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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보수 신앙 가진 목사, 간성으로 태어난 아이
[인터뷰] 이상범 목사 "성소수자 문제, 나와 상관없다 생각… 하나님 주신 아이 통해 답 찾아 가"

(서울=뉴스앤조이) 여운송 기자 = 결혼 후 아내와 상의해 10년간의 부교역자 생활을 마무리했다. 기도로 준비해 온 개척교회를 막 시작한 시점에 선물처럼 아이가 생겼다. 초음파검사 결과, 딸인 줄만 알았던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신생아 기본 검사에서 딸이 XY 염색체를 지니고 태어난 남성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당황할 겨를도 없이 수많은 검사와 수술이 이어졌다. 내 일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 아무것도 모르고 수술대에 누운 아이를 보며 울음을 삼키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세종시에 있는 오직복음교회 이상범 목사(41) 이야기다. 이 목사 가정 이야기는 8월 27일 EBS 다큐잇it 가족사진 편을 통해 세상에 소개됐다. 2018년 3월 태어난 딸은 간성間性(생식기나 성호르몬, 염색체 구조 같은 신체 특징이 성별 이분법 구분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 - 기자 주)이었다. 질과 자궁 등 여성 성기를 갖고 태어났지만 난소가 없었다. 유전자 염색체는 XY, 남성이었다. 잠재된 고환이 있으나 제 기능을 못했다.

이상범 목사는 의학적 소견에 따라 작년 가을, 딸 몸속의 내부 고환을 제거하고 외부 성기를 여성화하는 수술을 마쳤다. EBS 영상에서 딸은 여느 아이와 다르지 않은 해맑은 모습으로 엄마 아빠와 소꿉장난을 했다. 얼핏 보면,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아이. 이 목사 가족들은 어떤 시간을 거쳐 왔을까.

세종시 오직복음교회 인근 한 카페에서 9월 16일 이상범 목사를 만났다. 이 목사는 어찌 보면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수 교단 신학교를 나온 전형적인 보수 장로교단 목사다. 성경을 따라 사람은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되었고 동성애는 죄라고 믿는 목사. 그 가정에 남성도 여성도 아닌 간성인 아이가 태어났다. 딸을 만난 이후, 이상범 목사는 복음 전도를 통해 성소수자를 돕는 사역을 꿈꾸게 됐다. 물론 삶의 관성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이 목사의 지식과 의식은 한계가 있었다. 현재진행형인 이 목사의 고뇌에 찬 이야기를 들어 봤다.


▲ 간성으로 태어난 아이의 아빠 이상범 목사를 9월 16일 만나, 속에 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뉴스앤조이 여운송

여자아이인 줄 알았는데 XY 염색체의학적 소견 따라 성별 선택아이 통해 성소수자 문제 알게 돼

- 방송 출연과 인터뷰 수락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이었나.
처음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많이 당황스러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이 왜 우리 가정에 이 아이를 허락하셨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뭘까' 질문하게 되더라. 사실 나는 성소수자나 동성애 이슈에 별 관심이 없었다. 성경에서 동성애를 죄악시하고 있고, 일반적으로도 혐오 대상이라 생각했다. 나와 전혀 관계가 없었으니까.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닌, 염색체상으로는 남성이지만 성기가 발현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 우리 아이를 만나고 난 뒤,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같은 성소수자가 되는 데는 이유가 있겠구나' 생각했다. 아이를 통해 성소수자에 대해 알아 가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우리 가정과 교회 케이스를 통해 복음이 필요한 현장을 보게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하며 답을 구하는 와중에 EBS 다큐멘터리 촬영을 수락했다. 흔치 않은 케이스이고 다들 쉬쉬하는 부분이지만, 성소수자 현장을 살리는 중요한 문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문제라고만 생각하면 남들에게 보이기 어렵지만, 지금 내 상황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게 맞고 이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신다면 사람들 시선에 영향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뉴스앤조이> 인터뷰도 이런 맥락에서 응하게 됐다. 민감한 사회 이슈이기는 하지만, 잘 분별한다면 유익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아이를 얻은 시기가 교회 개척 때와 맞물려서 더 힘들었을 것 같다.
부교역자로 신앙생활하다가 아내를 만나 2015년 결혼했다. 2016년 11월 사임 후 1년 정도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구했다. 2017년 11월 가정에서 예배하며 오직복음교회를 시작했다. 딸은 2018년 3월 태어났다. 그전에 첫째 아이를 유산했는데, 하나님이 감사하게도 아이를 허락하셨다.

교회에 매진해야 하는 시기였는데 아이에게 특수한 상황이 있다는 걸 알고 나니 목회 활동을 할 수 없었다. 서울대학병원을 다녔는데, 올해 초까지도 한 달에 2주는 병원에 있었다. 부모님 댁이 서울에 있어서 (근처에) 머무는 데는 어렵지 않았지만, 입원하고 여러 검사와 수술을 받는 과정은 지난했다.

