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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축복산기도원교회 이단적 행태에 빠진 신도들 가정 파탄
[해로운 신앙②] 태아에게 "가계 저주 흐른다", 미성년자에게 "자살의 영 있다"…가족들 "제대로 조사해서 알려야"

(서울=뉴스앤조이) 구권효 기자

"보세요, 조상에서 내려온 그 저주가 이렇게 들어가 버린다니까요. 태아에게.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김상현 씨(가명)는 축복산기도원교회 김형숙 목사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아내 A가 지난해 임신했는데 김 목사가 태아에게 저주가 들어갔다고 한 것이다. 상현 씨는 이를 믿지 않았지만 아내는 달랐다. A는 이미 축복산기도원교회 김형숙 목사에게 빠져 있었다. 매달 1일부터 10일까지 매일 10시간씩 진행되는 '천국 집회'에도 여러 번 참석했다. 서울에서도 거의 매일 저녁 서너 시간씩 김 목사 집회를 인터넷으로 들으며 설교를 받아 적었다.

상현 씨가 폭발한 건 A가 축복산기도원교회가 있는 전남 담양으로 이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을 때다. A는 김형숙 목사 말대로 배 속 아기가 저주를 받았다며 담양에서 출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현 씨가 가지 않는다면 혼자라도 가겠다고 했다. 남편이 반대할수록 A는 완강해졌다. 김형숙 목사 말에 따르면 상현 씨의 분노는 가계의 저주이고 이게 태아에게도 들어간 것이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A가 집회에 참석했을 때 이렇게 말했다.

김형숙 목사가 임신한 A 배에 손을 갖다 대고 기도하는 모습.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상현이가 혈기 부리니까 이 안에서 (아기가) 뭐라고 하는지 알아? '아이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아기가 그러고 있어."

"이제 막 생명이 잉태됐잖아요. 근데 자기 아빠가 회개를 안 하니까 아기가 울어요. 아기의 영이 '아빠 빨리 회개해. 아빠 빨리 회개해'. 이 태 안에 있는 것이 다 말을 하거든요. 이걸 너무 자세하게 듣게 해 주셨어, 하나님이. '아빠 아빠' 울고 있어요. 사정해요. '아빠 아빠 빨리 회개해. 빨리 회개해'. 가슴이 아파요. 아기가 엄청 아파하면서 아빠를 부르고 있어요. 울어요. 너무 고통스러운 거예요."


▲ 김형숙 목사가 임신한 A 배에 손을 갖다 대고 기도하는 모습. ⓒ뉴스앤조이

이단적 행태가 부른 잦은 마찰문제 제기하면 '악한 영'이라며 대적

축복산기도원교회 김형숙 목사의 이단적 언행은 신도들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김 목사에게 빠진 신도들은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가족들과 자주 마찰을 빚었다. 가족들이 김 목사와 축복산기도원교회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 이들은 가족들에게 '악한 영'이 역사한다며 대적하는 한편 김 목사를 적극 옹호했다. 김 목사가 그간의 행동이 모두 잘못된 것이었다고 인정했지만 신도들은 여전히 김 목사를 따르는 상황이다.

상현 씨가 겪은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형숙 목사는 자신이 부른 찬양을 악한 영이 특히 싫어한다며 집에서도 틀어 놓으라고 했다. A는 한밤중에도 김 목사가 부른 찬양을 스피커로 크게 틀어 놓고 잠들었다. 상현 씨가 볼륨을 줄이거나 끄려고 하면 악한 영이 역사한다고 했다. 상현 씨는 고육지책으로 귀마개를 끼고 자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김형숙 목사의 환청이 들리고 환각에 우울증까지 겹쳐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없었다.

A는 일거수일투족을 김형숙 목사에게 전했다. 이런 내용도 있다. "목사님~ 제가 어제 저녁 기도 중 OO를 위해 기도하다 갑자기 설사를 했는데… 이건 어떤 증상인가요?" 상현 씨는 기자에게 "김형숙 목사는 트림이나 방귀 같은 생리적 현상을 악한 영이 나가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아내는 일상생활 중에도 자주 트림을 크게 했다"고 말했다.

