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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경제
 
Coarse words used in prayer meeting for the country 030718
'아무 말 대잔치'로 물든 삼일절 구국 기도회
사실 아닌 설교에 "아멘", "할렐루야"



▲ 보수 개신교가 주관한 3·1절 구국 기도회에서는 사실과 다른 발언이 쏟아졌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서울=뉴스앤조이) 이용필 기자 = 99주년을 맞은 3·1절, '아무 말 대잔치'가 열렸다. 3·1절 구국 기도회 및 범국민대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을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경제가 몰락하고 있고, 청와대에 북한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있고, 개헌안이 공산당 용어로 도배돼 있다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나왔다.

목사들은 수많은 인파에 흥분했는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나 명백한 거짓을 사실처럼 설교했다. 보수 개신교인 수만 명은 이런 말을 들으면서도 아멘과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구국 기도회에서 나온 발언 중 몇 가지를 뽑아 팩트 체크를 해 봤다.

이태희 목사(성복교회 원로)는 현 정권이 들어선 뒤로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가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근거로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의 발언을 들었다. 이 목사는 "짐 로저스가 얼마 전 기자들과 대담하면서 '한국 청년들을 보니 미래가 없고 소망이 없다. 한국은 5년 내에 망한다'고 예언했다. 한국이 좋았는데 투자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목사는 '좌파 정권'이 들어서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짐 로저스가 비슷한 말을 한 적은 있다. 다만 2016년 10월경 한 발언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이전이며, 현 정부를 겨냥한 것도 아니다. 짐 로저스는 "한국 청년이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대기업만 쫓을 경우 5년 안에 활력을 잃고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히려 짐 로저스는 지난해 8월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 당장 한국을 투자처로서 관심을 두고 있지 않지만, 만약 통일이 되면 세계에서 유일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근거가 없는 발언도 튀어나왔다. 박만수 목사는 "주사파 빨갱이 30여 명이 청와대에 들어가 주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아무 말 대잔치의 끝판왕은 한국기독교연합 박만수 목사였다. 박 목사는 "주사파 빨갱이 30여 명이 청와대에 들어가 주무르고 있다. 헌법 개정안이 공산당 용어로 되어 있다. 지주들의 땅을 나눠 가지려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했다.

박 목사와 같이 개헌을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현 정부가 △자유 민주적 기본 질서 삭제 △고려 연방제 도입 △양성평등 폐기 △주체사상 확대 등을 개헌안에 담으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극우 진영에서는 개헌안이 확정된 것처럼 표현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이고, 내용이 공개된 적도 없다. 개헌안은 3월 13일 대통령에게 보고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일각에서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있는데,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2월 27일 밝혔다.

박 목사는 최근 방한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머리를 숙였다며 이를 문제 삼았다. 그는 "온 국민이 싫어하고 반대하는데 김영철을 불러서 소위 국가원수가 악한 놈 앞에서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걸 보니 속에서 피가 솟구치더라"고 했다. 이 말과 동시에 곳곳에서 문 대통령을 향한 욕설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머리를 숙여 인사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호텔 직원으로 확인됐다.

고 신영복 교수를 존경한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광훈 목사는 "간첩을 존경하는 대통령이 대통령인가. 대한민국 기독교는 받아들일 수 없다. 대통령을 탄핵할 것도 없다. 스스로 내려오라. 회개하라"고 했다.

신영복 교수는 간첩이 아니다. 그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20년간 수감됐다. 석방 이후 성공회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오다 2016년 별세했다. 저서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강의>, <변방을 찾아서> 등이 있다.

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김진호 연구실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내부 개혁을 요구받는 보수 개신교가 극우 세력과 손을 맞잡고 위기를 타개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정 작업은 하지 않고, 이념과 정치 성향을 앞세워 국면을 극복하려는 것이다. 그럴수록 사회로부터 멀어지게 될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라고 했다.


▲ 집회에 참석한 개신교인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기독교로 세워졌다는 자랑 섞인 이야기도 나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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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짐: 2018년 3월 11일, 일 9: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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