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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The hereditary succession of Myungsung Church is unjust 082218
명성교회 세습 판결, "작은 바램조차 사치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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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앤조이) 송병주 목사(선한청지기교회)

글을 시작하며...

명성교회 세습 유효 재판 결과를 듣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상앞에 앉았다. 하지만 무슨 말로 글을 시작을 해야 할지, 평생 이렇게 막막한 글쓰기는 처음인것 같다. 밀려오는 생각과 감정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홍수 같은 감정을 내가 가진 작은 필터로 정제한다는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 상황에 물 흘러가듯 써지는 글을 기대한다는 것이 사치 아닐까? 홍수가 쓸고 가듯 닥치는 대로 써내려 가본다.

"이것 만큼은 불법이 명확하니 제대로 된 판결이 나겠지..."

기대했던 작은 바램조차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사치였다는 자괴감이 밀려온다.

첫째, 법리적 판단에 최선을 다했다?

재판국장이 법리적 판단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그 법리가 뭔가? 현재형과 과거형의 차이가 법리인가? “은퇴하는 목사”와 “은퇴한 목사”의 차이 때문에 “은퇴 후 2년이 경과했기에 세습이 아니다”는 말은 법리 문제가 아니라 국어 문제다.

통합측 재판국은 법을 공부하는 것보다 국어 공부를 더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앞으로 세습 방지법을 “은퇴하는, 혹은 은퇴한, 혹은 은퇴할”이라고 다 적어놔야 된다는 말과 같은데, 웃음보다는 슬픔이 앞선다.

이런 궤변을 마주하니, 과거 정치권에서 법조인 출신이 “주어가 누구냐?”를 묻던 말이 생각난다. 이제 그 말을 한 당사자도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발언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딱 수준이 세상 정치 수준이다. 이런 논리라면 당당히 말해라. “앞으로 은퇴하고 1시간 뒤에 세습 결정하라. 그러면 된다.” 이게 이번 총회 재판국 결정이 가진 의미가 아닐까 싶다.

법리와 양심에 따라 최선을 다해 심의한 게 아니라, 세습 유효를 인정하려고 법리와 양심을 무시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어쩌면 진짜 양심에 따라 결정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그 순수한(?) 양심에 더욱 마음이 아프고 무섭다.

둘째, 명성교회는 그 입 다물라!

이번 결정을 통해 명성교회는 “하나님이 길 열어주셨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대체 당신들의 하나님은 누구인가? 이렇게 불법을 행하고, 공적인 약속을 헌신 짝처럼 던져 버리고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셨다고 할 수 있을까? 김하나 목사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세습하지 않겠다고 공개 약속을 하도록 이끄신 하나님과 지금 세습을 정당화하는 하나님이 같은가 다른가?

하나님이 아니라 교회의 권력과 교단 정치력이 세습 정당화의 길을 열었다. 그렇다면 결국 그들의 하나님은 권력과 금력과 정치력이 아닌가? 이번 일로 인해 그들의 하나님이 누군지 드러나고 말았다.

빌라도의 법정과 제사장 무리들이 예수님을 죽일 때를 기억한다. 권력과 영향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해서 예수님을 죽이고, 그들은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났다”고 좋아 했겠지만, 정작 성경과 역사는 그들이 “하나님을 사형시켰다”고 웅변한다. 명성교회는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셨다”고 선언했지만, 역사는 명성교회가 "예수님을 골고다 언덕으로 가도록 다시 길을 열었다”고 평할지 모를 일이다.

셋째, 통합측 총회는 재판국과 명성교회 심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공의를 실현하라!

필자는 김삼환 목사 부자가 교단을 떠나라고 하고 싶지만, 남아서 공의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대마불사론처럼 대형교회 불패론이 팽배하다. 법 위에 존재하는 사람들, 그 자신감과 오만을 정죄해야 한다. 그들이 교단을 떠나게 하지 말고, 불법을 징계하여 제명하라. 불법에 대해서는 공직사회나 일반회사도 사표를 반려하고 징계를 시행한다. 실망하고 분노해서 “떠나라”고 외치는 심정은 이해가 가나 그것은 또 다른 문을 열어줄 뿐이다.

