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크루즈와 오션 크루즈, 무엇이 어떻게 다르지?
규모, 프로그램, 포커스 연령대 등 서로 달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근래들어 리버 크루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리버 크루즈는 오션 크루즈에 비해 유람선 규모가 작고 선상 활동이 제한적이다. 그러나 강줄기를 따라 곳곳에 산재한 유명 도시에 정박해 지역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즉 배가 정박한 강가에 내려 파리의 에펠탑까지 걸어서 간다든지 혹은 몇 걸음만으로 뉴올리언스의 프렌치 코트에 들어 갈 수 있다.

오션 크루즈가 육지에서 떠나 멀리 항해를 한다면 리버 크루즈는 도리어 육지로 들어가는 셈이다.

따라서 크루즈를 선택할 때 개인이나 가족 혹은 단체 성격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무엇보다 대양 유람선 승객은 수 천명인데 반해 강 유람선은 보통 200명 안팎이다. 타인의 관심 밖에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강 유람보다는 오션 크루즈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반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사귐에 관심이 있다면 강 유람이 적성에 더 맞을 수 있다.

크루즈 여행동안 다양한 유흥을 원한다면 당연히 오션 크루즈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 유람선은 매일 100여종이 넘는 유흥거리를 뉴스레터에 올려놓고 고객이 취향대로 즐길 수 있게 한다. 유흥 종류는 암벽타기, 래프팅, 보체볼, 빙고, 워크샵, 소셜 미디어 강좌, 동성애자 친목시간 등 다양하다. 선상내에서 마음껏 휴식과 유흥을 취할 수 있는 것이 오션 크루즈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비용은 어떨까. 리버 크루즈는 규모가 작은 데도 불구하고 비용은 오션 크루즈 비용에 육박한다. 그러나 리버 크루즈 비용에 정박 프로그램, 룸서비스, 로컬 가이드와 운전수 팁 등이 대체로 기본료에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

참고로 오션 크루즈의 경우 야외 활동, 룸 업그레이드 등 부대비용이 상당히 높다.

또 카리브해 크루즈의 경우 유람선 다섯대가 함께 한 곳에 정박할 경우 가는 곳마다 관광객으로 붐벼 지역 문화나 정취를 느긋이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리버 크루즈와 큰 대비가 되는 부분이다.

리버 크루즈는 거의 매일 정박 지역이 바뀌고,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강을 유람하면서 펼쳐지는 자연 경치와 강가 마을들을 구경하며 독특한 정취를 즐기는 것도 리버 크루즈의 재미이다.

리버 크루즈 상품은 이집트 나일강, 유럽 다뉴브강, 프랑스 세느강, 미국 미시시피강 등 점점 다양화 추세이다.

크루즈 선택에 있어 동반인을 고려하는 것은 주요 사항 중 하나이다.

리버 크루즈는 일반 크루즈에 비해 조용하고 성인 중심적이며 정박지 관광에 포커스가 있다. 즉 어린 자녀나 틴 에이저 자녀가 있는 가족 크루즈 여행이라면 리버 크루즈 보다는 연령대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오션 크루즈를 택하는 것이 대체로 나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