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거 깨고 '닐 암스트롱의 생애' 전기문 출간

(올랜도) 김명곤 기자 = "이것은 한 인간의 작은 스탭에 불과하지만, 인류를 위해서는 거대한 도약이다"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당시 38세)이 달에 첫발을 디디면서 뱉은 이 말은 인류사에 회자될 명언이 되었다.

그러나 이후로 그는 신시내티 대학에서 강의에 전념했을 뿐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해 왔다. 은거중에 있던 그에게 최근 <신시내티 인콰이어러>가 그의 전기문 발간을 타진하자 이에 동의하면서 겨우 얼굴을 내밀게 되었다.

달나라에 첫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은 그가 획득한 명성에 대해 결코 편안한 느낌을 갖지 못했다고 한다. 암스트롱은 6일 와 가진 인터뷰에서 "친구들과 동료들은 달나라에 가기전에 보아 왔던 눈길과는 다른 눈길로 우리를 바라다 본다"면서 "나는 정말 이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75세의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인터뷰를 사양해 왔던 그는 지난 9월 '첫번째 인간: 닐 암스트롱의 생애' (First Man: The Life of Neil A. Amstrong) 라는 전기를 출간하면서 오랫만에 긴 인터뷰를 허락했다.

오번 대학 교수이자 전 미항공우주국(NASA) 역사가인 제임스 핸슨은 전기를 쓴다는 전제아래 오하이오 신시내티의 암스트롱 자택에서 50시간에 달하는 인터뷰를 한 것.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귀중한 경험을 출판하도록 권유해 왔으나 결국 전기문을 내는데 동의했다. 주관적인 자서전보다는 작가들이 객관성을 갖고 자신의 업적과 사상을 탐구해서 쓴 전기를 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