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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Pray and obey when abused? 051618
학대당할 땐 기도하고 순종하라?
파이퍼와 패터슨의 학대당한 여성을 대하는 방식



▲ 존 파이퍼 목사(좌)와 페이지 패터슨 남침례교 신학교 총장(우)

(뉴욕=미주뉴스앤조이) 신기성 기자 = 남편에게 학대당한 여성을 대하는 미국 유명 목사들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존 파이퍼 목사와 남침례교 신학교 총장 페이지 패터슨(Paige Patterson)이 그 주인공이다.

오래 전 얘기이기는 하지만 존 파이퍼 목사의 지난 2009년, “남편이 학대를 하는 경우에는 아내의 순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답하는 장면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문제는 어떤 종류의 학대냐에 따라 다릅니다. 그녀의 삶이 위험에 처해 있는 학대입니까?”

학대에 저항 보다는 기도와 순종?

파이퍼의 답을 논하기 전에 먼저 질문부터 지적하고 싶다.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하는가? 패토스(Patheos)의 리비 앤(Libby Anne)은 여성이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평가한다. 종류에 따라서 여성이 용납해야 할 학대도 있다는 뉘앙스의 파이퍼 목사의 발언도 비판한다. 위 대화에서 가장 슬픈 부분이 바로 그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이 질문은 여성이 심지어 남편에게 학대를 당하는 순간에도 남편에 대한 복종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다.

파이퍼 목사는 “만약 남편이 집단 성관계 혹은 이상하고, 기괴하고, 해로운 것들을 기꺼이 하도록 요청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죄입니다.”라고 답했다. 학대받은 여성을 얘기하는데 집단성관계의 예를 든 것이다. 가정폭력과 같은 학대에 관하여 얘기할 때 집단 성관계를 떠올릴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정 내 성폭력을 예로 들자면, 부부 사이의 강간처럼 피해자가 원치 않는 성적 행위를 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집단 성관계 같은 비정상적인 관계에 관한 질문이 아니라 평범한 부부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정신적, 성적 학대와 폭력에 관한 질문이었을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권위 아래 있다는 파이퍼 목사의 평소 신념이 여기에서도 드러난다. 학대당하는 아내는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정도의 학대인지를 보여줘야 하는 것인가?

파이퍼 목사는 교회가 나서서 학대자에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은 이 주장에 대해 “만약 그 남편이 교회에 가기를 거부할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지. 그 남편이 자기 아내가 교회 목사를 찾아가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을 다 얘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남자들이 이런 경우에 그들 스스로 남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려 하지 않는 다는 사실”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앤은 2009년에 있었던 이 상황을 지금 다시 언급하는 이유가 남침례회 신학교 총장 페이지 패터슨이 학대당한 여성에게 이혼 대신에 기도하라고 조언하는 등 이런 인식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페터슨은 2000년에 남편으로부터 물리적 학대를 당한 여성을 상담하면서 그를 위해 기도하라고 조언했던 비디오가 공개되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성적 대상화가 성경적이라고?

패터슨은 학대당하는 여성에게 이혼 대신에 기도하고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조언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그가 십대의 여학생에 대한 외설적인 발언을 성서적이라고 옹호한 것이다.

패터슨은 또한 2014년 하나님이 여성을 “의도적으로 아름답게” 창조하셨다고 설교에서 언급함으로써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또 다른 예는 패터슨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묘사한 십대 소녀가 곁을 지나갈 때, 한 소년이 그녀를 보며, “잘 빠졌네(Man, is she built)”라고 놀렸던 경우다. 그 여성은 즉시 소년을 나무랐지만 패터슨은 “그에게 뭐라고 하지 마시오. 그는 매우 성경적입니다. 그가 한 말은 정확히 성경이 말하는 내용입니다.”라고 말하며 그를 두둔했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것이 “정확히” 성경에 기록된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지난 10일(목)까지 3,000여 명의 남침례교 여성들은 청원을 내고 “권위, 여성성, 성에 관해 비성서적 견해를 가진 지도자가 계속 그 자리에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남침례교 소속 남성 200여 명도지지 성명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티대학교의 영어교수인 카렌 스왈로우 프라이어(Karen Swallow Prior)는 페터슨의 발언을 비판하며, “남침례회의 미래가 위기에 처했다”고 말하고, 그는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터슨의 발언에 관한 논란이 교회와 가정에서의 남성과 여성의 구별된 역할에 관한 교단의 가르침으로 번져가고 있다. 특히 여자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하며 남성은 교회에서 중요 지도자의 위치에 있어야만 한다는 성서 해석에 대한 재고가 요구되고 있다.

몇몇 남침례회 소속 여성들은 이런 가르침이 여성에 대한 남성의 학대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지적한다. 베스 무어(Beth Moore)는 성경이 여성을 멸시하고 무시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파이퍼와 패터슨에게서 공히 보이는 모습이 소위 “보완주의”적 관점이다. 남성과 여성은 동일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지만 각자 다른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런 남자가 아니었다

여성을 학대하고 억압하는 남자들이 성경을 인용하며 자신의 권위를 주장하는 것이 가정 폭력에 있어서 굉장히 위험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 패터슨과 파이퍼의 발언에 반발하는 여성들의 주장이다.

남침례교의 3,0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사인한 공개 글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형제들이여, 세계가 우리를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어떻게 페터슨 박사 같은 사람이 리더로 있는 교단에 속해 있을 수 있는지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남침례회 남성들이 열여섯살 소녀를 보고 ‘잘 빠졌다’ ‘매력적이다’라고 말하며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믿고 있는지 궁금해 합니다. 그들은 모든 남침례회 목사들이 페터슨 박사가 과거에 학대당한 여성을 상담하면서 했던 조언이 옳다고 믿는지 궁금해 합니다. 그들은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도 그런 남자였는지 궁금해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은 결코 그런 남자가 아니었으며 남침례교인으로서 우리의 첫 번째 의무는 진정한 예수님 상을 세계에 알리는 것입니다.

지금은 어두운 시기입니다. 지금은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지혜와 분별력과 용기를 갖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패터슨은 지난 10일(목) 성명을 내고, 자신의 발언에 상처받은 모든 여성들에게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소위 "잘 빠졌다"는 속어 "built"는 창세기 2장 22절에서 사용된 히브리어 "banah"(영어로 build 혹은 construct)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단어라고 해명하고, 이 말이 여성들에게 상처를 주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위협적이거나 비하하는 언사와, 물리적 타격, 강요된 성적 행위 등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본보 제휴 <미주 뉴스앤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18년 5월 18일, 금 9: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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