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범죄 조사극 '매드독'
배우 유지태와 괴물 신인 우도환의 대립각이 긴장감 선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KBS 2TV가 지난달 11일 시작한 수목 드라마 '매드독'(극본 김수진, 연출 황의경)은 보험범죄 소재와 유지태·우도환이라는 조합을 내세웠다.

'보험 범죄 조사극'이라는 색다른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매드독 은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해 보험 사기 적발 금액이 7185억 원에 달하는 보험 사기 공화국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천태만상의 보험 범죄들을 잡아내는 '매드독' 팀의 활약이 흥미진진하다는 평이다.

배우 유지태는 드라마에서 보험 범죄를 파헤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베테랑 보험 조사팀장 최강우로 분했다. 보험사기 적발률 99%의 조사원 최강우는 뛰어난 눈썰미와 예리한 촉에 한 번 물면 놓치지 않는 근성까지 갖춘 인물이다. 경찰이었던 그는 비행기 사고로 가족을 잃은 후 보험 사기꾼들을 잡기 위해 매드독을 창설한다.

배우 류화영은 체조선수 출신 보험조사원 장하리를 연기한다. 매드독 팀의 홍일점인 그녀는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 조사를 위해서라면 순진한 대학생에서 요염한 회사원까지 무한 변신하는 팔색조 매력을 가졌다.

배우 우도환은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았다. 김민준은 드라마 초반 부도덕한 건물주를 비호하는 일을 하는 평범한 엘리트 정도로 등장하지만 최강우와 건문 붕괴 원인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며 만만찮은 인물로 드러난다. 또 그는 보험금을 타내고야 말지만 보험금 전액을 피해자들에게 나눠주는 한편 건물주를 고발해 검거시키는 현대판 로빈 훗의 반전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한편 '매드독'의 첫 회 시청률은 5.5%를 기록했다.

첫회에는 최강우를 필두로 한 사설 보험범죄 조사팀 '매드독'의 활약상과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는 최강우와 김민준의 인생을 뒤흔든 최악의 참사가 일어났다. 2년 전 최강우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었다. 당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건 사망 보험금을 노린 부조종사 김범준의 자살 비행. 김범준은 김민준이 어린 시절 독일로 입양을 가면서 헤어진 친형이었다. 김민준은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퍼할 새도 없이 최강우를 비록한 피해자들의 울분과 절규를 마주하고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후 최강우 앞에 나타난 김민준은 '매드독' 을 걸고 내기를 제안한다. 범상치 않은 냄새를 맡은 최강우는 "너 누구니" 라고 물었고, 이에 김민준은 자신이 독일로 사라진 부조종사 김범준의 동생이라고 정체를 밝혔다. 최강우가 가족을 죽음으로 몰고 간 원수의 동생 김민준과 마주하면서 두 사람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 지 관심을 모은다.

드라마에서 최강우 역의 유지태는 안정감 있는 연기로 드라마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눈에 띄는 건 날뛰는 '미친개'의 머리 위에 올라 약올리는 김민준 역을 맡은 배우 우도환의 존재감이다.

놀라운 카메라 장악력을 지닌 그는 단숨에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유지태라는 선배 배우가 버팀목이 되어 준 덕분이겠지만 우도환의 활약 덕분에 <매드독>은 기대 이상의 긴장감을 유지하게 됐다.

이로써 시청률 5.5%로 시작한 <매드독>은 지난 25일 방송에서 6.4%(최고 시청률은 6.9%, 18일)를 기록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연예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