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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에세이] 기고
 
YS critical biography 091218
‘개혁의 칼’ 하나회 척결
[김영삼 평전 91] 전광석화식의 국정개혁


(서울=오마이뉴스) 김삼웅 기자(전 대한매일신보 주필) = 김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첫째, 개혁을 두려워하지 말라. 둘째, 국민적 합의를 통한 개혁을 할 것. 셋째, 모든 정부 부처가 하나가 되어 국정운영의 일체성을 이뤄라. 넷째, 권위주의와 관료주의를 청산하라.

국무회의가 끝난 후 국무위원들과 칼국수로 오찬을 함께 했다. 검소한 청와대의 모범을 보이고자 하는 YS의 특별한 주문이었다. 이후 청와대의 주메뉴는 칼국수가 되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전격적으로 재산을 공개했다. 깨끗한 정부, 깨끗한 사회구현을 위한 첫 걸음으로,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한 인사들을 추방하기 위한 솔선이었다.

당시 내가 밝힌 나의 재산은 나와 내 아내 소유는 물론 아버지, 장남 은철이와 차남 현철이의 부동산과 자동차, 선박, 어업권, 헬스클럽 회원권 등 모두 17억 7천8백22만 6천70원이었다. 이 중 우리 내외의 재산은 상도동 집과 고향의 전답ㆍ자동차, 선박, 회원권 등을 모두 합쳐 6억8천6백여만 원이었다. (주석 3)

YS는 취임과 더불어 파격적인 개혁에 나섰다.

박정희ㆍ전두환ㆍ노태우 군부독재 32년이 남긴 적폐와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 시급한 국가적 과제였다. 청와대 주변의 이른바 안가(安家)부터 철거시켰다. 역대 군인 대통령들이 젊은 여성들을 불러 술판을 벌이거나 현역 군인들에게 돈을 줘서 충성을 강요시킨 밀실이었다. 또 재벌들을 불러서 정치헌금을 뜯어낼 때도 이용되었다.

박정희가 총살된 곳도 궁정동의 안가였다. YS는 청와대 소유로 되어 있는 안가 12채를 모두 철거하고 ‘유서 깊은’ 궁정동 안가는 무궁화 동산으로 조성하여 서울시에 기증하고 일부는 산으로 복원했다.

YS가 개혁의 칼을 뽑아 전광석화식으로 처리한 것은 군부내의 악성 종양과 같은 하나회 척결이었다.

“하나회는 박정희 시대에 세도를 업고 비밀단체로 조직됐다. 박정희의 친위군 역할을 했던 하나회는 박정희가 살해당하자 12ㆍ12군사반란과 5ㆍ18내란을 일으켜 불법 5공 정권을 세운다. 아마도 박정희 체제의 유산 중 가장 지울 수 없는 오점 중 하나가 바로 이 하나회와 5공 정권일 것이다.” (주석 4)

정치군인들의 패악을 누구 못지않게 겪어온 YS는 하나회를 척결하는 것이 군부개혁의 첫 과제라고 생각했다. 취임 직후인 3월 8일 아침 YS는 권영해 국방장관을 청와대로 불렀다. 그리고 하나회 출신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의 해임을 통고했다.

“권장관, 내가 오늘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을 바꾸려고 합니다. 누가 후임으로 적임자인지 한번 말해 보시오.”

권 장관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듯, 커다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우리 군에서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은 요직 중의 핵심 요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수십 년간 군사정권의 핵심 지배 세력이었던 군내사조직 ‘하나회’의 실력자들이 그 자리를 돌아가면서 맡아오고 있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쑥국만 두어 숟가락 뜬 권영해 장관과 함께 나는 곧장 군의 인사 기록 검토에 착수했다. 나와 권 장관 두 사람만의 극비 작업이었다. 오전 11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각, 나는 김진영 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 기무사령관을 해임하고, 비하나회 출신으로서 군내에서 존경을 받고 있던 김동진 연합사 부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으로, 김도윤 기무사 참모장을 기무사령관으로 각각 새로 임명했다.
(주석 5)

하나회가 박정희의 품안에서 그리고 12ㆍ12하극상으로 군권을 찬탈한 후에는, 군권과 정권의 실세로서 노태우 정권 때까지 요직을 독차지해 왔는가를 한 연구가가 세밀히 조사했다.

장성 하나회 회원이 독차지해온 실세보직을 보면 참모총장을 비롯, △ 기무사령관 및 참모장 △ 수방사령관 및 참모장 △ 특전사령관 △ 청와대경호실 작전차장 △ 육본인사참모부장 및 인사운영감 등이다.

5공 이후 역대 육참총장을 보면 △ 황영시(81. 12.26~83.12.15) △정호용(~85.12.5) △ 박희도(~88.6.10) △ 이종구(~90.6.10) △ 이진삼(~91.1.26) △ 김진영(~93.3.8) 등으로 전원이 하나회원이며 황씨만 직접 회원이 아닌 후원자였다.

또 5공 이후 보안사령관도 △ 노태우 △ 박준병 △ 안필준 △이종구 △ 고명승 △ 최평욱 △ 조남풍 △ 구창희 △ 이완수 씨 등 전원이 하나회 회원이었다. 수방사령관을 보면 △ 노태우 △ 박세직 △ 최세창 △ 이종구 △ 고명승 △ 권병식 △ 김진영 △ 구창희 △ 김진선 △ 안병호 등 10명인데 이중 김진선 안병호 장군 둘을 제외한 8명이 하나회원.

청와대 경호실장도 △ 정동호 △ 장세동 △ 안현태 △ 이현우 △ 최석립씨 등 전원이 하나회 출신이다. 이밖에 5공 이후 육본인사참모부장을 거쳐간 15명 가운데 13명이 하나회원이었다. (주석 6)

장성급이 이렇고 영관급 하나회원들의 보직 역시 군권력의 요직에 골고루 배치되어 특권을 누리고 승진과 이권에서 각종 특혜를 누렸다.

<주석>
3> 김영삼, 앞의 책, 62쪽.
4> 김재홍, <박정희의 유산>, 117쪽, 푸른 숲, 1998.
5> 김영삼, 앞의 책, 91쪽.
6> 김재홍, <군 요직독점 하나회회원명단>, <신동아>, 1993년 6월호.
(본보 제휴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18년 9월 12일, 수 6:2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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