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남성, 법정 통지서 수납 거부했다 감방행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에서 펠리컨에게 먹이를 준 한 관광객이 플로리다어류및야생동물보호위원회(FWC) 관리관들에 의해 체포되었다.

다른 지역보다 엄격하게 법을 적용하는 FWC 키웨스트 지부는 크기가 작은 뱀이나 철 지난 가시가 있는 바닷가재 등을 포획하면 고발하고 있다. 펠리컨에게 먹이를 주는 것 또한 법적인 제재를 받는다.

FWC가 30일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4월말 조지아에서 여행온 실레티 주니어(57)라는 남성이 키웨스트 선착장 주변에 서성거리던 펠리컨에게 돌고래 고기 조각을 던진 혐의로 체포됐다.

FWC 관리관들은 이 남성을 포함한 두 남성이 불법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즉석에서 5월에 먼로 카운티 법정에 출두하라는 통지서를 발부했다.

그러나 실레티는 목소리를 높이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면서 "법정에 가기 위해 여기 다시 오지 않을 거야!"라고 대들었다. 그러자 관리관들은 즉석에서 실레티를 체포했다. 플로리다 현행법상 법정 출두 통지서 수납을 거부하는 행위는 경범죄에 해당한다.

FWC 관리관은 그를 수갑에 채워 스톡 아일랜드에 있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다. 실레티는 같은날 328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풀려났으나 5월 11일 법정에 서게 된다.

FWC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또 다른 남성이 전세 보트에 다가간 펠리컨에게 물고기를 던진 혐의로 티켓을 발부했다.

FWC는 관광객들이나 낚시꾼들에게 필요없는 물고기는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요구하고 있다. 종종 물고기 사체와 날카로운 뼈는 펠리컨의 목에 구멍을 내서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펠리컨은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곳에 모이는 경향이 있어 종종 낚시바늘이나 줄에 걸리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