- 아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나.
지역 산부인과를 다녔는데, 3일 정도 산후조리하는 기간에 신생아 기본 검사를 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수치가 이상하고 아이 성기 모양도 조금 다른 것 같다며 큰 병원에 가서 정밀 진단을 받아 보라고 했다. 처음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겉보기에는 다른 아이들과 무엇이 다른지 잘 몰랐다.

충남대학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는데 유전자가 XY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들으면서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설명을 듣고 나니 당황스러웠다. 의사 선생님이 여러 질병이 의심된다고 했는데, 관련 검사를 모두 진행해도 다 아니었다. 어린아이가 검사를 이겨 내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 자체가 힘들었다. 현재까지 의학적 소견은 유전자상 XY 염색체 이상인데,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심경이었나.
이게 뭔가 싶었다. 검사를 진행할수록 문제가 하나하나 터지더라. 소위 '멘붕'이 왔다.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찾으려고 성경을 보고 기도로 간구했다. '하나님 대체 왜 이렇습니까', '왜 저희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셨습니까',' 단순한 어려움도 아니고 왜 이런 시대적 이슈와 문제를 가진 아이를 허락하셨습니까'라고 기도했다.

이런 사례가 또 있나 백방으로 알아보기도 했다. 이런 경우 아이가 어떻게 자라는지 사례를 알고 싶어 커뮤니티가 있는지도 확인해 봤는데, 찾기가 쉽지 않더라. 케이스가 워낙 드물기도 하고, 그런 사례가 있어도 공개를 잘 안 하니까. 서울대학병원에서도 그런 환자가 1년에 5명 정도라고 했다. 여러 갈등과 고민, 질문 속에서 답을 얻는 과정을 거쳤다.


▲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전혀 관심 없던 성소수자 문제가 내 가족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뉴스앤조이 여운송

- 성별을 선택해야 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 같다.
고민을 많이 했다. 유전적으로 남성이기 때문에 남성으로 키워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남성으로 키울 가능성을 두고 검사했다. 그런데 아이 몸 안에 잠재된 고환이 남성호르몬도 많지 않고 제 기능을 못 했다. 내버려 두면 종양이 된다고 하더라.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아이 몸 안에 난소는 없었지만, 질과 자궁은 있었다. 많은 검사를 거치고 나니, 의사 선생님이 여자로 키우는 게 좋겠다는 소견을 주셨다. 결정은 부모가 해야 한다고 했다.

아내와 함께 기도하고 상의한 후 의학적 소견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작년 가을, 성기를 여성화하는 수술을 했다. 앞으로 여성 생애 주기에 따라 호르몬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하나님이 남성으로 주셨으니 남성으로 키워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하나님이 이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자신을 여자로 정체화한다는 보장은 없다. 잠재된 고환에서 미미하게나마 호르몬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남성으로 정체화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앞으로 아이가 자라면서 본인을 어느 성별로 정체화할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리라 믿는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이겨 내게 하셔서, 힘들었지만 병원 생활을 잘 감당했다. 아이도 잘 자라 주고 있어서 감사하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단련하시는 것 같다. 특별히 우리 가정이 할 수 있는 사역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내가 했던 고민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성소수자 당사자나 부모의 고민이기도 하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 영역도 복음이 필요한 현장인데, 지금은 교회와 많이 차단돼 있다 보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말씀으로 이겨 냈다고 했다. 힘들 때 붙들었던 말씀이 있다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기 전 기도했던 말씀을 주시더라. 예수님께서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 달라'고 하면서도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나.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게 부모 마음이지만, 그 마음에 앞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노년에 얻은 이삭을 바치라고 하신 말씀도 주셨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숫양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아이 인생이 가야 할 길도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더라. 바울이 육체의 가시를 거둬 달라고 기도했을 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했던 말씀도 주셨다. 연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리스도를 붙잡고 하나님 능력을 의지할 수 있으면 그게 더 은혜라고 생각했다.

'성소수자부모모임'도 찾아가당사자·부모 아픔 느끼고 사역 다짐"동성애는 죄라고 생각하지만복음 통로 차단하면 안 돼"

- EBS 방송을 보니 '성소수자부모모임'에도 찾아갔더라. 무슨 생각이 들던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이런 일을 허락하신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픈 아이·부모·성소수자를 복음으로 돕는 일에 헌신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여러 창구를 통해 알아보다가 성소수자부모모임을 발견하게 됐다.

모임에 한 번 참여했는데, 자녀의 커밍아웃을 겪은 성소수자 부모님이 얘기를 나눠 주고, 성소수자 당사자도 자기 얘기를 해 주더라. 그동안 겪어 왔을 아픔들이 느껴지더라. 내가 알지 못했던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계속 질문하게 됐다. 이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실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이분들과 소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원받지 못했다면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도록 도와야 하고, 구원받은 신자라면 신앙생활하며 자기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게 돕는 사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권 운동이나 사회운동이 아니라 영혼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말씀 안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적인 부분이 성령의 감동 속에 치유되는 일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 이상범 목사는 성소수자부모모임에 참석하기도 했다. EBS 다큐멘터리 영상 갈무리

- 한국교회 보편 정서가 성소수자에게 호의적이지 않은데, 아이를 만나기 전후로 생각의 전환이 있었을 것 같다.
고민이 많이 되더라. 성경은 분명 '하나님이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고 하고, 동성애도 죄악시하고 있다.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어떻게 도와야 할까' 생각했다. 그때 받은 말씀이 간음한 여인에 대한 말씀이다.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을 정죄하지 않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며 돌려보내셨다.

