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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에세이] 생활 에세이
 
Song Column
내일을 대비하는 삶
[이민생활이야기] 미국 격언대로 살고 있는 ‘짠돌이’의 전화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 = 오늘 참으로 오랫만에 옛 직장 동료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내가 아주 오래 전에 코리아위클리 칼럼을 통해 ‘짠돌이’란 제목으로 소개한 사람이다.

그는 나이 42세에 집 모기지를 완불한 후 친지들을 모아 놓고 ‘모기지 페이퍼 화형식’ 잔치를 성대히 치른 백인 자동차 정비공이다. 그는 지난해 69세에 일손을 놓고 트럭에 부부가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직접 자기 손으로 만들어 전국을 돌고 있다고 한다.

키웨스트를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에 옛날 생각이 나서 옛 정비공장을 찾아 갔더니 내가 아직도 이곳 올랜도에 살고 있고 가끔 찻아와서 직원들에게 핫 런치를 사먹으라고 돈을 놓고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전화로 매우 반가워한다. 그는 "네가 닉스앤블랙(NIX & BLACK)을 그만 두고 얼마 되지 않아 와이프가 탤러해시 근방에 있는 초등학교로 발령이 나서 그곳으로 옮겨간 후 지금까지 살고 있고 지난해야 일손을 놓았다"며 하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나는 “너도 미국 격언대로 살고 있으니 너의 인생도 성공한 것이야”라고 응수했다. 그는 "어떻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격언을 아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올 겨울에 디즈니 구경을 오겠다며 무료 입장시켜 넣어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짠돌이 습관이 어딜 가랴. 나는 올랜도에 오면 우리집에서 머물다 가라고 말했다.

전화기를 놓고 ‘흥청망청’이란 옛 말을 생각해 보았다. 흥청거리며 마음껏 노는 모양을 흥청망청이라고 한다. 흥청은 환락에 빠진 연산군이 채홍사를 두고 전국에서 용모가 빼어나고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는 이를 뽑은데서 나왔다고 한다. 연산군은 이들을 ‘흥청’이라 불렀다고 한다.

연산군은 흥청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놀아나다 중종반정으로 왕좌에서 쫓겨나고 목숨을 잃었다. ‘흥청들과 놀아나다 망했다’ 해서 백성들간에 흥청망청이라는 말이 생겼고 오늘날에도 부정적인 용어로 쓰이고 있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어떤 이민자는 달라 몇 푼 벌었다고 흥청이를 불러다 놓고 흥청망청 새벽까지 놀았다는 소식을 종종 듣곤 했다. 한때 미국 사람중에서도 소비가 미덕이라고 하여 흥청망청 먹고 마시고 노는 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사람 모두가 그렇지 않았다. 우리 옛 조상님이 '못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하였으니 이민자 중에서도 정신을 못차린 사람들만 그러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우리 이민자는 옛날 유럽에서 이민온 개척자들이 서부를 어떻게 개척하였는 지 조금은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내일을 대비하지 않은 이민생활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이곳에서 40년 넘게 살면서 온 몸으로 체험하였다. 미국 ‘짠돌이’를 포함해서 말이다.
 
 

올려짐: 2017년 7월 26일, 수 4:5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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