김종욱)가 주관하는 제56차 교사 수련회가 13일 올랜도 한국학교(비전교회)에서 열렸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수련회에는 팜비치 늘푸른, 잭슨빌 제일, 탬파 통합, 올랜도 반석, 올랜도 푸른동산, 올랜도 한국 등 플로리다 6개 한국학교에서 봉사하고 있는 30여 명의 교사들이 참가했다.

수련회 1부는 김 회장의 사회로 환영사,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교사와 강사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전체 강의는 오전 2시간 오후 1시간으로 이뤄졌다. 오후 전체 강의 이후 교사들은 조별로 나뉘어 4명의 교사가 한국학교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코네티컷주 소재 대학의 아동교육 교수인 송용주 코네티컷 한국학교 교장이 강의를 맡았다. 송 강사는 "수련회 여러 곳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유독 플로리다의 분위기가 밝아 날씨때문인가 했는데, 교회 활동(한국학교) 참여 자체를 즐거워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의는 '한국어 말하기 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말하기 교육 필요성, 교육 방식 및 사례 등을 다뤘다.

송 강사는 "한국학교 교사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에 앞서 '왜' 가르치는 지를 유념하는 등 교육의 본질적인 면을 항상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송 강사는 끊임없이 연구하는 교사로 창의적 노력으로 주입식보다는 독자적인 교수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강사는 한국어 말하기 교육을 교과서적이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프로젝트 기반 교수법'을 소개하며, 의태어가 들어있는 동요 사용, 박지성 축구선수의 체조 동영상 등을 일례로 제시했다.

그는 '디테일에 악마가 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일반 교육 커리큘럼 방식을 '거꾸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전체'에 먼저 관심을 갖게 만든 뒤, '디테일' 학습을 하고 다시 '전체'를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송 강사는 일례로 아동 그림책을 들며, 학생들이 문장보다는 그림으로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고 느낌과 해석을 먼저 이끌어 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끊임없는 질문과 칭찬으로 강의를 이끈 송 강사는 1시간 30분가량의 긴 강의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학습 사례를 보여주었다.

한편, 플로리다 한국학교 교사 수련회는 한국학교 봄학기와 가을학기 개학 전에 맞춰 1년에 두 차례 열린다. 협의회는 팬데믹 기간에도 연이어 수련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