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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경제
 
"전광훈 이단성 확실, 9월 결정... 가장 큰 피해자는 한국기독교"
[스팟인터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되었던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4월 20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보석되어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오마이뉴스) 김종훈 기자 = "전광훈의 이단성은 이미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하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이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이단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경기도 안산 상록교회 진용식 목사가 2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전광훈의 이단성'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진 목사는 "이미 예장 합동 교단에서는 지방 등에서 헌의(의견을 올리는 것)가 올라와 '이단성이 있다'로 논의를 마쳤다"면서 "9월 총회에서 전광훈의 이단성 판정이 결정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광훈을 이단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진 목사는 "사회 문제 등 정치적인 발언을 떠나 기독교 교리에 맞지 않는 '계시를 봤다'느니, '성령의 본체'라느니 등 이단적인 발언을 해왔다"면서 "이단 활동을 애국보수운동으로 포장해 수십만 명의 신자들을 속여 왔다"라고 설명했다.

진 목사는 "이로 인해 한국개신교가 첫 번째 피해자가 됐다"면서 "전광훈이 '개신교 목사'라는 타이틀로 활동하다 보니 이에 미혹된 사람들과 목사들이 교단 내 극우세력을 형성했다"라고 평가했다.

진 목사가 속한 예장 합동 교단은 오는 9월 21일 예정된 총회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성 여부를 판정한다. 이단성 판정을 받으면 교단 내에서의 일체 목회활동이 배제된다.

앞서 2019년 8월, 전광훈 목사가 속해 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은 교단 헌법에 따라 전 목사를 제명했다. 현재 예장 합동 측뿐 아니라 예장 고신 등 다른 교단에서도 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래는 진 목사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전광훈의 이단성, 애국운동으로 포장"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이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이단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경기도 안산 상록교회 진용식 목사 ⓒ 진용식

- 전광훈 목사와 관련해 이단성 지정을 논의 중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전광훈의 이단성은 확실하다. 부인할 수 없다. 전광훈은 극우적인 정치활동 때문에 교단 내 극우세력이 많아져 이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이미 지방 등에서 헌의가 올라와 이단성에 대한 논의를 마친 상황이다. 9월 총회에서 이단성 판정이 결정 날 것이다."

- 전광훈 목사의 이단 행위는 무엇인가?
"기독교에서 이단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사회 문제 등 정치적인 발언을 놓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교리적으로 볼 때, 전광훈이 '계시를 봤다'느니, '성령의 본체'라느니 등 이단적인 발언을 해온 것이 문제가 되는 거다. 전광훈의 이러한 발언들은 이단성 있는 교리이다."

- 일각에서는 이단으로 지정돼도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 말한다.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기독교계에서 하는 거다. 사회적으로 봤을 땐 제재 사항이 없다. 다만 이단으로 지정이 되면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이단이니 따르지 말라'라고 강조할 수 있다."

- 그럼에도 전광훈 목사를 따르는 신도가 적지 않다.
"신천지도 나쁜 활동만 한 건 아니다. 독도는 우리 땅 운동도 했고, 태극기 게양 운동도 했다. 다만 이는 잘못된 이단적인 내용을 가르치기 위해 포장을 한 것이다. 전광훈은 자신의 이단성을 감추기 위해 보수우파, 애국운동으로 포장을 했다. 사람들은 그것에 속아 넘어가 이단 활동을 지지하게 된 거다."

- 이단 활동을 위해 우파활동으로 포장했다는 뜻인가?
"그렇다. 전광훈이 목사 타이틀을 갖고 활동했기 때문에 전 교회가 욕을 먹고 있는 거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는 신천지와 똑같은 행동을 했다. 검사받지 않으려고 속이고 도망가고, 언론에서 보도하는 내용은 전부 가짜뉴스라며 듣지 않았다. 심지어 '코로나19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지령을 받아 사랑제일교회에 들이부어 걸렸다'라고 말하는 신도들도 있다. 전광훈이 그렇게 말하고 신도들은 이를 믿은 거다."

- 목회자로서 대면예배 강행 등 집단적인 반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분명한 사실은 거리두기를 하고 집회를 제한하는 정책이 교회를 탄압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엔 교회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당장 내가 있는 안산 상록교회도 온라인 예배를 하고 있다. 만약 우리 교인 중 한 명이 확진됐다고 생각해 보자. 전 교인을 조사해야 한다. 얼마나 사회적 낭비인가. 예배를 막는 걸 기독교 탄압이라고 말하는데 대부분 극우우파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더라."

- 전광훈 사태를 통해 개신교가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누차 강조하지만, 전광훈으로 인해 발생한 가장 큰 피해자, 첫 번째 피해자는 한국개신교다. 전광훈이 스스로를 개신교 목사라고 칭하니까, 이 사람에게 미혹된 사람들과 정신 빠진 목사들이 집단적인 이단 행위를 했다. 그러니 국민들이 대한민국 교회를 지금 어떻게 보겠나. 바로잡아야 한다."


▲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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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짐: 2020년 9월 01일, 화 4:5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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