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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에세이] 생활 에세이
 
Song Column 020619
‘삼체’를 하지 말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삼체를 하지 말라'고 한 사람은 충북 어느 시골에서 찌질하게도 가난했던 농부 하사용 옹이 한 말이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2학년 중퇴가 전부다.

그는 한국 국내에서 3500회 이상 ‘새마을 정신’ 강연을 했고, 중국과 몽고에까지 가서 강연도 하고 새로운 농법으로 농사 짓는 법을 전파했다고 한다.

그가 강연할 때마다 빼지 않고 “가난을 극복하려면 삼체(있는체, 아는체, 잘난체)를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나는 그의 강연을 한번도 직접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71년도에 그의 말을 신문에서 읽고 깊게 생각지도 않고 살다가, 죽을 때가 다 되어 ‘나도 삼체를 하지 않았나’ 하면서 과거를 돌이켜 보았다.

어느 누가 ‘인생 80이면 있는자나 없는자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였으나, 끝까지 삼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

80년대 초 나는 현대 정몽구 회장의 연하장을 받았다. 자동차 정비 중노동으로 나의 몰골은 처참하였으나 이민생활은 서서히 정착하고 있을 때였다.

나는 정몽구 회장의 연하장을 몇 사람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 연하장이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없어져 버렸다. 그후 몇년이 지나 책상 서랍 속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할멈은 하사용 옹의 ‘삼체’를 모른다. 그러나 내가 잘난체 하다 자동차 정비 일에 소홀하여 잘못되면 가정이 박살난다고 생각해서인지 과거를 모두 잊고 현실에 충실하기만 바라고 그 연하장을 감추었던 것이다.

이제 내 나이 80이 넘어서야 하옹이 강연에서 삼체를 강조한 깊은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농부인 하 옹이 단순 노동은 반복되는 육체노동이라 삼체를 하는 자들은 인내심이 부족하여 견디지 못한다고 하셨다.

이민자 중에는 삼체를 해도 지나치게 하는 사람이 많다. 가족초청으로 이민온 사람이 정부에 반기를 들었더니 정보부에서 여권과 정착금을 손에 쥐어 주며 ‘제발 외국 나가 조용히 살라고 하여 이민을 왔다’는 사람도 있었다.

4년을 다녔다는 대학의 학과가 몇개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 그 대학은 두산 그럽이 인수하여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할 때였다. 군번, 특기, 근무한 부대 이름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육체노동이 되었든 정신노동이 되었든 이민자는 태평양을 건너 오면서 자신의 과거는 태평양 바다 깊숙히 묻어 버리고 새로운 정신으로 이민생활에 임해야 한다.

(바로잡음: 1월 30일자 이민생활 이야기 <가난은 극복할 수 있다> 칼럼 중 2째단 첫줄 “그날 낮에 정세영 부사장으로부터”를 “그날 낮에 정사영 부사장으로부터”로 바로잡습니다>
 
 

올려짐: 2019년 2월 05일, 화 11:2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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