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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종교
 
5-finger's dream tree mom 092717
엄마는 왜 엄마가 가르치는 말씀대로 안살아?
[생활일기] 다섯 손가락 꿈나무 엄마의 사우디 통신



▲ 다섯 손가락 꿈나누 5남매, 홈 스쿨을 하고 있다.

(리야드=미주 뉴스앤조이) 엄경희 = 어느 날 가정 예배 도중 내게 던진 큰 아이 성하의 질문이었다.

성하 : “엄마는 예수님을 깊이 만났고 수련회도 많이 다녔다면서 왜 그렇게 화를 잘 내고 소리도 지르고 그래?"

나 : "어...? ... "

나는 폭탄을 맞은 듯 한동안 꼼짝도 못한 채로 머릿속으로 할 말을 찾느라 보이지 않게 진땀을 빼야 했다. 이에 수하도 준하도 창피해서 여기에 차마 다 소개할 수 없는 나의 잘못을 시시콜콜하게 다 열거한다. 아이들이 던진 그 많은 말들의 핵심은 이거엿다.

'엄마는 왜 엄마가 우리를 가르치는 대로 안살아?'

부모가 성경을 가르치기 힘든 이유이자 역설적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내가 들어온 그 어떤 설교에도, 책에도, 이렇게까지 깊이 찔려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동안 대학 선교단체에서 후배들과의 소그룹 모임을 이끌고, 교회에서 사역자의 아내로서 많은 청년들과 성경 공부를 했다. 그렇지만 나는 그들에게 내 모습을 어느 정도 포장할 여지가 있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굳이 내 모든 모습을 그들에게 다 드러내 보일 필요도 또 보일 수도 없었다. 그 많은 만남에서 일정한 거리는 항상 유지되었고, 내 참 모습은 어느 정도 가려져 있었다.


▲ 사우디아라비아, 그곳에서 나를 보고, 아이들을 알아가고 이웃을 알아간다.

그러나 나와 아이들 사이는 그것이 아니다. 게다가 홈 스쿨을 하고 있기에 나는 자는 시간 빼고는 늘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다. 내 모습은 적나라하게 여과 없이 표출되고 있다. 내 모습을 가릴 시간적, 공간적 여지가 전무하다고나 할까.

그런 숨을 틈이 없는 거리에서 나와 남편은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주중에는 내가 주일에는 남편이 성경을 가르친다. 아이들에게 틀림이 없는(무오한) 절대 진리를 전달하는 통로로서의 나와 남편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 사역자가 그렇듯이 말뿐이 아니라 삶으로 전해야 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삶이 적나라하게 다 드러난 가운데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굉장히 강력한 것이기도 하다. 말씀으로 자녀도 살고 부모도 사는 참으로 놀랍고 복된 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말씀을 가르치는 부모는 말씀대로 살고자 애를 쓰지 않을 수가 없다. 거리를 두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을 가르칠 때 슬며시 끼어들 수 있는 적당히 가리는 식의 위선, 명예는 물론 인기를 얻고자 겉으로만 꾸미는 그런 잘못된 동기가 틈탈 여지가 없다. 자녀는 나 자신보다 더 나를 다 드러내는 진실되고 투명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어리기에 부모에 대한 이해가 얕을 수는 있다. 어른에게서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면 나는 아마도 구구절절 설명할 말이 많았으리라. 그러나 아이들의 지적은 단순하고 명쾌했다. 어찌 되었든 내 잘못이 분명하다. 시간이 마치 정지되어 있는 듯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에야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그래, 맞아. 엄마 잘못이야. 로마서에서 봤듯이 모든 사람이 다 죄인이듯, 엄마도 죄인이야. 그래서 엄마는 예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필요해. 죄인인 인간이 보여 줄 수 있는 최선은 죄를 짓지 않는 완벽함이 아니야. 사실상 그건 불가능해. 정직하고 겸손하게 자기 죄를 인정하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 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어. 엄마도 노력할테니까 너희들이 지켜봐주라."

아이들은 내가 기분이 상하지 않았나 싶어 눈치를 보는 듯 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잘못을 말해 주어 정말 고맙다고 했다. 그건 나의 진심이었다. 물론 내 자신이 부끄럽고 창피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참으로 대견하고 아이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더 컸다.

지금까지 아이들과 성경 공부하며 얻은 유익이 참으로 풍성했다. 어느덧 아이들이 이렇게 공격적인 진리의 불화살(화전)이 되었다. 나로 말씀을 살아내지 않으면 안 될 자극이 되어 주니 그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아이들이 구체적으로 지적한 내 문제점을 놓고 나는 성령 안에서 사투를 벌이리라 다짐하고 있다. 오늘 엄마로서 부끄럽고 창피했던 모습을 실제적인 삶의 변화로 반드시 회복하리라 이를 악물어 본다. 아이들에게 말씀으로,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변화되는 이 엄마의 모습을 보이리라! 그러면 아이들도 더욱 말씀의 강력함과 주 예수님의 살아계심과 성령의 실제를 경험하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말씀을 배우는 자녀도, 말씀을 가르치는 부모도 더욱 말씀 안에 강해지지 않겠는가!

오늘 나에게 구체적인 삶의 목표가 섰다. 다섯 아이들로부터 '엄마는 내가 아는 가장 진실한 그리스도인이야'라는 말을 듣는 것, 그러한 삶을 사는 것, 바로 그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더욱 부지런히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쳐야겠다. 더욱 말씀을 살아내야겠다.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엄마가 되려하기보다 연약함 중에 변화되고 성숙해 가는, 날마다 성장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야겠다. (*글쓴이 엄경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살며 다섯 손가락 꿈나무 5남매를 기독교 독서 중심의 홈 스쿨하는 엄마이다. (본보 제휴 <미주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려짐: 2017년 10월 02일, 월 12:1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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