A는 상현 씨의 베개 밑에 빨간색으로 '예수 피'와 십자가를 그려 넣은 흰 천을 넣어 두기도 했다. A를 축복산기도원교회로 이끈 상현 씨 둘째 누나 B도 똑같은 행동을 했다. B는 아버지 베개 밑에 천 조각을 넣어 두었다. 마치 진짜 피로 쓴 것같이 보이는 이 천 조각을 발견하고 가족들은 화들짝 놀랐다. A와 B 설명에 따르면 이 천 조각은 마치 부적처럼 기능했다. 베개 밑에 넣어 두면 악한 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 A와 B가 가족들 몰래 베개 밑에 넣어 놓은 '예수 피' 천 조각(왼쪽). A가 직접 써서 시어머니에게 준 기도문(오른쪽).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미성년자가 김형숙 목사에게 빠진 사례도 있었다. 이광수 씨(가명)는 지난해 15세이던 딸 C를 축복산기도원교회에서 빼 오기 위해 담양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C의 몸이 좋지 않았을 때 축복산기도원교회에 몇 번 갔는데 C가 점점 축복산기도원교회 집회에 빠지기 시작했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집으로 와서도 인터넷으로 김형숙 목사 설교를 듣고 집회에 참석했다.

딸이 기도하면서 욕하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광수 씨는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왜 욕을 하면서 기도하냐고 물었더니 "악한 영은 욕하면서 쫓아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광수 씨가 김형숙 목사와 축복산기도원교회가 좀 이상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C는 격하게 반응했다. 광수 씨는 딸이 김 목사 집회를 시청하지 못하게 했다. C는 몇 번이나 가출했고 한번은 혼자 일산에서 전남 담양 축복산기도원교회까지 찾아가기도 했다.

가족들이 이런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면 이들은 가족들이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있다며 대적했다. 오히려 가족들이 회개해야 한다며 수시로 '예수 피'를 외치고 몇 시간 동안 '대적 기도'를 했다. 악한 영을 내쫓는다는 이유로 욕도 서슴지 않았다. 미성년자인 C는 부모에게 "돼지 새끼"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상현 씨는 두 번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신체적·정신적 병 모두 귀신 탓공포심·불안감 조장…결국 돈 문제?

축복산기도원교회 김형숙 목사에게 빠진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다들 신체적 혹은 정신적 문제가 있어 축복산기도원교회에 방문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김 목사에게 기도를 받으며 몸과 마음이 치유됐다고 믿었다. 가족들은 이들의 밝아진 얼굴에 잠시 혹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형숙 목사의 방식은 이런 문제들을 모두 귀신 탓으로 돌리며 자신이 이를 쫓아내는 것이었다.

가족들이 혹했던 또 다른 이유는 '공포심'이다. 상현 씨 첫째 누나, 그러니까 B의 언니도 한때 축복산기도원교회 집회에 참석했다. 그의 아들 이름이 저주를 받았다는 김형숙 목사 말에 두려움을 느꼈다. 천국 집회에 참석하며 기도원에서 숙식할 때 이런 일도 있었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B가 걷지도 못할 만큼 아파했다. 김 목사는 언니 안에 있던 악한 영이 B에게 들어갔다며 언니가 회개해야 B가 낫는다고 했다. 자신 때문에 동생이 아프다는 말에 그는 김 목사가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김형숙 목사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후에도 김 목사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하지 못했다. 상현 씨는 기자와 만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이런 일들을 털어놨다. 내 말을 들은 친구가 축복산기도원교회가 이단인 것 같다며 김형숙 목사 욕을 하더라. 그때 내가 막았다. 그래도 김형숙 목사에게 무슨 능력이 있는 것 같으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간 김 목사에게 들었던 말에 나도 모르게 세뇌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딸 C를 축복산기도원교회에서 빼낸 광수 씨도 김형숙 목사에게 이상한 말을 들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딸을 보내지 않겠다고 김형숙에게 얘기했더니, 나에게 한다는 말이 '아이에게 자살의 영이 있다'더라. 이건 협박 아닌가. 이런 식으로 불안감을 계속 조성한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김형숙이 이단이라는 걸 확신했다"고 말했다.


▲ 축복산기도원교회는 전남 담양의 한 시골 마을에 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까다롭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가족들은 김형숙 목사의 목적은 결국 '돈'이라고 보고 있다. 축복산기도원교회는 광주광역시 한 상가 안에 있다가 2018년 담양에 건물을 지어 옮겼다. 기도원 건물과 일대 토지 500평이 김형숙 목사 개인 명의로 돼 있다. 기도원 옆에 있는 기숙사 건물만 김 목사가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축복산교회 대표자 김형숙 목사'로 돼 있다. 가족들은 신도가 20여 명밖에 안 되는 작은 기도원이 어떻게 이렇게 땅을 사고 건물을 올렸는지 의심된다고 했다.

