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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에세이] 기고
 
YS Critical Biography 49
뉴욕타임스 회견 빌미 의원직 제명
[김영삼 평전 49] 국회제명과 부마항쟁


(서울=오마이뉴스) 김삼웅 기자(전 대한매일신보 주필) = 총재단에 대한 법원의 직무정지가처분 결정으로 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국면에 빠져들고 있을 때 김영삼은 9월 15일자 <뉴욕타임스>의 헨리 스코트 스토크스 기자와 회견에서 "나는 미국관리들에게 미국은 공개적으로 직접적인 압력을 통해서만이 박대통령을 제어할 수 있다고 말할 때마다 그들은 한국의 국내정치 문제에 간여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면서 "이것은 납득할 수 없는 논리다. 미국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3만 명의 지상군을 파견하고 있는데 그것은 국내문제에 대한 간여가 아니란 말인가"고 반문했다.

김영삼 회견을 보도한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구속의 위협에도 김씨는 계속 입을 다물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말 카터 대통령의 방한에 언급, 카터는 방한으로 박대통령에게 큰 선물을 주었다. 카터는 박대통령의 위신을 높여줌으로써 박대통령으로 하여금 반대세력을 말살시키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우리는 박대통령에게 보다 강력한 탄압정책을 쓰도록 복돋아 줄 것이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카터에게 방한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이 모든 것이 현실이 되어 버렸다. 나는 지금도 카터의 방한을 생각하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서 정부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김씨를 구속하자니 김씨를 대중의 영웅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의미에서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구속을 하면 정부에 대한 그의 계속적이고 공개적인 공박을 멈출 수 있는 것이다. 고 논평했다.

이같은 회견내용이 국내에 알려지자 박정희는 공화당과 유정희를 통해 10월 3일 합동조종회의를 열어 김총재를 국회에서 제명하도록 지시했다. 정부 여당은 김영삼의 <뉴욕타임스> 회견내용이 사대주의적 발상으로서 외국의 내정간섭을 자초한 것이라면서, 징계사유서에서 ① 그가 반민족 사대망동을 했고 ② 주한미군의 존재를 한국에 대한 미국의 내정간섭인 양 주장했고 ③ 남의 나라 선거에 대한 무분별한 언급으로 인해서 정치인의 체통을 손상했다는 등의 6개항을 담았다.

김영삼 의원에 대한 징계동의안이 9월 22일 여당의원 160명의 이름으로 국회에 재출되었다. 야당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로 국회에 삼엄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여당의원들은 10월 4일 경호권 발동으로 수백 명의 무술 경위를 출동시켜놓고 본회의장 아닌 다른 국회별실에서 제명안을 10여 분 만에 변칙처리했다. 국회의장 백두진은 출석의원 159명 중 159표로 가결했다 고 김영삼 제명안 가결을 선포했다.

김총재 제명 후 신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의원 66명 전원이 의원직 사직서를 국회에 내기로 결의했다. 통일당 소속 3명도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영삼이 국회에서 제명되기 전날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구명운동'이 있었다. 김재규가 전화를 걸어와 두 사람이 만났다.

그 날 밤 9시경 나는 장충체육관 앞에서 안내자를 만나 승용차로 채 1분도 안 걸리는 한 양옥에 도착했다. 김재규가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나를 맞았다. 우리는 단둘이 마주 앉았다. 김재규는 전날 밤 박정희와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서 나의 제명문제에 대해서 예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김영삼 총재를 제명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큰 사태가 벌어집니다. 김재규가 이렇게 말하자, 박정희는 "이미 끝난 일이다. 박준규 당의장에게 이미 지시했다"고 했다. 김재규는 자기가 마지막으로 나를 만나 볼 테니 시간을 달라고 했더니, 박정희는 마지못해 승낙하더라는 것이었다.

김재규는 나에 대한 박정희의 감정이 극에 달해 있다면서 박정희가 제명·구속은 물론 나를 죽이려 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종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 나라도 총재님도 불행해집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됩니다." "나보다 박정희가 먼저 죽을 거요. 김부장도 조심하시오."

돌려 말하지 않는 성격대로 나는 단호하게 말해 주었다. 그러나 김재규는 나라와 나를 위하는 것이라면서 말을 이었다.

내일 아침에 국회에 나갈 때 잠깐만 기자실에 들렀다가 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자들과 우연히 환담하는 척하면서 <뉴욕타임스>의 회견내용이 와전되었다고만 해달라는 것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다음은 언론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중앙정보부의 몫이 될 것이었다.

절대 그럴 수는 없다.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분명히 내가 한 말이고 사실인데, 왜 취소를 하나, 나는 제명을 택하겠다, 구속을 한다 해도 전혀 두렵지 않다. (주석 3)


주석
3> 김영삼, 앞의 책, 155~156쪽.(본보 제휴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17년 11월 03일, 금 4:1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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