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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제] 미국
 
미 보건당국, 코로나 백신 추가 접종 논의 본격 착수
12일 화이자-모더나 부스터샷 승인... 면역기능 손상 환자 우선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이미 2차까지 모두 마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하는 부스터샷 논의가 본격화 하고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올랜도 콜로니얼선상의 한 아시안마켓 입구에 놓여진 '화이자 2차접종' 홍보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이미 2차까지 모두 마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하는 부스터샷 논의가 본격화 하고 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2일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이 접종 대상으로, 장기 이식 수술을 받았거나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는 의학적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3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권고안을 승인했다.

화이자 측은 2차 접종 6개월 뒤에 세 번째 접종을 실시하면 항체가 5배에서 10배까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가 줄어드는데, 이걸 다시 끌어올려 준다는 것이다.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 델타를 비롯한 변이에도 효율이 입증되고 안전까지 확인했다고 화이자 측은 덧붙였다.

스티븐 호그 모더나 화이자 회장은 15일 <폭스 뉴스>에 출연해 “백신을 맞은 사람들 사이에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에 걸리는 ‘돌파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라면서 "올겨울을 지나기 위해선 백신 부스터샷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FDA는 면역 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이 아닌 경우엔 적용되지 않고, 현재로선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CDC도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암 치료를 받는 환자로 대상을 선정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부스터 샷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직무대행은 지난 12일 “면역 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중증을 얻을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한” 결과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면역 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이란 주요 질병 환자들로,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를 비롯해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는 의학적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말한다. 추가 접종 대상자의 규모는 미국 전체 인구의 3% 정도로 주요 언론이 분석한다. 구체적인 숫자로는 최소 300만 명에서 최대 9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다만, 앞으로 추가 접종 대상을 넓혀나갈 필요성을 보건 당국에서 제기하고 있다.

델타 변이 급속 확산, 추가 접종 대상 넗힐 수도

보건 당국자들은 접종 대상을 더 넓힐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15일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백신 효능이 약해지기 시작한다는 우려가 있고 델타 변이는 우리가 대처해야 할 끔찍한 질병”이라며 “이 두 가지 요인은 우리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요양 시설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 의료계 종사자들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해 점차 접종 대상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접종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콜린스 원장은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기 시작한 시점이 바로 지난달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동안의 확진 사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접종 확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 CBS 방송에 출연해 “신규 확진 데이터에 따라 요양원이 있는 사람들 또는 노인들에게 추가 접종 필요성이 확인된다면, 우리는 매우 신속하게 추가 접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CDC가 집계한 미국 내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약 60%가 최소한 한 차례 백신을 맞았고, 2차까지 완전히 접종을 마친 사람은 51%에 이른다. 하지만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플로리다, 미시시피주 등 일부 남부 지역의 백신 접종률은 훨씬 더 낮아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13일 오전 CDC 웹사이트에 게시된 최신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 명을 넘어섰다. 3차 확산으로 코로나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곳곳에서 퍼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 뉴욕 주 정부 등이 공무원과 군인 등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주요 대기업들도 백신 의무화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끝내고 임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들이려던 계획도 잇따라 연기하는 중이다.

대형 인터넷 서비스 기업 페이스북이 임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또 다른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구글도 앞서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는 시점을 연기했고, 전자제품을 만드는 애플도 다음 달 복귀시키려던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올려짐: 2021년 8월 17일, 화 8:3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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