B의 집안은 비교적 경제력이 높다. 실제로 가족들은 B가 전남에 내려가 산 4년여간 그에게 매달 수백만 원을 생활비로 줬다. B는 축복산기도원교회가 광주에 있을 때는 작은 방을 얻어 살았고, 담양으로 옮겼을 때는 아예 기도원에 들어가서 살았다. 가족들이 추정하는 금액은 약 4억 원이다. 이 돈이 모두 축복산기도원교회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족들 "김형숙 회개 믿을 수 없어경고 그친 교단 조치 무책임"

김형숙 목사의 행태가 그가 속한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예장합동개혁·정서영 총회장)에 알려지자, 김 목사는 작년 10월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이런 사역을 하지 않겠다며 각서를 쓴 상태다. 예장합동개혁 광주중앙노회(임강원 노회장)는 김 목사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 올해 1월 <뉴스앤조이>가 취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목사는 노회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축복산기도원교회에 빠진 신도들의 가족들은 교단 조치가 무책임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수년간 축귀와 대언 사역을 해 온 김형숙 목사가 하루아침에 자기 잘못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김 목사가 회개했다고 하더라도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교단이 진상을 제대로 조사해 무엇이 문제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을 정확히 알려서 신도들에게 빠져나올 기회를 얻게 하고 차후 다른 사람들도 빠지지 않게 하는 게 교단 역할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김형숙 목사가 예장합동개혁 소속이라는 점은 일종의 방패막이 됐다. A·B가 가족들과 대화할 때, B는 예장합동개혁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교단이며 이 교단 신학교 정서영 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예장합동개혁은 군소 교단 중 하나이며 교단 신학교는 비인가 상태다. 축복산기도원교회 간판과 김형숙 목사 설교집·기도문에도 '대한예수교장로회 축복산기도원교회'라고 찍혀 있다. 광수 씨는 "이렇게 쓰여 있으니 누가 이단인 줄 알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교단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했다는 입장이다. 광주중앙노회 노회장 임강원 목사(찬양권능교회)는 기자에게 "김형숙 목사의 행동이 잘못된 건 맞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면 받아 줘야 한다. 나도 교단이나 연합 기관에서 이단대책위원을 해 봤다. 어느 집단에 문제가 있을 때 그 집단이 인정하지 않으면 정죄까지 가겠지만 잘못을 인정하면 그걸로 끝이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지금 노회 탈퇴서까지 제출했다. 나는 어쨌든 김 목사가 교단 안에서 관리 감독받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사자가 탈퇴한다고 하면 노회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형숙 목사는 기자에게 "사람이 마음까지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이해한다. 그러나 나는 모든 잘못을 인정했다. 진실한 마음으로 약속하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노회 탈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총회와 노회에 자꾸 누를 끼치는 것 같아 그랬다. 감시받지 않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돈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지와 건물은 내 재산과 친척들의 대출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신도들 헌금으로는 어려운 사람 도와주고 여기 유지·관리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B는 가족들이 지원해 준 매달 생활비 수백만 원을 축복산기도원교회에 헌금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이 많다. 기도원에서는 그런 분들을 도와준다. 김형숙 목사님이 평소 어떻게 사시는지 내가 옆에서 지켜봐 왔기 때문에 안다. 절대 돈 욕심 있는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형숙 목사는 자신의 사역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지만, 신도들의 가족 관계는 원래 좋지 않았다고 했다. A와 B를 돌려보내라는 가족들 요구에 김 목사는 "나는 그들을 붙들고 있던 적 없다. 그들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장 임강원 목사도 "그들 모두 성인인데 우리가 어떻게 하겠는가. 아무리 그곳이 이단적이라고 해도 강제로 끌고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여전히 A와 B가 김형숙 목사 영향권 아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B는 여전히 주말에 축복산기도원교회에서 생활하며, A도 김 목사의 가르침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시인하지 않는다. 가족들은 기자에게 "기사가 나간다고 해도 A와 B가 돌아올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최소한 축복산기도원교회 김형숙 목사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려 다른 사람들이 우리 가족 같은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본보 제휴 <뉴스앤조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21년 2월 05일, 금 4: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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