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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나를 망하게 한 한 권의 책
[호산나 칼럼] “하나님이냐 돈이냐”의 기로에 선 그리스도인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오래 전 일이다. 동기목사들 몇이 한 시골교회를 방문했다. 그곳의 목사는 동기였고 시골교회라서 아무런 문제없이 세습을 완료한 교회였다. 사실 시골교회에서는 목사가 왕이다. 철따라 가장 좋은 농산물들을 들고 오는 것은 물론 목사에게 손님만 와도 그 교회 교인들이 음식을 준비하여 손님을 맞는다. 심지어 개를 잡아주는 경우도 있었다. 교회를 지을 때 교회를 지을 수 있는 땅을 드리는 경우는 아마도 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우리는 그곳에서 대접을 잘 받았다. 식사를 마치고 대화를 하던 중 책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책 하나를 소개하자 그 교회의 목사가 갑자기 안으로 사라졌다. 무언가를 들고 나왔는데 우리가 나온 신학교에서 만든 권장도서 목록이었다. 내가 소개한 책이 거기에 없자 그는 갑자기 관심을 껐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책 한 권 잘못 읽으면 교인들을 버린다는 것이다.

나는 그때 참 많은 것을 생각했다. 사실 그 목사의 생각은 틀리지 않다. 하지만 그런 과정 없이 목사의 통제 속에 있는 교인이 성숙할 수 있을까. 없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책의 경우와 같이 드러나게 존재하는 통제 외에도 보이지 않는 통제가 암암리에 넘쳐난다. 사실 모든 통제가 없다고 해도 성직자나 수도자 혹은 선교사의 존재만으로도 교인들은 근본적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어쨌든 나는 목사가 되어 책의 통제는 일단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책 한 권 잘못 읽으면 망하는 위험까지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가 읽은 책 하나가 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 아니 나는 책 한 권 때문에 세상에서 말하는 패가망신을 당했다. 내가 읽은 책은 자끄 엘륄의 <하나님이냐 돈이냐>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돈 가운데 하나를 주인으로 택해야 한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서는 분명하게 인간의 실존을 둘로 한정한다. 하나님의 노예(종)가 되거나 돈의 노예가 되는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런 생각 없이 자신이 하나님을 택했고, 하나님의 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립 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착각을 사실로 믿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가인의 후예들이다. 가인이 그랬던 것처럼 이들은 자신의 업적이나 자신의 후손들을 에녹이라고 믿고 있다. 그것이 자신의 착각 내지는 주장이라는 것을 결코 생각하지 못한다. 그런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이 바로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처럼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능동적인 신앙은 바로 하나님처럼 된 사람들이 가는 길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사람들이 바로 이 길을 간다. 나는 빌리 그레이함 목사의 집회에 모였던 수많은 젊은이들을 기억한다. 백사장에 모였던 모 선교 단체의 집회를 기억한다. 이들은 성령의 불에 타올라 자신의 인생을 주님께 드리겠다고 맹세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 나는 그런 사람들 가운데 늙어서도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교회를 떠나 즐기는 삶으로 돌아선 더 많은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 사람들을 교회 안에 있는 무신론자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실례가 될까.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바로 그런 무신론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은 자신이 돈의 노예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추호도 틀림없이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보면 그들은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맘몬(돈)의 종이다.

오늘날 세습이 일반화되고 진골이니 성골이니 하는 말이 유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맘몬의 노예들이 하나님의 노예라고 착각하기에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묘사이다.

여기에 맞추어 탈출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일하는 목회자니 자비량 목회니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목회만이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 등장한다. 맞다. 일해도 된다. 목사나 선교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종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믿음을 기반으로, 다시 말해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정체성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잘 보라. 그들이 그렇게 된 동인이 무엇인가. 돈이다. 먹고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단 한 걸음도 양 다리 걸치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돈은 결코 그 어떤 행위의 동인도 될 수 없다. 오직 사랑만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좌우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이 주장하는 일들이 사랑에서 비롯된 일이며 결정인가. 아니다. 그들 역시 능동적으로 선택한 것이며 완전히 맘몬의 노예가 된 것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양다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내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하나님과 돈 앞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노예가 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을 주님께 간구했다. 그것은 “가난하게 해주십시오‘”라는 기도였다. 인간은 모든 소유가 사라져야 온전히 자신을 하나님께 의탁할 수 있는 존재이다. 몇 년간 드렸던 내 기도는 마침내 응답을 받았다. 적지 않았던 내 재산이 모두 사라지고 나는 신용불량자라는 이 시대의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그런 내게 하나님은 주님이 되어주셨다. 지금도 맘몬은 끊임없이 나의 약점을 물고 늘어진다. 정말 죽을 만큼 힘든 일이다. 나는 그것을 이겨내야 했다. 그리고 지금도 끊임없이 그 선택을 이어가야 하는 과정 중에 있다. 그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나는 매순간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늘날 그리스도교를 돌아보라. 돈에 완전히 장악되지 않았는가. 세습은 물론 선전에 몰두하고 교회 성장에 몰두하는 그리스도교는 돈의 노예가 된 사람들의 전형적인 행태이다. 이제 교회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진골이나 성골과 같은 사람들과 함께 단 지파의 제사장과 같이 친척들의 돈으로 친척들을 위한 교회들을 하거나 돈이 있는 집안의 사람이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님의 일로 아는 것이다.

주님은 내 눈을 열어 오늘날 그리스도교의 진면목을 보게 하셨다. 그리스도교가 온전히 돈에 장악 당했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고가 지배하는 곳이 되었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돈이 없어야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믿지 않는 곳이 되었다.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베드로에게 은과 금이 있었다면 그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었다!!!

이 시대 꼭 필요한 사람은 하나님의 노예인 그리스도인이다. 돈이 없어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는 사람, 아버지께서 일하시기 때문에 따라서 일하는 사람, 하나님의 정의를 거룩함으로 인식하는 사람, 자라나게 하시는 분이 오직 하나님이심을 믿기에 선전하지 않고 교회성장을 목표로 하지 않는 사람, 오직 사랑만이 삶의 동인이 되는 사람, 결정적으로 끊임없이 돈을 미워하는 행위를 실천하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노예인 그리스도인이다.
 
 

올려짐: 2022년 8월 01일, 월 7:5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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