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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
 
다시 불거진 '주술 논란' 윤석열 "정법, 부인과 같이 만났다"
[현장중계] 국민의힘 본경선 1차 토론회... "가난 겪어봤나" 윤에 십자포화


▲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10.11 [공동취재] ⓒ 연합뉴스

(서울=오마이뉴스) 조선혜 기자

"(정법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묻는 겁니다."(유승민)
"(제) 부인에게 얘기해준 분이 있어요. 조금 본 적은 있지만..."(윤석열)
"부인과 같이 만났습니까?"(유승민)
"그렇습니다."(윤석열)

'4강'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가 참여한 국민의힘 본경선 1차 토론회에서 윤 후보를 둘러싼 '주술 논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유 후보는 11일 광주·전북·전남 합동 토론회에서 "대통령이 의사결정을 할 때 누구의 이야기를 듣는지, 누구와 주로 상의하는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는 정법에 대해 미신이 아니라고 했는데, 제가 (정법의) 유튜브를 보니 무지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법이란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내 손바닥이 빨간 이유는 손바닥에서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인데, 암에 걸린 환자가 피를 토하고 암이 나았다' '김일성 3부자가 통일을 이뤄내고, 영웅 집안이 탄생해 노벨상을 받게 될 거다' '기독교에서 성령을 받들거나 무당한테 성령을 받들거나 똑같다' '정월 초하루 백두산에 내가 가면 칼바람이 멈추고 봄 날씨가 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전례 없어"


▲ "천공 스승(정법)"의 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 jungbub2013

이에 윤 후보는 "이 분이 올린 (영상이) 1만개가 된다 했는데, 그런 것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걸 제가 믿을 거라 생각하고 하는 얘기인가"라고 되물은 뒤 "제가 27년 법조계 생활했고, 그야말로 칼 같은 이성과 증거와 합리로 업무를 결정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검찰총장 그만둘 때도 이 사람이 조언했나"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아니다. 검찰총장 관두라고 한 사람은 수백명이고, 전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임기를 지키려고 했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황당한 사람이 헛소리하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질의했고, 윤 후보는 "재미로도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제가 (어떤 분인지 잘) 모르니까 만났고, (정법이 윤 후보의 멘토라는) 그 말이 칼럼으로 나오고 이후론 연락하거나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유 후보는 윤 후보의 부인과 장모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갔다. 그는 "만약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부인의 주가조작이 드러나면 어떻게 할 건가"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만약 드러난다면, 전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들(검찰)이 저의 정치 행로를 방해하기 위해 (죄를) 만들어내려고 1년6개월째 특수부를 동원해서 하는데..."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박영수 특검과 윤석열(당시 검찰총장)이 적폐 수사한 건 다 잘한 거고, 지금 문재인 정부 검찰이 윤 후보의 부인·장모 주가 조작, 배임 사건 수사하는 건 정치적 수사인가"라고 지적했고, 윤 후보는 "이건 전례가 없다. 대장동 수사팀보다 몇 배 더 큰 걸로 해서 1년 6개월 동안 뭐가 안 나왔지 않나"라고 목소리 높였다.

원희룡 "가난 경험 있나" - 윤석열 "이재명처럼 하진 않았지만..."

원희룡 후보는 '가난에 대한 철학'을 물으며 윤 후보를 압박했다. 원 후보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가난했고, 홍준표 후보의 '경비 일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처절한 가난을 느낀 어린 소년이었다'는 자서전을 보며 저도 울었다"며 "저도 처절하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3 때 전기가 들어왔고, 2남4녀·처갓집을 포함해 사업하는 사람이 없고, 고위공무원 한 사람도 없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려면 가난에 대한 철학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평생 스스로 가난해 본 경험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스스로야, 이재명 후보처럼 그렇게 하진 않았지만, 저희가 자랄 땐 나라가 어려워 학교고 뭐고 도처에 가난한 친구들 천지였다"고 소극적으로 답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전 어릴 때 유복하게 산 사람을 부럽게 생각하지, 증오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과 혹시 생계를 같이 한 경험이 있나"라고 다시 질의했다.

윤 후보는 "고시 공부할 때, 학교 다닐 때, 생계를 같이 했다고...(할 만한 경험은 없다)"고 말끝을 흐렸다. 원 후보는 "만약 대통령이 되면 가난한 국민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려 하나"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하여튼 저희가 클 때는 주변에 가난이란 게 일상화돼있었다. 늘 보고 느끼고 자랐다"고 답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유 후보는 '윤석열 표 복지정책'을 질의했다. 유 후보는 "복지, 가난, 빈곤 문제에 대해 해법을 내놓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인 역할이라 늘 생각한다. 윤석열의 복지정책은 한마디로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아주 어려운 사람에게 두툼하게 해주자는 것이고, 그다음에는 복지라는 것을 규모의 경제라든가 보편적 복지로 할만한 것들은 사회적 서비스로 일자리를 많이 만들자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윤석열 "복지, 규모의 경제로" - 유승민 "그게 무슨 뜻?"

이에 유 후보는 "복지에서 규모의 경제가 무슨 뜻인가. 복지에 무슨 규모의 경제가 있나"라고 지적했고, 윤 후보가 "개별로 하는 것보다, 전체 국민이..."라고 말을 흐리자 유 후보는 "사회적 서비스 일자리 말씀 같다"고 서둘러 정리했다.

이어 유 후보는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비해 복지를 올릴 건가, 내릴 건가, 동결할 건가"라고 질의했고, 윤 후보는 "제가 늘 말하는 건 복지 지출을 좀 더 체계화, 효율화하면 불필요한 기본소득을 없애고..."라고 답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와 비교한 답변을 재차 요구하자 윤 후보는 "비교하기 어렵다"고 모호하게 답변했다.

한편 이날 홍준표 후보는 호남지역 농업 발전에 대한 전략을 묻는 말에 '위드 코로나'를 해결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경남지사를 경험한 홍 후보는 호남의 농업 발전에 대한 특별한 전략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홍 후보는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우선 전환해 농가 소득을 증대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농업뿐 아니라 모든 경제 분야를 억누르는 게 코로나19"라며 "저는 오래전부터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가자고 했다. 코로나19는 감기 바이러스나 다름없다. 우리와 같이 살 수밖에 없다. 치사율만 줄면 된다. 코로나를 통한 정치 방역만 없으면 경제는 정상화된다"고 말했다. (본보 제휴 <오마이뉴스>)
 
 

올려짐: 2021년 10월 15일, 금 1:2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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