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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족/통일
 
젤렌스키의 실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윤 정부
[시류청론] 미국의 '대중 전쟁'에 휘말리지 말아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위협을 예상하면서도 미국의 꼬임에 넘어가 우크라이나(우크라)에 무기와 전비를 적극 지원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화가 난 러시아는 발트해를 지나 서유럽으로 가는 노르트스트림1 천연가스관을 통한 공급량을 40%로 줄이는 보복을 단행, EU 소속 국가 중 독일, 이탈리아 등 10개국은 가스 부족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아주 컸다. 결국 '더는 못하겠다'며 우크라 지원을 중단했지만 미국의 목적은 이미 이루어진 후였다.


▲ 필자 김현철 기자

'러-우 전쟁의 목적은 러시아를 약화시키는 것'이라던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발언이 아니더라도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도 자신들보다 강력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패권국이다. 애당초 미국이 노렸던 것은, 러-우 전쟁을 통해 세계 최고 핵강국 러시아와, 경제력에서 미국을 바짝 따라 오는 독일 등 EU를 2류 국가 수준으로 묶어두는 것이었다.

그런데 미국과 EU가 각종 신무기와 어마어마한 전비를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군은 서방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패색이 짙은 지 오래며 전황은 러시아에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니 미국의 체면은 말이 아닌 상황이 돼 버렸다.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바이든의 감언이설에 속아 ‘나토 가입만 안 한다면’ 침략하지 않겠다던 푸틴의 말을 무시하고 전쟁에 뛰어드는 일생일대의 실수를 범했다. 그 결과 국민의 엄청난 인명피해 등 국력을 소모당하고 있으니 이제서야 미국의 민낯을 몰라서 저지른 실수를 크게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반면, 미국의 물가상승 등 경제 악화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형편없는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고민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패권국 수장의 체면을 버리고 근래 러시아와 중국에 더욱 가까워진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를 전격 방문했다. 미국 및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사우디의 석유 감산정책을 그만 끝내고 증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는 단 번에 이를 거절했다.

빈 살만은 또한 바이든의 사우디-아랍에미리트-이스라엘 3국을 토대로 한 '중동의 나토' 구상마저도 무시했다. 사우디로서는 현재 미국보다 훨씬 끈끈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심기를 건들일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미국은 이제 사우디 오일 사업에 큰 손도 아니지 않은가.

바이든이 빈손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미국의 위상이 아직도 여전한 걸로 착각한 데 따른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 할 수 있다.

중동에서 미국의 위상이 최고조에 달했던 때는 대부분의 중동인들이 미국을 극도로 혐오하기 시작한 '걸프전 개입', '이라크 침공', '시리아 내전 개입',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 미국이 모든 분쟁의 핵심 원인이던 시기였다. 현재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러시아에 빼앗겼고 어느덧 중동 탈출 시기에 접어들었다.

부득이 바이든은 11월 중간선거를 의식,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또 다른 전쟁을 기대해야 할 처지가 됐다. 미국은 경제가 어려워질 때면 언제든 전쟁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전쟁 후에는 경제의 풍요를 즐겼다.

미국이 노리는 다음 전쟁터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대만이다. 최근에도 미국은 중국과의 전쟁 준비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다. 미국은 최근 대만 해군 함정 부품 등 무기 지원 용도로 1억2천만 달러라는 엄청난 예산을 책정했다고 대만에 통고했다.

또 6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하와이 근해에서 "집단적 전력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촉진"한다는 이유로 병력 2만5000명을 동원한 역대 최대 규모의 '환태평양훈련(RIMPAC, 림팩)'도 진행 중이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할 때만 쓰는 말이다.

나토의 아시아 확장을 위해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받은 비회원국 한국의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미국의 '넘버원 푸들'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미-일-호주-인도의 안보협의체 쿼드 플러스의 일원으로 대중 전선에 앞장서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친일-종미의 윤 정부가 이에 복종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게 문제다.

그렇게 될 경우, 수많은 청년 동포들의 인명피해와 천문학적 재산 피해가 불가피하다. 민족의식 없는 윤 정부의 앞날, 아니 대한민국의 장래가 걱정되는 오늘이다.
 
 

올려짐: 2022년 7월 27일, 수 8:2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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