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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오늘날 교회에 다니는 분들은 어떤 목사를 존경할까요
[호산나 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오래 전에는 아주 가난한 시골교회나 개척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이 먹을 것과 땔감이 떨어져 기도만 하고 있는데 누군가 와서 문에 먹을 것과 땔감을 놓고 갔다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믿음이요 은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그런 식의 이야기들이 더 이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신 그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목사가 스시 집을 하기도 하고 대리운전을 하기도 하고 막노동이나 세상의 관점으로 하류층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하는 것에 열광합니다. 그런 목사야말로 진정한 목사라는 사고가 이 시대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사가 교회 밖으로 나가 돈을 버는 것을 올바른 선택으로 생각하는 사고가 팽배해 있습니다.

결국 목사라도 먼저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고가 오늘날 사람들의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이야기를 잠깐 하겠습니다. 저는 신대원을 가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저의 인생은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사 안수식에 참여하여 안수를 받을 때에는 그것을 저의 장례식으로 생각했습니다. 저의 인생은 물론 저의 모든 것과 생명까지도 주님의 것으로 봉헌하는 거룩한 예식이었습니다. 더 이상 저를 위해 살지 않기로 결단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가족을 포함한 저의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가 그토록 바라던 바였습니다. 저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고자 가난을 선택했습니다. 오래도록 진지하게 가난하게 해주십사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것을 잃고 거리로 나앉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했다는 사실을 포기하고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돈 버는 일에 뛰어드는 것과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했다는 사실을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저는 돈을 벌 수 있는 길도 있었고 노동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돈 버는 길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모든 시간과 능력은 이미 주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주님이 제게 일을 하라고 하시면 언제든지 일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제가 판단하고 결정할 사항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당연히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간단하게 이 사실을 말하고 있지만 이 일은 누구보다 먼저 저 자신에게 어마어마하게 견디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돈을 벌 수 있는 길과 남들이 갖지 못한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재능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까지 그런 저를 원망하는 눈치였지만 드러내놓고 불만을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갈등이나 다툼이 있을 때에는 그 문제가 곧바로 언급되었습니다. “나가서 돈 벌어와.” 아내의 이 말은 그야말로 제 급소를 찌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죽는 것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습니다. 그것을 참았습니다. 견뎌내야 했습니다.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이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은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럴 때마다 저는 작아졌습니다. ‘무책임한 가장’이라는 이름표를 다는 일은 그러나 제게는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한다는 믿음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아전인수라고 여길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아전인수일까요,

여기서 우리는 오늘날 교회에 다니는 분들 대부분이 돈에 경도되었다는 사실을 볼 수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교회에 다니는 분들의 판단 기준이 하나님이 아니라 돈이 되었다는 사실을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일을 안 한 것이 아닙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주님께 의탁한 것일 뿐입니다. 제가 그렇게 한 푼도 없는 사람이 되자 교인들도 교회를 떠났습니다. 남은 분들이 있어 교회가 계속되긴 했지만 그야말로 풍전등화였습니다. 제가 빈털터리가 된 후에도 도와야 할 분들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사정을 아시는 주위 분들이 돈을 보내주시거나 헌금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것으로 도와야 할 분들을 도왔습니다.

그래도 도울 수 없어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일을 하시는 분이 아파트이사 청소가 생기면 그것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아내와 둘이 그 일을 하였습니다. 장비나 기술도 없이 하는 그 일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일을 하고나면 온 몸에서 지가 났습니다. 그렇게 번 돈을 아내와 나눈 후 제 몫은 도와야 할 사람을 돕는 일에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일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생계를 주님께 의탁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무책임한 가장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생각일 뿐 아무도 그것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쨌든 저희는 월세를 못 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아이들도 모두 대학을 나왔습니다. 큰 아이는 유학까지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돈 많이 드는 피아니스트의 길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대학을 다니는 동안 한 번도 학자금 융자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사실 두 번 있었지만 그것은 학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교인 가운데 카드빚으로 시달리고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학자금 융자를 받아 악성채무를 정상채무로 바꾸는 일에 사용하였습니다. 작은 아이의 경우는 학비와 용돈 모두를 합친 금액보다 더 많은 장학금을 받아 언니가 공부하던 독일로 가서 유럽여행을 두 번이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 의탁한 생계와 가족은 물론 교인들과 교회밖 고통받는 분들의 어려움까지 도울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셨습니다. 제가 한 일이 아닙니다. 주님이 하신 일입니다. 주님이 주님께 의탁한 것들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셨습니다. 우리의 잔은 넘쳤습니다.

그렇게 가난 속을 지나면서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변한 제 눈에 복음이 달리 보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달리 보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극히 보잘것없는 분들이 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저 자신이었습니다.

“내가 구하는 것은 여러분의 재물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입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한 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재물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립하여 스스로를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당신께 의탁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을 원하십니다. 우리가 그 길을 택하고 그 길을 갈 때 우리는 작아집니다. 무책임한 가장이라는 이름표와 신용불량자라는 딱지를 달고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이 년이 아니라 수십 년을 그렇게 사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구하시는 것이 재물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기 때문에 그 일은 할만한 일이며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스시를 만들거나 대리운전을 하거나 힘든 노동일을 하는 분들이 틀렸다거나 믿음이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들의 길은 그분들이 선택한 길이고 어떤 길을 선택하건 그들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중심이 올바로 주님을 향하고 있다면 그분들의 선택한 길 역시 선한 길로 만드실 것입니다.

그러나 꼭 하고 싶은 말들이 있습니다. 돈은 자아를 부풀린다는 사실입니다.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자아가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날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자신도 모르게 모든 것을 돈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있다는 이 엄연한 사실도 꼭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과연 옳은가를(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닌가를) 곰곰이 그리고 깊이 생각해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절이 하수선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돈의 힘이 더욱 절대적이 됩니다. 믿음은 하찮은 것이 되기 쉽습니다. 더구나 전광훈을 추종하는 이들의 행태가 믿음을 우스꽝스럽게 만들기까지 합니다. 믿음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난도질을 당한 후에도 지켜낸 믿음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from the bottom of my heart!!)
 
 

올려짐: 2020년 11월 20일, 금 3:3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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