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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에세이] 생활 에세이
 
Song Column 032118
독서로 극복한 암
내가 책을 사모았던 이유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지금 한국 출판업계는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고 한다. 전자책 때문에 책 읽는 인구가 날이 갈수록 줄고 스마트폰까지 합류해 독서욕을 말살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니 한인 이민사회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60살때 암 수술을 받고 난 후 거울을 통해 내 몰골을 접한 뒤 마음에 떠오른 것이 있다. 남은 인생이 얼마나 될 지 모르지만 그동안 독서나 하고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온다고 하였으니 독서로 마음을 다스리겠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마음으로 책을 사 모으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수 백 권이 된다. 이 중 암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공이 컸다고 믿는 책을 꼽으라면 실화 소설 세권이다. 나는 이 책들을 3번 이상 탐독했다. 책 중 하나인 '남부군'은 최근 또 한번 읽었다.

며칠전 어느 할머니가 나에게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하여 달라기에 애독서 3권 중 하나인 '떨어진 꽃은 줍지 않는다'를 추천하였더니 제목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할머니에게 소개한 그 책은 14살 소녀가 집에서 입 하나 덜겠다고 팔로군에 입대하고 한국전 당시 인민군 소위로 서울에 와서 의용군 연대를 급조하여 낙동강 전투까지 참전한 후 3년을 인민군 여군장교로 체험한 것을 써낸 실화소설이다.

내가 할머니에게 "나는 이 책들 덕분에 지독한 암을 극복한 것 갔소"하며 소개한 또다른 책인 '남부군'은 한국전때 서울에서 신문기자로 있다가 인민군 종군기자로 차출되어 전라북도까지 내려 갔다가 월북하지 못하고 지리산에서 3년간 빨치산 노릇 한 것을 사실대로 기록한 실화소설이다.

나는 할머니에게 마지막 책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해방직후 월남하여 국방군 소위로 임관하자 상부의 지시로 월북하여 체포된 후 소련군에 인계되어 소련에서도 땅끝이라고 할 수 있는 최북단 노리린스크 까지 끌려가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곳에서 강제노동을 견디면서 겪은 이야기를 엮은 것이오"

제목이 '인간의 소리소리소리'인 그 책은 16년이란 긴 세월을 소련땅 이곳 저곳에 끌려다니며 강제 노동을 하다 기적적으로 귀향하여 기록한 것이다. 눈물 없이는 읽기 힘든 내용이 많지만 소련 여군의 강한 성욕 이야기, 같은 포로 신세인 서유럽 여자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참한 소련 여자와의 고귀한 사랑이야기도 담겨있다.

할머니는 책들을 읽어보겠다고 빌려갔으나 그녀의 형편상 차분히 독서를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할머니가 마음의 안정을 찾아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살았으면 좋겠다.

얼마 전에 간암 수술을 받고 “이번 주가 항암치료 마지막”이라는 어떤 분에게 먼 길을 운전하여 가서 책을 놓고 왔다. 책이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올려짐: 2018년 3월 21일, 수 4:1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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