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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
 
'삼프로TV'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댓글로 나타난 민심
이재명 편 500만 회 돌파, 윤석열 편 300만 회 목전... 안철수-심상정편도 공개돼


▲ <삼프로TV> [대선 특집] 삼프로가 묻고 정책이 답하다_이재명, 윤석열 편의 한 장면 ⓒ 삼프로TV

(서울=오마이뉴스) 성하훈 기자 = 유튜브 방송 '삼프로TV'가 일으킨 바람이 대선판에 '폭풍'으로 돌변하는 모양새다. 언뜻 나비의 날갯짓이 큰 태풍을 일으킨다는 '나비효과'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12월 25일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튜브 방송 '삼프로TV' 대담이 8일 만인 2일 조회수 500만을 넘어섰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대담 역시 조회수 300만 회에 가까워지는 등 시간이 갈수록 관심도가 더 높아지는 모습이다. 2일에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대담까지 공개됐다.

대선을 앞두고 마타도어와 네거티브가 판을 치는 가운데, 후보자들의 정책과 자질을 깊이있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입소문이 더 널리 퍼지는 모습이다. 주변 지인들과 방송을 공유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나라를 구한 방송'이란 표현이 회자되는 것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후보의 토론 기피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방송을 통해 대통령 후보자들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으며 조회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대선 전까지 1000만 회를 넘기는 방송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방송에 대한 의견 댓글도 수 만 개가 이어질 만큼 반응도 뜨겁다. 특히 '댓글 맛집'으로 불릴 정도로 정제되고 품위 있는 댓글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여타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 댓글들처럼 특정 후보 지지자들이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부분 차분하면서도 냉철하게 후보자별 자질과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후보자들 모두 방송 분량이 1시간 30분 정도지만 "한 명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몰입해서 보게 됐는데, 한 명은 방송보다 댓글이 더 재밌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렇게라도 후보의 수준의 깊이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프로그램에 감사합니다. 선택의 기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두 후보 간의 경제 정책에 대해 비교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에 대해 많은 참고가 되었다"라는 반응은 '삼프로TV' 후보별 대담을 본 유권자들의 마음을 함축하고 있다.

"주택, 토지 소유자지만 나라는 살려야"


▲ <삼프로TV> [대선 특집] 삼프로가 묻고 정책이 답하다_안철수, 심상정 편의 한 장면 ⓒ 삼프로TV

"말 안 끊고, 공격 안 하고 그냥 하고 싶은 말 다 하게 내버려 두니 진면목이 보인다"거나 "스캔들 이슈 그런 거 하나도 없고 어떻게 뭘 바꿀지 보여주는 게 너무 좋다"라는 댓글에선 후보자 본질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묻어났다.

"저는 원래 중도 보수입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시각을 가지고 있기에 공정한 판단를 하기 위해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삼프로TV가 나라를 구한 것은 맞네요", "주택, 토지 소유자지만 나라는 살려야겠습니다"라는 인식 변화가 담긴 댓글도 볼 수 있었다.

자신을 중도무당층이라고 밝힌 한 유튜브 이용자는 "정치에 관심없는 나를 바꿔 놓은 방송. 치열한 양쪽에 지친 중도파를 위한 방송이었다. 역시 비슷한 생각들인가보다"라고 촌평했다.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를 구분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확실하게 후보의 자질과 역량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라는 감사와, "이 영상을 보내준 지인이 얼마나 고마운지! 그만큼 이 영상은 두 후보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라는 반응은 해당 방송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재명 후보 방송의 조회 수가 늘어나면서 윤석열 후보 대담도 꼭 보라고 주변에 적극 독려했다는 댓글도 보인다. 두 후보를 제대로 비교해 보라는 뜻이지만 어떤 수준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라는 의미다. 그렇게 직접 확인해 본 사람들은 이런 반응을 나타냈다.

"너무 네거티브만 많은 대선이라... 솔직히 대통령 누가 되든 뭐 세상이 얼마나 달라지겠냐 대충 아무나 뽑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잠이 확 깨네요. 진짜 나라를 구한 채널입니다."

한편에선 언론에 대한 질책에 적지 않다. "삼프로가 대한민국 진정한 언론입니다. 대한민국 공중파 언론은 이미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이런 콘텐츠 너무 좋습니다. 후보 검증에 큰 역할 해주셨습니다"라는 등 기존 미디어들에 대한 무거운 비판이 주를 이룬 가운데, 그래서 언론 개혁이 필요하다는 댓글 또한 볼 수 있었다.

"질문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대답을 하는 것을 보면 평소에 얼마나 많은 공부와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언론사에서 얼마나 자극적이고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축소했는지 느낄수 있네요. 언론개혁은 필수 불가결해 보이고…" (본보 제휴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22년 1월 03일, 월 10:4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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