이 기회에 합동측의 전병욱 목사 재판도 다시 재론이 되어야 한다. 교회 정치를 이용하여 이런 부패와 타락에 면죄부를 주지 못하게 교단 목회자들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나야 한다. 교회 정치에 함몰되어 하나님과 교회를 두려워하지 않는 교단 지도자들을 교체해야 한다.

아울러 재판 내용을 공개하고 정확한 판결문을 적시해야 하도록 하고, 이에 대한 특별 위원회를 총회 차원에서 구성하여 재판국이 1년을 질질 끌었던 과정에 대해서도 분명히 심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재판국원들의 양심에 따른 용기있는 내부 고발이 따라와 주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이제 통합 교단 목회자들의 양식있고 양심있는 행동과 적극적인 교단 정화 운동을 당부한다. 총대보다 더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총회에 방문운동을 벌여야 한다. 그리고 총회를 앞두고 노회마다 “재판국 심의와 명성교회 불법세습 처벌 특위구성”을 헌의하고 요청해야 한다. 그래서 자기 발로 정문 열고 나가게 길 열어주지 말고, 불법을 용인할 수 없는 통합 교단의 진실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아울러 타 교단의 목회자들도 이번일을 계기로 속한 교단마다 노회 혹은 총회 차원에서 목회자 윤리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명성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단정치가 얼마나 많은 세습과 목회자 윤리 문제를 덮는데 급급했는지 우리 모두가 공범임을 잊어선 안된다. 그래서 세습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도록 당회 차원에서 노회 헌의안을 내고, 노회에서 총회로 헌의안이 올라가게 해야 한다. 그래서 각 교단마다 목회자 윤리 법, 세습 금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이 따라 오게 해야 한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부끄러움을 알자

이 글을 쓰는 사람이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는가는 질문을 마음에 담는다. 과연 누가 이런 비판을 행복하고 즐거워서 할 수 있을까? 하지만, 한 활동가의 말처럼 “희망만으로 변화될 현실이 없기에” 부끄러움을 안고 몸부림을 치는 일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세습 반대 운동에 개혁과 진보의 진골 성골 논하지도 말자. 지금 이 세습 반대는 진보 일각의 찻잔속 태풍이 아니라 “교회가 이렇게 되어서 안된다”는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 광범위한 인식을 모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물론 이 기회에 생각있어 보이려고 숟가락을 얹는 이도 있겠지만, 교회 세습이 한국 교회 병폐의 총체적 문제의 표출인 것을 직시하며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 설사 더 큰 절망을 하게 되더라도 절망의 밑바닥을 봐야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진보든 보수든 의외로 뒤에 앉아서 “그럴 줄 알았어”하는 이들이 많다. 물론 그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나, 이 또한 이런 관행이 자리잡게 하는데 좋은 환경이 된다는 심각성을 갖고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

시인 동주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하였다”고 고백한다. 작은 잎새를 흔들리게 하는게 작은 바람에도 시인의 마음이 아프다니 그의 감성이 한국교회에 그립다. 나무를 뿌리채 뽑아 죽여 버리는 태풍을 일으키면서도 미안한 줄 모르는 시대를 산다. 타락한 열왕의 시대에 나라를 망하게 하는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은 이름없는 홀로된 가난한 여인, 불임여성,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은 여인, 적국에 포로로 끌려간 소녀를 통해 당신의 살아계심을 희망하게 했다.

고민하는 사람들이 절망하는 법을 빨리 배운다. 고민이 소망이 되어야 한다. 망해가는 시대에 이름없는 한 소녀의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래서 ‘열왕기서’는 오히려 ‘열민초기서’가 되었던 것처럼, 이런 시대 속에서도 쉬운 절망 보다 어려운 소망을 결단하는 무명의 성도들이 일어나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소망한다. (본보 제휴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18년 8월 24일, 금 5:0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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