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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경제
 
"하지 말랬으면 하질 말아야지" '은혜의 강' 주변 상인들 분통
[현장] '집단 감염'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종교집회 금지 권고에도 예배 강행해 논란


▲ 코로나19 집단 발생한 교회 주변 방역작업 16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일시 폐쇄된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 주변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 권우성


▲ 코로나19 집단 발생한 교회 16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일시 폐쇄된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 ⓒ 권우성

(서울=오마이뉴스) 이민선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휩쓸고 간 상처는 깊었다. 카페, 빵집 등의 가게들은 개점휴업 상태였고, 텅 빈 점포를 지키는 사장들은 기운이 빠진 얼굴이었다.

16일 오전 11시께 코로나19 확진자가 46명이나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를 방문했다. 하룻밤 새 추가 확진자가 40명이 나왔다는 발표가 난 지 2시간 뒤였다.

교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행인은 찾아 볼 수 없고, 잔뜩 긴장한 표정의 취재진만 주변을 서성였다.

인근 상점에서 손님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주인이나 종업원으로 보이는 한 두 명이 텅 빈 가게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서 있을 기운도 없다. 그렇다고 문을 닫을 수도 없다."

한 점포에 들러 "손님이 없네요?"라고 묻자 돌아온 답이다.

가게 주인에 따르면, 문을 닫을 수 없는 이유는 한 푼이라도 벌어야 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자칫 문을 닫았다간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라고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라고 한다.

그는 "어차피 지난주 토요일부터 손님은 없었고, 오늘은 진짜 한 명도 없는데, 문 닫으면 우리 가게에 감염자가 다녀갔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못 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배를 하지 말라고 하면 문을 닫았어야지"라는 원망 섞인 말을 덧붙였다.

"하지 말라면 문을 닫았어야지..."


▲ 코로나19 집단 발생한 교회 16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일시 폐쇄된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 십자가.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목사 부부와 신도 등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일~15일 사이의 일이다. 정부와 경기도가 집단 감염을 우려해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한 뒤 벌어진 일이다. 확진자들은 모두 8일 예배에 참석했다.

최초 확진자는 서울 광진구에 사는 33세 남성이었다. 이어 13일에는 최초 확진자와 8일 예배를 보면서 접촉한 59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 여성의 남편 역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15일 오전에는 이 교회 목사인 61세 남성과 60세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처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성남시는 지난 8일 예배를 본 신도 90명과 1일 예배자 45명 등 총 135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 그 중 106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그 결과 40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8명은 재검사 대상, 5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대상자 중 29명에 대한 검사를 마치지 못했고, 재검사 대상도 있어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확진자 중에는 다수의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인 노인요양보호사, 정수기 A/S 요원, 소방소 직원, 철도공사 직원, 미용사, 피부 관리사 등이 있어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교회 김아무개 목사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 한국 사회와 교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태가 정리되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은퇴 의사도 밝혔다.

김 목사는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와 함께 성남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성남시 교회 절반 이상 집단예배


▲ 은수미 성남시장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종교 집회의 금지를 촉구했다. 사진은 "은혜의 강 교회" 집단 감염 관련 긴급 브리핑 모습. ⓒ 성남시

한편 정부와 성남시의 계속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교회가 집단 예배를 고집하고 있어 우려된다. 집단 예배를 강제로 막을 뚜렷한 법적 근거도 없어 지자체는 답답한 상황이다.

성남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성남시 교회 절반 이상이 집단 예배를 했다.

총 775곳 중 38%(296곳)만 온라인 등으로 예배를 했고, 39%(308곳)는 집단예배를 했다. 23%(171곳)는 폐업 등의 이유로 문을 걸어 잠근 곳이니, 실제 운영되는 교회 절반 이상이 집단 예배를 한 것이다.

예배 상황도 위험천만 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안전거리도 유지하지 않은 채 예배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집단예배를 고집하는 이유는 교회 운영 문제 때문이라는 게 성남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16일 오후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교회 운영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댄다, 가난하다 보니 헌금이 없으면 교회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세해서 온라인 예배를 할 수 없는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속적으로 종교계에 집단예배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16일 오전 11시 기독교연합회 임원진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집단예배 자제를 요청했다. 간담회에 기독교연합회 송산면 회장을 비롯해 임원진 7명이 참석했다.

지난 13일과 14일에는 성남시 공무원 100명이 중소형 교회 225개소를 직접 방문, 예배 상황을 점검하며 집단예배 자제를 권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은수미 성남시장이 천주교·불교 등 4개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태 종식 시까지 '예배·법회·미사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호응해 성남에 있는 대형교회 7곳은 지난달 27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대체 중이다. 천주교 17곳 모두 2월 22일부터 미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봉국사 등 관내 사찰 8곳과, 원불교 3곳도 역시 2월 말부터 법회를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교회는, 특히 영세한 작은 교회는 '운영 상의 이유' 등으로 집단 예배를 고집하고 있다. (본보 제휴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20년 3월 21일, 토 5:2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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