사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다. 목사이기 때문에 성경적 기준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 같다. 동성애는 죄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야말로 복음이 필요한 사람 아닌가. 동성애 옹호 입장이나 반대 입장이나 진영 논리로 대립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 현장에서 복음이 필요한 한 사람을 찾으시는 것 아니겠나. 개인을 바꾸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동성애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복음밖에 없다. 성소수자를 배척하지 않고 그들이 하나님 계획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양측 대립 구도로 가면 소통이 불가하고 복음도 전할 수 없다. 아직 성소수자를 많이 만나 보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일단 그들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내 생각이나 사람들 생각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을 따라야 하기에, 개인적으로 기도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공부해 나가고 있다.

- 어떤 방식으로 성소수자 관련 정보를 얻나.
주로 유튜브 영상이나 거기서 소개하는 논문들이다. 동성애가 선천적이지 않고 후천적인 영향에 의해 결정된다는 논문이 많더라.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영적인 배경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나님 떠나 있는 인생이 보일 수밖에 없는 갈등이겠다', '구원받은 신자라도 영적 분별이 없으면 이런 문제를 겪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성소수자 본인들은 선천적이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그 부분은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한 것 같다. 아직 명확하지 않아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에 따라 성소수자를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달라지겠더라. 그 부분을 공부하고 알아 가는 중이다. 아무래도 창구가 많지 않고 제한적이다 보니 어렵다. 그래서 주로 유튜브에 의존하고 있다.

- 차별금지법 논의가 활발한데, 직접적으로 아이에게 해당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차별금지법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면 부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더라. 그 얘기를 듣고 보면 절대로 제정되면 안 되는 법이다. 여러 문제와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차별금지법을 공부하고 그 내용을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일반인은 많지 않다고 보지만, 개인적으로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제정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다. 기독교인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반대할 수밖에 없겠다.

- 아이가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커 갈 텐데, 교회 분위기가 이대로 계속 성소수자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면 힘들지 않을까.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교회는 세상을 보이지 않게 영적으로 이끌어 가는 조직이다. 교회가 지금 시대 흐름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좋지 않은 집단으로 비치는 게 안타깝다. 교회는 사람을 가려서 받는 동아리 모임이 아니다. 성소수자를 비롯한 누구나 복음을 들어야 하고 누구나 교회에 올 수 있어야 한다. 복음을 듣고 구원의 길을 발견하고 하나님 자녀가 될 수 있는 길이 교회밖에는 없지 않나. 구원이야말로 최대의 축복인데 그 통로를 차단해서는 안 된다.

성소수자부모모임에서 만난 어떤 목사님은 아들이 동성애자인 게 드러나서 교회를 사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분이 반동성애 활동을 해 오셨다. 정작 자기 자녀가 그렇게 될 줄은 몰랐던 거다. 뿌린 대로 거둔 게 아닌가. 교회에서 율법적으로 성소수자를 정죄하니 신자들도 그걸 가지고 판단하게 됐다. '동성애는 죄인데 목사님 아들이 동성애자이니, 목사님은 더 이상 우리 교회에 있을 수 없다'는 식이 된 거다.

동성애는 죄지만 그렇다고 구원받지 못할 죄는 아니다. 복음의 통로를 아예 차단해 버린다면 성소수자들을 버리는 일이 된다. 그들도 하나님 말씀으로 변화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둬야 한다. '동성애가 죄냐 아니냐'에 있어서 목사는 성경의 기준을 넘어설 수는 없다. 현재는 이 정도가 최선인 것 같다. 성소수자들을 돕는 사역에 아직 첫발도 못 뗀 입장이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어렵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다.

사회는 소외 계층을 품으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함께 가는 것이 시대 흐름이기 때문에 사회는 계속 그렇게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회는 이때 세상과 단절하지 말고, 변화하는 세상과 함께 가며 영혼들을 살려야 한다. 이전에는 교회가 시대를 리드했는데, 요즘은 뒤처지고 있다. 교회가 회복돼 사회를 리드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 아버지로서 아이가 어떻게 자라기 원하나.
아이가 자기 인생의 미션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본인 상황을 배제할 수는 없을 거다. 심각한 고민을 거치게 될 것이다. 부모로서 우리는 이 아이를 믿음 안에서 키우고, '하나님이 책임지고 이끌어 가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올바르게 자라나도록 지지해 줄 것이다.

이 아이가 자라면 성소수자와 관련한 현장을 복음으로 살리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사자이기 때문에 현장을 더 자세히 보고 소통하며 가슴으로 사역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부모로서 내 바람이고, 이것을 하나님의 미션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고 아이 본인의 몫이다. 우리는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뿐이다. (본보 제휴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20년 10월 02일, 금 6:0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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