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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족/통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닙니다
[20-20 ① 통일 - 상] 2000년 92.1%가 "통일될 것"... 2020년인 지금은?

(서울=오마이뉴스) 이주연 기자

창간 20주년 기획 '지나간 20년, 앞으로 20년(20-20)'을 선보입니다. 2000년을 돌아보며 2040년을 그리려 합니다. 사회 각 분야별로 지난 20년 동안 성과는 무엇인지, 그럼에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또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가 마흔 살이 됐을 때 좀 더 나은 사회가 되려면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기대하겠습니다.[편집자말]


▲ 6.15 남북공동선언문 발표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 진천규 재미 언론인 제공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던 때가 있었다. 두 손을 포개 잡은 어린 아이가 낭창한 목소리로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 노래 부르던 모습이 당연했다. "통일이여 오라"는 모두의 바람인 듯했다.

2000년 6월 15일에는 더욱 그러했다. 6·15 남북 공동선언에 서명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송별 연회에서 연신 술잔을 부딪쳤다. 다가올 내일을 축하했다. 두 정상이 나란히 서 손을 꼭 잡고 <우리의 소원>을 불렀다. 통일은 코앞에 닥친 일로 생각됐다.

여론조사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 국민일보가 2000년 8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2.1%가 '통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7.9%만이 '통일이 안 될 것'이라 내다봤다. 통일이 10년 이내 될 것(45%)이라는 답변이 10년 이상을 예상한 답변(41.9%)보다도 많았다. 10년 안에는, 아니 적어도 20년 안에는 통일이 될 줄로만 알았다.

2020년이 된 지금, 통일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통일 불가능" 답변, 2000년 7.9% → 2020년 24.5%


▲ 1999년 12월 한 기획사 주관으로 "통일"과 "꿈"을 주제로 한 "10만의 꿈" 전시회가 열렸다. 전국 초등학교와 해외 교포 단체 등을 통해 한민족 어린이 5만명이 엽서에 다양한 그림과 의견을 보내왔다고 한다. "안녕하십니까. 며칠 후 가기로 한 6학년 수학여행 장소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장소 : 백두산 금강산 개마고원", 당시 한 어린이가 보낸 "통일시대 수학여행 안내문"내용이었다. 1999년 12월 20일자 <동아일보> ⓒ 동아일보 네이버뉴스라이브러리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세간의 인식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옅어지고 있다. 이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실시한 '통일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매해 분기별로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통일관련 국민여론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2010년 3월 조사에서 통일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전체의 84.8%(매우 44.2% + 다소 40.6%)였다. 중요하지 않다는 14.9%(별로 14.1% + 전혀 0.8%)로 조사됐다.

5년 후인 2015년 3월 조사에서는 78.0%가 통일이 필요하다(매우 38.4% + 어느 정도 39.6%)고, 19.8%가 필요하지 않다(전혀 4.1% + 별로 15.7%)고 답했다.

또 다시 5년이 흐른 2020년 3월 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9.2%(매우 35.3% + 어느 정도 33.9%),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28.7%(전혀 9.1% + 별로 19.6%)로 집계됐다. 10년 사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 혹은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2배 가량 는 것이다.

2020년 조사에서 통일 예상시기를 묻는 질문에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응답(24.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년 이내가 18.0%, 10년 이내 15.8%, 30년 이상 15.3%, 30년 이내 11.6%, 5년 이내 5.4% 순이다.


▲ 통일연구원에서 2018년 실시한 통일의식조사 결과. 당시 조사에서 "남북이 한민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하나의 국가를 이룰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대해 20대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동의했다. 반대로 60대 이상 응답자의 41.5%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 통일연구원

미래를 책임 질 청소년들의 인식도 궤를 같이 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08년 전국 청소년 1640명을 대상으로 통일의식을 조사했다. 31.2%가 '통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통일이 되면 좋겠다'는 41.6%, '나와 상관없다'가 9.2%, '지금 이대로가 좋다'가 16.3%였다.

10년이 흘렀다. 2018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전국 중학생 및 고등학생 1392명을 상대로 동일한 질문을 다시 던졌다. '통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답은 19.8%에 그쳤다. 10년 전에 비해 11.4%p 감소한 수치다. 통일이 되면 좋겠다는 50.4%, 17.9%는 '나와 상관없다', 11.9%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를 택했다.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부정적 의견(상관없다·지금이 좋다)은 2008년 25.5%에서 2018년 29.8%로 늘었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줄고, 통일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1/3은 통일은 안 해도 된다고, 1/4은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통일은 우리에게서 '먼 얘기'로 옅어져 갈 것 같다.

요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외치는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다.

"통일을 아직도 이루지 못한 건 '통일'이라는 말 때문"

그렇다면 20년 동안 통일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향후 20년 안에 통일을 이루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재봉 원광대 교수는 지난 5월 14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고 남북 모두 불러왔는데, 아직도 이루지 못한 이유는 '통일'이라는 말 때문"이라며 "통일에 대한 목표가 저마다 달라 통일이 안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21세기형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민족이 합쳐지는 걸 목표로 삼고, 그걸 위해 나아가는 과정도 통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라며 "남과 북이 오가고 전쟁 가능성이 낮아지고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 된다면 그게 바로 통일이다, 세계적으로 나라간 울타리가 무너지는 이 상황에서 꼭 남과 북이 하나의 체제를 만들어야 통일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일단 경의선 연결하고 개별관광만 허가해도 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얻었으니 국회 힘으로 충분히 밀어붙일 수 있다"라며 "문재인 정권의 대북 기조가 다음 정권에 이어지면 5년 내 '통일'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인터뷰 기사는 ②편에서 이어집니다.)(본보 제휴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20년 6월 18일, 목 12:1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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